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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지도부 석방 요구 수 십만 명 시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2일 08시52분    조회: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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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스페인) = AP/뉴시스】 = 카탈루냐 분리독립의 지도부 석방을 요구하며 11월 11일(현지시간) 대규모의 주말 시위를 벌이고 있는 카탈루냐 시위대. 이들은 투옥된 8명의 카탈루냐 지도부의 석방과 분리독립 허용을 주장했다.

【 바르셀로나 ( 스페인)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수 십만 명의 시위대가 주말 바르셀로나 거리를 메우고 체포된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집계한 참가자 수는 75만명에 이른다. 

11일 (현지시간) 이 집회를 주동한 일반시민 조직자들은 분리독립을 추진해 온 카탈루냐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 10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투옥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 달 카탈루냐 독립을 선언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는데 앞장 섰던 해체된 지역정부의 각료 8명과 민간인 활동가 2명을 스페인 헌법을 위반하고 불법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혐의로 체포, 구금했다. 

마드리드의 또 다른 법정은 분리독립운동에 참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카탈루냐 출신의 국회의원 6명에 대해 지난 9일 보석을 허가했다. 

카탈루냐 민간인 시민단체인 '카탈루냐 국민회의'의 아구스티 알모베로 부회장은 11일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에 운집한 군중을 향해서 "우리는 투옥된 인사들의 석방과 카탈루냐의 자유를 원한다. 이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이 날 전통적인 카탈루냐 국기 위에 흰 별과 푸른 삼각형을 그린 카탈루냐 독립국기 '에스텔라다'를 흔들며 "정치범을 석방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그들의 요구를 의미하는 노란색 리본도 착용했다. 

시위에 가담한 엔지니어 호안 카를레스 로제스(30)는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기본권들을 침해하고 있다. 우리는 불법적으로 투옥된 우리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말했다. 

행진이 끝날 무렵 투옥된 분리독립운동 지도자들의 가족들이 군중 앞에서 옥중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AP/뉴시스】 = 11일 바르셀로나에서 구속중인 카탈루냐 정부지도자 8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정치범을 즉각 석방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카탈루냐 분리독립정당인 공화좌파당도 성명을 발표, 투옥된 지도자 오리올 훈케라스가 12월 21일의 지역 선거에서 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좌파당은 아직 다수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높은 인기도로 승리할 가능성이 큰 정당이다. 

카탈루냐 독립 갈등은 스페인에서 거의 40년만에 발생한 최대의 헌정위기로 카탈루냐 의회가 10월 27일 독립선안에 찬성을 의결한 직후 스페인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해체,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지역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옥중에 있는 카탈루냐 지도부는 대부분 마드리드의 스페인 법정의 소환에 순순히 응했지만 카탈루냐의 최고지도자 카를레스 푸지데몬과 4명의 장관은 벨기에로 달아났다. 이들은 현재 스페인 송환을 위한 범죄자 인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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