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찬송가 흐르던 교회… 범인이 좌우로 총알을 퍼부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7일 08시27분    조회:9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텍사스 시골 총기난사 참극… 최소 46명 사상]

- 방탄조끼 입고 반자동 소총으로
목격자들 "15초간 강력한 총성"
임신 8개월 여성·5세 어린이… 일가족 8명이 한꺼번에 사망

- 용감했던 주민들
범인에게 대응 사격하고 추격… 범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 아내 때려 구금형 받았던 범인
며칠전 페이스북엔 총사진·욕설… 장모 사는 동네로 가서 범행
미국 하루에 한번꼴로 총기난사



5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서 동남쪽으로 50㎞쯤 떨어진 작은 마을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검은색 전투 복장에 방탄조끼까지 입은 한 20대 백인 남성이 나타났다. 농업과 낙농업이 주업인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인구 4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로 주민들이 대부분 서로 알고 지내는 곳이다. AP 등 외신은 이곳에서 "텍사스주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인구 4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 5일(현지 시각) 밤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인근에서 열린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에 참석한 주민 모나 로드리게즈(왼쪽)씨가 슬픔에 잠긴 아들 앤서니(가운데)를 위로하고 있다. 이날 아침 이 교회에 괴한이 난입해 예배를 보던 주민들에게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AP 연합뉴스
이 남성은 마을 주유소를 거쳐 제1침례교회 근처에 차를 세운 후 교회 쪽으로 걸어갔다. 잠시 후 11시 20분쯤 총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예배당 중앙통로를 걸어가며 예배를 보고 있던 주민들을 향해 좌우로 번갈아가며 총격을 가했다. 교회 길 건너 주유소에서 일하던 한 여직원은 "갑자기 20발 정도의 총성이 연달아 들렸고, 사람들은 주유소 안으로 달려와 숨었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며 "약 15초간 집중적으로 강력하고 빠른 총성이 울렸다"고 했다.

켈리는 M16 소총을 기반으로 만든 루거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고, 교회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5세 어린이부터 임신 8개월 된 여성, 72세 노인까지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고 20명이 다쳤다. 23명은 교회 안에서, 2명은 교회 밖에서 숨졌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26명 중에는 일가족 8명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래픽=이철원 기자, 자료=NYT·데일리메일·페이스북
그나마 용기 있는 주민들이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범행 후 교회 밖으로 나온 켈리는 한 주민이 자신을 향해 사격을 가하자 들고 있던 총기를 떨어뜨리고 자신의 차로 달려가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트럭 운전자 조니 랑겐도르프는 그 주민을 자신의 트럭에 태우고 시속 150㎞ 속도로 범인을 쫓았고 범인의 차는 얼마 못 가 도로를 벗어나며 멈춰 섰다.

랑겐도르프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연락하는 동안 그 주민은 범인에게 달려가 제압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7분간 현장을 지켰다. 이 주민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켈리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주민이 쏜 총에 맞은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장한 이웃 주민이 켈리에게 대응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켈리는 퇴역 군인으로,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56㎞ 떨어진 뉴브라운펠스에 살았다"고 했다.

참극이 일어난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AP 연합뉴스
미 공군 대변인 앤 스테파넥은 이날 "켈리가 2010년부터 뉴멕시코주의 한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다 2012년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폭행한 혐의로 군법재판에서 1년 구금형을 받은 후 2014년 불명예 제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켈리와 테러 조직과의 연관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켈리는 며칠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AR-15 소총 사진과 함께 '그녀는 나쁜 X'라는 욕설을 남겼다. 이 동네에는 그의 장모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일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어졌다. 보스턴글로브가 비영리단체 총기사건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들어 미국에서 4명 이상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이 30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하루에 한 번꼴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에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글을 올리고 전 연방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남북 정말 잘돼야" 평창 계기 남북대화 지지하며 적절시점 개입의사 밝혀 WP "北에 대화입구 열어"… 블룸버그 "조건충족시 김정은과 직접대화 의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과 제재, 나아가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 2018-01-07
  •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신이상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실 내 평생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안정적인 정신 상태와 총명함"이라며 "나는 매우 성공적인 사업가에서 미국 최고 TV스타, 그리고 미국 대통...
  • 2018-01-07
  • 6일 오전 0시 54분쯤 일본 치바현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도쿄도와 가나가와 현에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또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현 등 간토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3을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인한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nbs...
  • 2018-01-06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외교부 제공) 2017.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쿵쉬안유, 6자수석대표 자격 첫 방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이날 서울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
  • 2018-01-05
  • 아프가니스탄 카불 (자료사진) © AFP=뉴스1 시위 현장서 경찰들 겨냥 자폭테러 아프간 자폭테러 연이어 발생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AFP통신...
  • 2018-01-05
  • "올림픽 안전 보장에 집중... 성공적 개최 위해 노력" ▲  백악관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 성명 갈무리. ⓒ 백악관   미국 백악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국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 2018-01-05
  • "초등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위험한 행동" 일각선 '미치광이 전략' 평가…'크기'에 집착하는 콤플렉스 드러내 "한국으로선 '굿캅-배드캅 역할분담론' 활용할 기회"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할 미국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
  • 2018-01-04
  • CBS 보도 “작년 11월 발사한 것과 같은 것” © News1     북한이 또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CBS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사한 것과 같은 것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동부 해안까지 닿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뉴스...
  • 2018-01-0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핵 단추’ 발언에 대해 자신이 훨씬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최근들어 핵 버튼이 항상 자신의 책상 위에 있다고 밝혔다”며 “...
  • 2018-01-03
  • 중서부 교도소 폭동 20여명 사상…리우에선 총격전으로 2명 부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새해 첫날에 발생한 교도소 폭동과 총격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고이아스 주의 주도(州都)인 고이아니아 시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이날 오후 폭동이 ...
  • 2018-01-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