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일본 방문 마무리…안보와 무역, 공조와 한계 드러낸 2박 3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7일 08시25분    조회:10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11.06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에 걸친 일본 방문이 오늘(7일)로 끝이 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 않다'며 불평을 터뜨려 긴장된 순간도 있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돈독한 관계를 토대로 어느때보다 굳건한 미·일 동맹관계를 과시했다는 것이 일본 내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외교적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트럼프 편중이 향후 대미 외교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도착 직후 요코타(横田) 기지에서 연설에서 일본을 "보물같은 파트너이자 핵심 동맹국"라고 표현하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면서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아베 총리는 골프 회동과 두번의 오·만찬을 통해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일본의 극진한 접대)'를 베풀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난코스임에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에 있는 가스미가세키(霞が関) 골프장을 준비했으며, 세계랭킹 4위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 선수를 라운딩에 참여시켰다. 선물도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가 좋아하는 황금색으로 ‘도널드와 신조, 동맹을 더 위대하게’란 문장을 자수로 새긴 모자도 선물했다. 

오찬은 앞으로 이어질 아시아순방으로 '아시아 요리'에 지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를 준비하며 세심하게 배려했다. 만찬으로는 미슐랭 별 하나를 받은 고급 철판요리 레스토랑인 우카이테이(うかい亭)에서 와규(일본 소고기) 스테이크와 이세 새우(일본산 바닷가재) 요리를 마련했다. 

방일 첫날 아베 총리의 극진한 접대로 더욱 친밀감을 높인 두 정상의 사이에 순간 냉기가 흐른 것은 다음날인 6일 아침 주일미국대사관에서 이뤄진 미·일 기업경영자 대상 간담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우리와 일본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돼 있지도 않다"며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를 지목하며 "미국은 수년간 막대한 무역 적자를 겪었다"면서 미국에는 일본산 자동차 수백만 대가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 내 미국차 판매는 없다고 불평했다. 

이후 이뤄진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미·일간 무역 불균형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호혜적이지도 않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 무역관계를 이룩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와고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각자 서명한 골프모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11.05

사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 회담에서는 북한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무역을 포함한 통상 문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주도하는 경제 채널에서 다루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껏 과시한 두 정상의 우애 속에 숨겨둔 갈등을 먼저 노출시킨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트럼프의 방식이 먼저 상대를 제압하려는 그의 사업가 기질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북한 문제에 있어서 두 정상은 다시 보조를 맞췄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북 옵션을 고려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7일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군사장비를 더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은 일본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피해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 여사를 비롯 17명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하겠다고 해 그의 대 중국 전략에도 힘을 실어줬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일본이 인도, 호주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질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일본이 남·동중국해 지역에서 세력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처럼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발을 맞추면서, 아베 총리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본인 납치 문제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조하고, 미·일 무역·통상 문제로 몰아붙인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아베 총리가 받아낸, 두 정상이 하나씩 주고 받은 회담이었다고 볼 수 있다. 

【도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영빈관 아카사카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 2017.11.06

한편 일본 내에서는 이번 트럼프 방일에 대해 두 정상의 개인적인 친밀감을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미·일 관계를 과시한 점은 반기면서도 아베 총리의 트럼프 편중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계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아베 총리의 비판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5일 기자들에게 "(현 정권은) 국민의 지지로 이뤄진 정권이고, 또 (현 미·일 동맹은)국민의 지지 아래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전제한 뒤 "트럼프 정권이 많은 미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와타나베 슈(渡辺周) 전 방위성부대신도 "전 세계가 트럼프 정권과 간격을 띄우기 위해 모색하는데 (트럼프에) 깊이 빠진 일본을 (전세계가) 어떻게 볼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일본을 출발해 다음 방문국인 한국으로 향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6월5일 뉴욕에서 트럼프 호텔의 확장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9일 지난해 6월9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크렘린과 연계된 러시아 변호사를 만났다는 뉴욕 타임스(NYT) 9일...
  • 2017-07-12
  • 사드로 IRBM 요격은 처음…알래스카서 실전과 똑같은 조건으로 시험 美국방부 "사드 능력 더욱 실증…우리 국민과 동맹국 보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로 충격을 받은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
  • 2017-07-12
  •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사회는 지금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 밸브를 어떻게 잠글까 논의하고 있는데, 러시아 변수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북한의 ICBM 발사를 응징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의 핵심...
  • 2017-07-11
  • 美 미시시피서 해병대 수송기 추락…"16명 전원 사망"(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군 해병대 KC-130 수송기가 10일(현지시간) 미 미시시피주 르플로어 카운티에 추락, 탑승자 16명 전원이 숨졌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 해병대는 트위터를 통해 "해병대 KC-130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
  • 2017-07-11
  • IS 거점 모술 탈환 이후… 아시아 ‘테러 풍선효과’에 떤다 새 본거지 찾아나선 IS 전사들 《이라크 정부가 9일(현지 시간) 자국 내 이슬람국가(IS) 거점인 모술의 해방과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정부의 IS 소탕전에 더욱 속도가 붙고, IS의 또 다른 거점이며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도 곧 해방...
  • 2017-07-11
  • “G20이 아니라 미국과 나머지 국가가 대립한 ‘G19+1’이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7~8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CNN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서방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이 모여 국제 공조와 단합을 확인하는 자리인 G20 회의가 도널트 트럼프 대통...
  • 2017-07-11
  • [쓰레기로 몸살 앓는 지구촌] 각국, 처리 대책 마련 ‘골머리’ 지난 4일 태국 휴양지 코사무이의 유명 호텔 6곳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자체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름다운 섬 안에 쌓인 쓰레기가 40만t을 넘어섰는데, 호텔들이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밝혀진 탓이다...
  • 2017-07-11
  •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영국 런던의 관광명소인 캠던 록 마켓의 한 건물에서 10일(현지시간) 새벽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런던소방서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런던소방서(LFB)는 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 록 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 소방차 10대와 소방대...
  • 2017-07-10
  • 시진핑·메이 사이에 앉아 美언론 "公私 구분못해"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8일(현지 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아버지 자리에 대신 앉은 것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이방카가 백악관 고문이라는 명함을 갖고는 있지만 미 대통령의 자리에 대신 앉을 위치는...
  • 2017-07-10
  •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연방경찰이 이슬람국가(IS) 국기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CNN "IS 2.0 예상…지도부, 레지스탕스 준비돼" 전세계 추종세력에 합류할듯…'정신국가'로 존속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주요한 영토 기...
  • 2017-07-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