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라크 쿠르드, 중앙정부에 '백기'…독립 사실상 무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5일 22시40분    조회:11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라크군 군사 압박에 "투표결과 동결" 후퇴

IS 격퇴전서 맹활약했으나 국제사회 외면에 좌절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항의하면서 우는 쿠르드 주민[AF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족이 100년간 염원했던 분리·독립이 또다시 좌절됐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25일(현지시간) 새벽 낸 긴급 성명에서 지난달 25일 분리·독립을 위한 찬반투표의 결과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투표결과를 '취소'한다는 표현을 피해 유보를 뜻하는 '동결'을 선택했지만 사실상 중앙정부에 백기 투항했다.

KRG는 이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KRG 군조직 페슈메르가 사이에 전쟁과 대치,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동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교전과 모든 종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라크 헌법에 근거해 열린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이란 등 이라크에 영향이 큰 정부가 이번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라고 요구한 만큼 중앙정부는 군사작전보다는 KRG와 자치권과 지치지역을 놓고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KRG는 그러나 자치권, 유전 계약 등 기존 권한을 중앙정부에 어느정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KRG는 지난달 투표 결과, 찬성표가 92.7%로 압도적으로 나오자 KRG는 자치권한 확대, 독립국 수립 등을 위한 정치 일정을 협상하자고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중앙정부는 이를 위헌이라고 규정하고 투표결과를 자진 취소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면서 강경하게 대응했다.

투표 직후 중앙정부는 이웃 이란, 터키와 연대해 쿠르드 자치지역의 육상 국경을 막고 항공편 운항도 봉쇄했다. KRG의 원유를 주로 수입한 터키도 이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KRG는 지난 3년간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에서 이슬람국가(IS)의 파상공세를 정부군을 대신해 막아냈다.

미국 등 서방과 중동 지역에서도 KRG의 맹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무기를 지원했다.

KRG는 이를 동력으로 내친김에 분리·독립 투표를 시작으로 민족의 염원인 독립국 수립을 추진했으나,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 사회가 이를 모두 반대했다.

중앙정부가 KRG가 사수한 유전지대 키르쿠크주에서 16∼20일 페슈메르가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군사작전을 벌여 순식간에 몰아냈을 때도 국제사회는 우려만 표했을 뿐 쿠르드족을 외면했다.

키르쿠크에 진격한 이라크군[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이라크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KRG에 국경 통제권, 페슈메르가 통수권까지 요구했으며, 아르빌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KRG를 위협했다.

KRG는 이라크군의 작전에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가담했다면서 미국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나마 '본전'도 찾지 못하게 되자 KRG는 분리·독립 투표 한 달 만에 중앙정부에 굴복했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20세기 초부터 중앙 권력과 대립하면서 독립된 주권 국가 수립을 모색했다.

그러나 주변 강대국은 필요에 따라 쿠르드족을 전위에 세운 뒤 상황이 정리되면 약속을 깨거나 냉정하게 '토사구팽'해 번번이 쿠르디스탄(쿠르드족의 독립국) 수립이 좌절됐다.

IS 사태로 어떤 면에서 쿠르드족이 독립국을 건국하기에 지난 1세기 동안 가장 유리한 정치적 지형을 조성됐지만, 결국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비운의 '배신의 역사'가 반복된 셈이다.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KRG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와 함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북부, 이란 북서부, 터키 남동부, 아르메니아 등에 약 3천만명이 분포됐다. 

KRG 수반 바르자니 지지 현수막을 철거하는 이라크군[AFP=연합뉴스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뉴시스   이라크가 9일(현지시각)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완전히 격퇴했다”며 3년 넘게 이어진 IS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이라크군이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를 물리치고 전 영토를 완...
  • 2017-12-10
  • 클린턴 행정부 기밀문서…'외과수술식 정밀공격'도 엄청난 피해 개전 90일 이내 주한미군 5만2천, 한국군 49만명 사상 추산 미국 북한선제타격 옵션(PG)[제작 최자윤] (서울·뉴욕=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이준서 특파원 =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당시에 북한과의 전쟁을 실제...
  • 2017-12-10
  • 美 언론 보도…러 "美 주장은 근거 없는 비난, 맞대응 불가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위반을 이유로 신규 대러 제재를 승인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 2017-12-10
  • 나쁜 동생 북한 옆 얄미운 이웃 일본 -日, 北 핵ㆍ미사일 빌미 군국주의화 행보 가속화 -한반도 위기 의도적 부추키기…내부 정치적 이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한 일본의 군국주의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야권과...
  • 2017-12-09
  • ['왕자의 난' 이후 사우디 - 노석조 기자 현지 르포] '왕족 교도소' 리츠칼튼 호텔… 자정에도 객실 대부분 불 켜져 강도 높은 조사 당한 왕자들, 외국 의료진이 메리어트서 진료 사우디 국민들은 빈살만 지지 "부패 왕자들에게 걷은 돈으로 서민 위한 사업 펼칠거라 기대" 노석조 기자 "여기는 호텔...
  • 2017-12-09
  • [화약고 된 예루살렘/박민우 특파원 르포 1信]팔 상점 대부분 문닫고 학교 휴업 이스라엘軍 시위대 향해 총격… 2명 사망-250여 명 부상 시위대 진압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예루살렘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졌다. 7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 ‘다...
  • 2017-12-09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당시 70대 할머니 교사가 교실 문에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총격범의 난입을 필사적으로 막았다고 미 폭스뉴스가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 주 아즈텍 고등학교 임시교사이자 건물 관리...
  • 2017-12-09
  • 러 외무 "北, 美와 안전보장 대화 희망…러시아도 지원 용의"(빈 A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틸러슨...
  • 2017-12-08
  •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면서 대미 봉기를 선언했고, 미국 내에서는 유대인 재벌의 승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7일) 뉴스룸에서는 관련 소식들과 함께 전임 앵커인 한윤지 통신원으로부터 중...
  • 2017-12-07
  • [서울신문] 미국 서부에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아나’의 공포가 찾아왔다. 고온 건조 계절풍인 산타 아나의 영향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하는 산타 아나는 매년 이 지역 산불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강...
  • 2017-12-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