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라크 쿠르드, 중앙정부에 '백기'…독립 사실상 무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5일 22시40분    조회:12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라크군 군사 압박에 "투표결과 동결" 후퇴

IS 격퇴전서 맹활약했으나 국제사회 외면에 좌절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항의하면서 우는 쿠르드 주민[AF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족이 100년간 염원했던 분리·독립이 또다시 좌절됐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25일(현지시간) 새벽 낸 긴급 성명에서 지난달 25일 분리·독립을 위한 찬반투표의 결과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투표결과를 '취소'한다는 표현을 피해 유보를 뜻하는 '동결'을 선택했지만 사실상 중앙정부에 백기 투항했다.

KRG는 이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KRG 군조직 페슈메르가 사이에 전쟁과 대치,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동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교전과 모든 종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라크 헌법에 근거해 열린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이란 등 이라크에 영향이 큰 정부가 이번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라고 요구한 만큼 중앙정부는 군사작전보다는 KRG와 자치권과 지치지역을 놓고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KRG는 그러나 자치권, 유전 계약 등 기존 권한을 중앙정부에 어느정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KRG는 지난달 투표 결과, 찬성표가 92.7%로 압도적으로 나오자 KRG는 자치권한 확대, 독립국 수립 등을 위한 정치 일정을 협상하자고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중앙정부는 이를 위헌이라고 규정하고 투표결과를 자진 취소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면서 강경하게 대응했다.

투표 직후 중앙정부는 이웃 이란, 터키와 연대해 쿠르드 자치지역의 육상 국경을 막고 항공편 운항도 봉쇄했다. KRG의 원유를 주로 수입한 터키도 이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KRG는 지난 3년간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에서 이슬람국가(IS)의 파상공세를 정부군을 대신해 막아냈다.

미국 등 서방과 중동 지역에서도 KRG의 맹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무기를 지원했다.

KRG는 이를 동력으로 내친김에 분리·독립 투표를 시작으로 민족의 염원인 독립국 수립을 추진했으나,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 사회가 이를 모두 반대했다.

중앙정부가 KRG가 사수한 유전지대 키르쿠크주에서 16∼20일 페슈메르가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군사작전을 벌여 순식간에 몰아냈을 때도 국제사회는 우려만 표했을 뿐 쿠르드족을 외면했다.

키르쿠크에 진격한 이라크군[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이라크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KRG에 국경 통제권, 페슈메르가 통수권까지 요구했으며, 아르빌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KRG를 위협했다.

KRG는 이라크군의 작전에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가담했다면서 미국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나마 '본전'도 찾지 못하게 되자 KRG는 분리·독립 투표 한 달 만에 중앙정부에 굴복했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20세기 초부터 중앙 권력과 대립하면서 독립된 주권 국가 수립을 모색했다.

그러나 주변 강대국은 필요에 따라 쿠르드족을 전위에 세운 뒤 상황이 정리되면 약속을 깨거나 냉정하게 '토사구팽'해 번번이 쿠르디스탄(쿠르드족의 독립국) 수립이 좌절됐다.

IS 사태로 어떤 면에서 쿠르드족이 독립국을 건국하기에 지난 1세기 동안 가장 유리한 정치적 지형을 조성됐지만, 결국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비운의 '배신의 역사'가 반복된 셈이다.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KRG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와 함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북부, 이란 북서부, 터키 남동부, 아르메니아 등에 약 3천만명이 분포됐다. 

KRG 수반 바르자니 지지 현수막을 철거하는 이라크군[AFP=연합뉴스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다 정해졌다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 회담 날짜가 오늘(7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가 잘 안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보다는 막판 신경전일 가능성 또 북한과 미국의 동시 발표 같은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현지시간 5일) : 회담...
  • 2018-05-07
  • 美 PVID 강조·WMD로 폐기목표 확대 거론…北, 美日에 '견제구' 전문가 "협상 앞둔 샅바싸움…판 깨기엔 양측 다 너무 멀리 와" 2017년 12월 北배포 김정은, 2018년 2월 8일 촬영 트럼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세기의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과 미국이 일정&mid...
  • 2018-05-07
  •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대선 캠페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손을 눈에 대고 있다. 득표율 76.67%로 압승을 거두며 4선에 성공했다. 2018.03.1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7일) 네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 2018-05-07
  • 6.9 강진…용암이 주택가로 흘러 덮쳐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의 푸우 분화구에서 붉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빅 아일랜드)에서 여러 차례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2018-05-05
  • 오늘(5일)은 맑스 탄신 200주년 기념일이다. 독일의 테리아시에서 맑스의 생가와 가까운 광장에 5.5메터되는 맑스조각상을 제막했다. 맑스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근자에 독일, 영국 등 서방나라들에서 사람들은 부동한 형식의 활동을 조직해 인류에 보귀한 정신적 재부를 남겨준 위인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고 있다.  ...
  • 2018-05-05
  •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미 국방부(펜타곤)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북한 핵무기에 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 2018-05-04
  • 데이나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남북 정상이 판문점 회담에서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후 주한미군 철수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동일하며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 2018-05-04
  • 정보당국 “北-美, 최근 비공식 접촉 통해 원칙적 합의” 北 “IAEA의 임의 조사 수용… 핵물질-무기 투명 공개” 폼페이오 “영구 핵폐기”… 기존 CVID 대신 PVID 언급   북한과 미국이 다가올 정상회담에서 2020년 말까지 비핵화를 완료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핵...
  • 2018-05-04
  • "휴대전화기 모닥불에 던진 뒤 불덩어리가 관중 덮쳐" (런던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장재은 기자 = 영국 런던 북부 스탬퍼드 힐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유대인 축제 중 모닥불에서 폭발이 발생, 어린이를 포함해 최대 30명이 다쳤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이중 10여 명은 병원에 ...
  • 2018-05-03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에 열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놓고 빅딜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이 뜻밖의 결과를 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정치 전...
  • 2018-05-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