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1세 '원더보이' 총리… 그의 정치 파트너는 親나치 극우정당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7일 14시13분    조회:21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늘의 세상] 
오스트리아 총선 중도 右派 승리… 쿠르츠, 세계 최연소 총리 유력

- 쿠르츠, 23세 정치 입문 '젊은 늑대'
빈 시의원과 내무부 차관 거쳐 27세에 유럽 최연소 외무장관
전문가 "무자비할만큼 과감해… 유럽서 가장 낡은 정당 재포장"

- 反난민 강경 구호 통했다
선별적 이민 공약으로 지지 늘려… 장관 때도 난민 '발칸 루트' 폐쇄
극우정당과 연정, 과반 확보할 듯




15일(현지 시각) 열린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이끈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가 세계 최연소 지도자(총리)에 오르게 됐다.

오스트리아 공영 방송 ORF에 따르면 우편 투표를 포함한 잠정 집계 결과 하원 의원 18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은 득표율 31.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이 26.9%,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26.0%로 뒤를 이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당의 명확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우편 투표를 합한 최종 개표 결과는 19일 공개된다. 2~3위 간 표차가 근소해 우편 투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13년째 사귀는 연인과 투표소로 - 오스트리아 총선이 열린 15일(현지 시각)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가 연인 주자네 티어의 손을 잡고 수도 빈의 한 투표소로 걸어가고 있다. 이날 선거 결과 국민당이 득표율 31.6%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올해 31세인 쿠르츠 대표는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P 연합뉴스
국민당의 승리가 확정된 이날 밤 쿠르츠 대표는 수도 빈의 유명 공연장 쿠어살롱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국민이 우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스트리아를 변화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했다. 쿠르츠는 이번 선거에서 반난민 이슈를 내건 극우 자유당과 손잡고 우파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많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5월 집권 사민당이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기 총선을 결정하면서 실시됐다. 중도 우파인 국민당은 난민·실업·복지 등 주요 정책에서 중도 좌파인 사민당과 잇따라 이견이 드러나자 연정에 등을 돌렸다. 당시만 해도 극우 자유당이 지지율 30%를 기록하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조기 총선 확정 직전 쿠르츠 외무장관이 국민당 대표를 맡으면서 선거판이 확 바뀌었다.


쿠르츠는 '발하우스(총리실 주소) 프로젝트'란 선거 전략을 만들어 보수적이고 전통에 집착해온 국민당을 역동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당을 상징하는 칙칙한 검은색을 버리고 밝고 산뜻한 청록색으로 바꿨다.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한 선거 홍보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선거 당일엔 18세 때부터 여자 친구인 재무부 공무원 주자네 티어의 손을 잡고 투표소로 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유럽 싱크탱크 카네기 유럽의 스테판 레네 교수는 "쿠르츠는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무자비할 만큼 과감하다"며 "유럽에서 가장 고루한 정당 중 하나를 새로 포장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했다.

국민당은 쿠르츠가 전면에 나선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해 줄곧 1위를 지켰다. 사민당과 함께 오스트리아 양대 정당 중 하나인 국민당이 사민당을 선거에서 이긴 것은 1970년 이후 두 번째다. CNN은 "순전히 쿠르츠 개인의 능력으로 국민당을 변화시켰다"고 했다. 르 피가로는 "셔츠 윗단추를 채우지 않고 다니는 그의 젊은 이미지와 야망,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이 선거에서 통했다"면서 그를 '오스트리아 우파의 젊은 늑대' '오스트리아판 마크롱'이라고 불렀다. 언론은 불과 5개월 만에 선거 판세를 뒤집은 그에게 '분더부치(wunderwuzzi·독일어로 '물 위를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라는 뜻)' '원더보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1986년 빈에서 교사 어머니와 기술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쿠르츠는 2009년 국민당 청년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고 2010년 빈 시의원을 지냈다. 2011년 빈대학 법학과 재학 중 학업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쌓았다. 내무부 정무차관 등을 지낸 그는 27세 때인 2013년 총선에 처음 당선됐고, 이때부터 외무장관으로 일했다. 유럽 내 최연소 외무장관이다.

외무장관 시절인 2015년 중동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발칸 루트 폐쇄를 강행하면서 보수·우파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작은 독재자' '강철 심장'이라는 비판도 들었다. 쿠르츠는 이번 선거에서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오는) 지중해 루트도 폐쇄해야 한다" "세금 안 내는 난민에 대한 지원은 줄여야 한다" 등 강경한 반(反)난민 공약을 내걸었다. AP 등 외신들은 "이런 반난민 정책으로 극우 자유당 지지자들을 빠르게 흡수해 지지율을 역전시켰다"고 분석했다. 인구 870만명인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난민 13만명을 받아들였으며, 중산층과 저임금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치안 불안과 일자리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한국경제 15년 뒤 세계 8위…중국은 미국 제치고 1위"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CEBR "한국 올해 12위서 2032년 8위…15년 뒤 중국-미국-인도 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한국 경제 규모가 15년 뒤인 2032년에 세계 8위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
  • 2017-12-26
  •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덴빈'으로 인해 지금까지 24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덴빈'에 따른 사망자가 240명으로 늘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제27호 태풍 덴빈이 상륙한 지난 ...
  • 2017-12-25
  • [한겨레] 쿠친스키 현 대통령 탄핵안 부결 3일 만에 “인도주의적 사면” 결정 후지모리 딸·아들 속한 ‘대중의 힘’ 기권표 10표…뒷거래 정황 보도 인권 탄압과 부패 혐의 등으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던 알베르토 후지모리(79) 전 페루 대통령이 24일 전격 사면됐다. ...
  • 2017-12-25
  • 사우디 "미사일 요격"…즉시 반군 근거지 보복 폭격 사우디, 국왕 노린 미사일 공격에 초강경 대응 전망 예멘 반군이 지난달 4일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알마시라TV]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리야드 상공에서 예멘 반군 후티가 발...
  • 2017-12-19
  • 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지고 매달린 미국 암트랙 열차(듀폰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남쪽 듀폰에서 탈선한 암트랙 열차가 5번 인터스테이트(주간) 고속도로 위에서 탈선해 일부 객차는 도로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일부는 선로를 이탈한 채 고가 형태의 다리에 매달려 있다. 이 암트랙 열차는...
  • 2017-12-19
  • '미국 우선주의' 新안보전략 발표…"미국의 가치와 이익 반하는 수정주의 국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이 18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세계 ...
  • 2017-12-19
  • ㆍ중도우파 피녜라 전 대통령, 기예르 꺾고 4년 만에 재집권 ㆍ경기악화·복지지출 축소에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본격화 칠레 대선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68)이 당선됐다. 4년 만의 재집권이다. 중도 좌파에서 중도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
  • 2017-12-18
  •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FP=뉴스1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안보리 회의 연설을 듣고 있는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AFP=뉴스1 안보리 회의 연설…"北 대화 전 위협 행동 중단해야" 北 대사 "우리 국익 침해 안 되면 위협 가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
  • 2017-12-16
  •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전 주중국 일본대사는 도쿄에 있는 사무소에서 가진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군비확충 경쟁을 해서는 안 되며 다소 소원해진 일중 관계 회복에 더욱 더 힘써야 하고 이것이 일본의 진정한 안보 보장 방향이라고 피력했다. [촬영/신화사 기자 덩민(鄧敏)] [신화망 도쿄 12월 14일] (양...
  • 2017-12-15
  •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전제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과 관련, 미국이 크게 양보했다면서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13일 중국 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 국제교...
  • 2017-1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