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양당 체제 붕괴 뒤엔 ‘30대의 반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27일 08시47분    조회:18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패션광고 같은 선거 포스터, 경력 다채… 정치입문 틀 파괴
젊은 리더들 정치에 새바람… 기성정당 염증 유권자 파고들어




24일 독일 총선에서 숨겨진 돌풍의 주역은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이다. 4년 전 총선에서 4.8%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던 FDP는 이번 총선에서 10.7%를 득표해 80석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약진은 오롯이 38세 대표 크리스티안 린트너 덕분이라는 게 독일 언론들의 분석이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좌우 양당 체제가 급속도로 붕괴되고 다당제로 향하는 가운데 그 반란의 주역에는 30대의 ‘젊은 피’들이 있다. 기성 정당에서는 기득권의 벽에 막혀 크지 못했던 30대 정치인들이 제3의 정당 대표를 맡으며 정치에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생동감 넘치는 젊음을 앞세워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탈냉전 이후 자유분방한 세대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도 거리낌이 없다. 

로이터통신은 “은행가 같은 댄디한 정당을 입고 디자이너처럼 까칠한 수염을 기른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린트너 대표의 흑백 사진을 담은 FDP의 선거 포스터는 마치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의 광고 같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업만 옹호하는 부자 기득권 정당이라는 FDP의 이미지를 탈바꿈시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이탈리아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도 지난주 31세 루이지 디마이오 하원 부의장을 대표로 뽑았다. 창당 주역인 69세 베페 그릴로에 대한 피로감이 표심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밝은 표정과 탁월한 친화력이 강점이다.

이들은 경력도 다채롭다. 정치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정당에 가입해 정치 경력을 쌓는 기존 정치인의 등용문이 통하지 않는다. 공화당, 사회당이 아닌 제3의 정당으로 대통령직까지 거머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글로벌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이고, 이번에 독일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의 38세 알리체 바이델 공동대표도 미국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이들은 좌우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의 표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포퓰리즘 성향이 강한 편이다. 린트너 대표는 기존의 감세와 친기업 이미지의 자유민주당 강령을 유지하면서도 4년 전과 비교해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이고, 난민에 강경한 정책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부채가 많은 그리스는 EU를 떠나야 하고, 난민들도 최대한 빨리 고국으로 다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이미 현실로 굳어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같은 중도우파 색채로 그동안 기민당과 연정 경험이 많은 FDP가 이번에도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연정 후보 1순위지만 정작 공동정부를 구성할 경우 난민, EU, 러시아 정책에 있어 메르켈 정부와 갈등의 소지가 많다는 게 독일 언론의 진단이다.

디마이오 대표도 경제정책은 좌파 성향을 따르면서도 이민과 난민에는 반대하는 극우 성향을 띠는 오성운동의 노선 정책을 따른다. 다만 그동안 유로존 탈퇴를 주장했던 당과 달리 EU에는 우호적이다. 이 역시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국민 대다수의 표심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천한 정치, 공직 경험으로 아직 제대로 국정 운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6월 로마 첫 여성 시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던 39세의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당선 이후 인사 잡음과 부정부패 척결에 실패하면서 오성운동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한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총선 하루 만에 사실상 간판 역할을 해 온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42)가 “연방의회에서 AfD 의석에 앉지 않겠다”고 탈당을 선언해 충격에 휩싸였다. 바이델을 비롯해 친나치 성향을 숨기지 않는 강경파 현 지도부와 페트리가 이끄는 온건파 사이의 갈등이 원인이다. 당을 대중 정당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기여한 페트리가 탈당할 경우 당내 동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프랑스 국민전선의 지략가이자 실질적으로 총선을 이끌었던 플로리앙 필리포 부대표가 마린 르펜 대표와의 노선 갈등을 겪다 탈당했다. 유럽 극우 정당은 대중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온건파와 정체성을 지키는 강경파 간의 다툼이 있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일본 외교문서를 인용한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도네시아 ...
  • 2013-10-14
  • 지구촌 정치ㆍ경제 권력에 '여인천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왕의 남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재닛 옐런과 최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검색하기">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그리고 2016년 미국 대선의 강력한 ...
  • 2013-10-14
  • 인도 중부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힌두교 사원과 연결된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9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사고가 나면서 40명 이상의 신자들이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 실종돼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전...
  • 2013-10-14
  • 통행금지 위반혐의로 지난 8월27일 구금…목매달아 자살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아스마일리아시(市) 경찰서 유치장에서 미국인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아스마일리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다 사망 상태로 발견된 미...
  • 2013-10-14
  • 범인은 사촌오빠…경찰 끈질긴 수사와 결정적 제보로 검거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2년 만에 검거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피해 여아의 사촌 오빠인 콘래도 후아...
  • 2013-10-14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 제2도시인 마데인에서 12일(현지시간) 밤 24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일부 무너져 최소한 11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외신 등이 전했다. 실종자들은 아파트 균열 상태를 조사하던 건축 관계자들이다. 올해 초 완공된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에 거주하...
  • 2013-10-14
  • 시속 220㎞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사이클론(인도양 일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파일린'이 12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동부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파일린은 프랑스 전 국토를 덮고도 남을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99년 인도 오리사주...
  • 2013-10-14
  • 캅카스 출신 러' 청년 살해에 항의해 500여명 난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서(西)비률료보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민족 갈등에 따른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는 청년의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에 항의하는 러시아...
  • 2013-10-14
  •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트남 북중부에 있는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육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푸토성 Z121 군 기지 내 폭죽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익명의 군 구조대 관계자는 AFP와의 전화인터...
  • 2013-10-13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페루 동남부 라 콘벤시온주 쿠스코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원주민이 탄 차량이 200m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3명도 포함돼 있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은 전했다. 정확한 탑승자 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 2013-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