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원유 제한' 빠진 안보리 제재안, 北 얼마나 옥죌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1일 19시44분    조회:23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최근 북한 핵실험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문가 "대북제재 실효성 없을 것…도발 지속될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오후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협상을 거친 최종 수정안을 공개했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안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적 피해를 줄 만한 다수의 조치들이 대폭 수정돼 제재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초안에 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자산동결, 대북 원유 수출 금지 등 강도 높은 안을 제외시켰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한 자산 동결 조항도 삭제됐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 금지, 제재 물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조사 등도 초안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섬유의 수입 금지는 초안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원유 수출 금지 대신 응축물·액상천연가스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석유 정제 제품의 대북 수출량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초안에 비해 대폭 완화된 수정안에 합의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안의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에 속한다. 양 국은 북한과의 교류가 빈번해 대북 제재가 강하게 이뤄질 경우 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제재의 수위가 강한 미국의 초안을 처음부터 반대해왔다. 

미국이 예상보다 낮은 강도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합의하면서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11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당초 말했던 핵심적인 내용은 원유공급 중단이었다"며 "(수정안에 이 부분이 빠져) 제재의 실효성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수정된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며 물러선 듯한 합의 내용"이라고 분석하며 "실질적으로 북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의 초안은 북한에 대한 완전한 봉쇄였는데 지금 보면 북한을 옥죄는 내용들이 다 빠졌다"며 "너무 많은 후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재 여부와 상관 없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열수 교수는 이에 대해 "제재 수위를 낮춘다 해도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반발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이냐, 대남 도발이냐의 차이일 뿐 도발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결의안이 충실하게 이행만 된다면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코트라(KOTRA)의 지난 7월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북한의 섬유제품 수출액은 7억5246만달러(약 8499억원)에 달한다. 북한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26.7%를 차지하는 섬유의 수출을 막으면 경제적 손실이 작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조금이라도 북한에 타격 줄 수 있는 안과 중국과 러시아가 수용할 안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적절히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며 "이행이 잘 된다면 이번 조치로도 북한에게 타격을 줄 수 있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폭발 지점 인근 승객들 모두 사망"…출입문 엿가락처럼 휘어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 목격자는 "폭발 순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악몽 같은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폭발로 부상한 이 목격자...
  • 2017-04-04
  •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하철 모든 역사 사고직후 폐쇄…푸틴 "테러 포함 모든 가설 검토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당국은 이날 폭발이 테러로...
  • 2017-04-03
  • 블룸버그 세계 건강 지수(Bloomberg Global Health Index)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와인과 파스타의 나라인 이딸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가라고 밝혔다. 연구에는 총 163개의 국가가 포함되였으며 기대수명, 사망원인, 혈압, 영양 불균형, 깨끗한 식수 접근성 그리고 흡연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점수를 매겼다고 한...
  • 2017-03-31
  • 美 '음유시인' 밥 딜런[연합뉴스TV 제공] (스톡홀름 AFP dpa=연합뉴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상 수락 강연을 아직 하지 않아 상금 10억 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딜런은 다음 달 1일과 2일, 9일에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과 룬드에서 콘서트를 열...
  • 2017-03-29
  • 장장 1073일, 차거운 바다물에 잠겨있던 한국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우에 떠올랐다. 한국해양수산부와 중국교통운수부 상해인양국(상하이샐비지)의 협력하에 이루어진 인양으로 3월 23일 새벽 3시45분, “세월호”가 한국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된지 근 3년만에 처음 그 모습이 공개됐다. 2014년 ...
  • 2017-03-28
  • 남태평양 '테티아로아'에서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 머무르며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AP 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오른...
  • 2017-03-28
  • [서울신문] 러시아 전역 주요 도시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들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500여명이 체포됐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르시보 광장에서 26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민이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푸...
  • 2017-03-28
  • 日 스키장 눈사태 피해자 구조하는 소방대원들(도치기 교도=연합뉴스) 8명의 고교생이 사망한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스키장 인근 눈사태 현장에서 27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2017.3.27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7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도치기(회木)현 나스마치(那須町)에 있는 나스온천패밀리...
  • 2017-03-27
  • 1위는 엡스타인 시카고컵스 사장, 2위는 마윈 알리바바CEO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지난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
  • 2017-03-24
  • 【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한 경찰관이 테러로 숨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내려놓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차량 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2017.3.2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
  • 2017-03-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