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원유 제한' 빠진 안보리 제재안, 北 얼마나 옥죌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1일 19시44분    조회:23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최근 북한 핵실험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문가 "대북제재 실효성 없을 것…도발 지속될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오후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협상을 거친 최종 수정안을 공개했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안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적 피해를 줄 만한 다수의 조치들이 대폭 수정돼 제재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초안에 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자산동결, 대북 원유 수출 금지 등 강도 높은 안을 제외시켰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한 자산 동결 조항도 삭제됐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 금지, 제재 물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조사 등도 초안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섬유의 수입 금지는 초안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원유 수출 금지 대신 응축물·액상천연가스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석유 정제 제품의 대북 수출량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초안에 비해 대폭 완화된 수정안에 합의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안의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에 속한다. 양 국은 북한과의 교류가 빈번해 대북 제재가 강하게 이뤄질 경우 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제재의 수위가 강한 미국의 초안을 처음부터 반대해왔다. 

미국이 예상보다 낮은 강도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합의하면서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11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당초 말했던 핵심적인 내용은 원유공급 중단이었다"며 "(수정안에 이 부분이 빠져) 제재의 실효성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수정된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며 물러선 듯한 합의 내용"이라고 분석하며 "실질적으로 북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의 초안은 북한에 대한 완전한 봉쇄였는데 지금 보면 북한을 옥죄는 내용들이 다 빠졌다"며 "너무 많은 후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재 여부와 상관 없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열수 교수는 이에 대해 "제재 수위를 낮춘다 해도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반발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이냐, 대남 도발이냐의 차이일 뿐 도발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결의안이 충실하게 이행만 된다면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코트라(KOTRA)의 지난 7월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북한의 섬유제품 수출액은 7억5246만달러(약 8499억원)에 달한다. 북한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26.7%를 차지하는 섬유의 수출을 막으면 경제적 손실이 작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조금이라도 북한에 타격 줄 수 있는 안과 중국과 러시아가 수용할 안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적절히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며 "이행이 잘 된다면 이번 조치로도 북한에게 타격을 줄 수 있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트럼프, 예고에 없던 아시아 순방 소감 발표(마닐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오찬을 마친 뒤 동아시아정상회담(EAS) 회담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단에게 예고없이 아시아 순방 소감을 말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미국, ...
  • 2017-11-14
  • 유럽 최대 규모의 극우 집회 열려 극우 법과정의당 집권한 뒤 득세 "순수한 혈통" 구호 난무하는데 국영TV “위대한 애국자” 극찬 외국인 혐오 범죄도 증가 추세 폴란드 극우파 정부는 방관만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다. 극우 단체들이 폴란드 독...
  • 2017-11-13
  • 일부 마을 가옥 붕괴·단전…구조대 현장 급파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라크 할아브자의 가게[루다우] (테헤란·서울=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권혜진 기자 =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 쿠르드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주(州) 일대에서 12일 오후 9시18분께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
  • 2017-11-13
  • 【바르셀로나( 스페인) = AP/뉴시스】 = 카탈루냐 분리독립의 지도부 석방을 요구하며 11월 11일(현지시간) 대규모의 주말 시위를 벌이고 있는 카탈루냐 시위대. 이들은 투옥된 8명의 카탈루냐 지도부의 석방과 분리독립 허용을 주장했다. 【 바르셀로나 ( 스페인)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카탈루냐 분리독립...
  • 2017-11-12
  •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오전 중국에 대한 국빈방문을 마치고 전용기로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부터 10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방문기간 습근평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관계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와 관련해 진솔하고 심도있...
  • 2017-11-11
  • 북핵 압박 물러서 “중국 신뢰”  韓-日에도 안보 공조 앞세워 무기 판매 ‘비즈니스 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의 백미는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기업 대표들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두 정상이 붉은색 주석단에 근엄하게 ...
  • 2017-11-10
  • [오늘의 세상] 절대왕정 국가서 피의 숙청 왜 - 62년만에 바꾼 왕위 계승법 現 7대 국왕까지 형제 연장자順… 시간 지날수록 취임 나이 높아져 형제 상속 전통 끊고 아들 세대로 - 32세 왕세자 빈살만이 휘두르는 칼 국왕 2명 배출 수다이리派 출신 사촌형의 왕세자 자리 빼앗는 등 단번에 경쟁 위치의 왕자들 제압 트...
  • 2017-11-09
  • 중국 주재 미국대사 브랜스테드는 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상황을 소개하면서 중미 지도자 북경회담은 ‘한차례 력사적인 중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국가주석 습근평의 초청으로 트럼프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하게 된다. 브랜스테드는 중국 방문 기간 량국 지도...
  • 2017-11-08
  •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과 왕위계승 서열1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외교단지에 있는 5성급 리츠칼튼 호텔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예약을 받지 않는다. 지난 4일 부패 혐의로 체포된 왕자들, 사우디의 유력 기업인과 전직 장관들 수십명이 이곳에 갇혀 있다. 숙청의 주...
  • 2017-11-07
  • [텍사스 시골 총기난사 참극… 최소 46명 사상] - 방탄조끼 입고 반자동 소총으로 목격자들 "15초간 강력한 총성" 임신 8개월 여성·5세 어린이… 일가족 8명이 한꺼번에 사망 - 용감했던 주민들 범인에게 대응 사격하고 추격… 범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 아내 때려 구금형 받았던 범인 며칠...
  • 2017-1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