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동서 쫓겨난 IS, 정정 불안 북아프리카서 복수의 칼 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5일 19시08분    조회:12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Global Why] 북아프리카로 본거지 옮기는 IS
재정 열악·치안 불안 지역서 세규합·전열 재정비
"인접 이베리아반도에 칼리프 수립 혈안" 경고도
유럽으로 간 난민과 IS 결탁 늘땐 테러 확대 우려

 
[서울경제] 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를 덮친 연쇄 테러는 이슬람국가(IS) 세력의 거듭되는 테러를 겪어온 유럽 사회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2004년 이후 대규모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스페인이 새로운 타깃이 된데다 이전에 유럽 각국에서 벌어진 ‘외로운 늑대’의 공격과 다른 보다 조직적이고 위험한 공격이라는 점까지, 스페인 참사는 IS 테러가 여러모로 이전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주목된 것은 스페인 테러에 가담한 12명 중 6명이 모로코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뒤이어 18일 핀란드 투르쿠에서 나타난 흉기 테러범도 모로코 국적의 난민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테러 용의자들 가운데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IS 전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 중이지만 그와 동시에 유럽 내 테러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특징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바로 북아프리카와의 연결 고리다. 

중동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위세가 급격히 쇠퇴하면서 북아프리카가 IS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동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동맹군과의 전투에 패해 근거지를 잃은 IS가 세력을 다시 규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북아프리카로 방향을 튼 것이다. 특히 지난달 IS가 이라크 모술에서 내몰린 데 이어 IS의 상징적 수도로 불렸던 시리아 락까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IS가 또 다른 이슬람 집결지인 북아프리카로 빠르게 근거지를 옮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랍의 봄’으로 리비아의 악명높던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틈을 타 리비아에 처음 등장했던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을 기습 점령하며 칼리프(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국가를 수립하고 중동지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키웠지만 지난해 리비아 내 거점지 시르테에서 쫓겨난 것을 시작으로 활동이 위축돼 지난달 이라크 정부가 3년 만에 모술을 탈환하며 급격히 세가 꺾였다. 하지만 중동에서 밀려난 IS 전사들 중 상당수는 북아프리카 등지로 흩어져 설욕의 칼을 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리비아가 반군 간 싸움으로 장기적인 무정부 상태에 빠지는 등 최근 북아프리카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자 IS가 그 틈을 타 북아프리카에서 터전을 닦으며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S가 북아프리카에서 세력을 규합한 뒤 유럽에 칼리프를 세우려 한다는 경고까지 나와 유럽은 물론 전 세계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IS에 가담하기 위해 중동으로 떠났다가 북아프리카로 복귀한 지하디스트(이슬람원리주의자)들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칼리프 번영을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모국인 모로코와 튀니지로 복귀한 지하디스트들이 1,000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300명은 최근 스페인 테러 용의자 6명의 출신국인 모로코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극단주의 전문가인 제이컵 젠 등은 ‘IS 2021-북서아프리카의 가능한 미래(Possible Futures in North and West Africa)’ 보고서에서 “IS가 가까운 미래에 리비아·말리·나이지리아 등 정정이 불안한 북서아프리카에서 반란과 테러 운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이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네갈처럼 기존에는 넘보지 않았던 국가들까지 손을 뻗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3일 리비아 남부 알주프라에서 지하디스트의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1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IS는 모바일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가 벌인 참수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3년간 ‘테러 안전지대’였던 스페인에서 연쇄 차량테러가 발생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테러는 북아프리카로 터전을 옮기고 있는 IS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유럽을 목표물로 삼았으며,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에 칼리프를 세우려고 혈안이 됐다고 경고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과거 5세기 동안 이슬람 왕국이 지배했던 이베리아를 ‘알안달루스’로 부르면서 “알안달루스를 칼리프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IS의 본거지가 북아프리카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난민들의 유럽 유입 관문도 그리스에서 이탈리아·스페인으로 기울고 있다. 지브롤터해협과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스페인으로 들어오는 것은 북아프리카계 난민들이 주로 쓰는 경로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9일까지 지중해를 통해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은 8,385명으로 이미 지난해 입국한 난민 수 8,162명을 넘어섰다.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모로코 출신이 전체 외국인의 16.4%에 달하는 데는 이러한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북아프리카에서 건너가는 난민 가운데 IS와 연계된 잠재적 테러 세력이 숨어 있거나 유럽으로 간 이민자들 가운데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IS와 결탁하는 이들이 늘어날 경우 유럽 내 테러 참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달 스페인과 핀란드 테러뿐 아니라 5월 하순부터 열흘 간격으로 터진 영국 맨체스터·런던 공격의 주범들은 모로코·리비아 출신 이민자들이었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을 덮친 테러 용의자 역시 튀니지 출신 난민이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출근길 런던 지하철에 설치된 사제 폭발물.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타이머가 장착돼 있었는데, 기폭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 지난 15일 발생한 영국 런던 출근길 지하철 폭발물 테러에는 '사탄의...
  • 2017-09-18
  • "미사일, 홋카이도 동쪽 2000㎞ 태평양 낙하" 요격은 미실시…"국민 안전 위한 만전 기할것"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 2017-09-15
  • 이번 달 7일, 국제통화기금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서울에서 있은 경제포럼에서 중국, 일본, 한국, 타이 등 아시아 중요 경제체의 인구로령구조가 현지 경제발전속도를 완화시키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이 인구구조를 개변시키고 녀성로동력을 증가하는 등 조치를 취해 경제성장을 자극할 것을 촉구했다. 료해에 따르면...
  • 2017-09-14
  • [동아일보] 러시아 “테러대비… 3국 겨냥 안해” 강조 발트 3국 등에 훈련 참관 제안 2008-2014년에도 훈련 발표후… 조지아-우크라이나 침공 전력 나토, 병력 추가 배치-맞불 훈련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때도 대규모 훈련인 척 위장했으나 이들을...
  • 2017-09-14
  • "트럼프 행정부 대화 의지는 불분명…이란핵과 북핵 문제는 차이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같이 전하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
  • 2017-09-13
  • [제작 최자윤] 원유공급 전면중단 빠진 결의안에 불만…對中 압박 목소리 고조  (워싱턴·뉴욕=연합뉴스) 신지홍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5호에 대해 "또 다른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 2017-09-13
  • 뉴욕·알링턴·섕크스빌에서 동시 진행…트럼프, 펜타곤서 추모사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제16주기 9·11 테러 추모식이 11일(현지시간) 테러 현장인 뉴욕과 버지니아 알링턴,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에서 동시에 열렸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
  • 2017-09-12
  •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최근 북한 핵실험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문가 "대북제재 실효성 없을 것…도발 지속될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오후 대...
  • 2017-09-11
  •   [사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들. 로힝야 박해가 ‘당신의 면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글귀를 넣은 미얀마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의 초상화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의 신화가 산산이 부서지...
  • 2017-09-11
  • 강진 사망자 65명…카티아 동반 폭우속 산사태로 2명 숨져  정전·주택침수 속출…강진 영향 지역 산사태·홍수 피해 우려 강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는 멕시코 구조팀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역대 최악 수준의 강진이 강타한 멕시코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
  • 2017-09-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