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국은 지금 '역사 논쟁' 중···남부연합 상징물 갈등 격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8일 02시51분    조회:13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볼티모어=AP/뉴시스】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에서 16일 남부 여성 기념 동상이 철거돼 트레일러에 실려가고 있다. 메릴랜드는 북부에 속하나 남부 여러 주에서도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군을 기념하는 동상 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극우의 백인우월주의 조직들이 연합 세력을 형성했다. 2017. 8. 1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사회가 남북전쟁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물 등을 둘러싸고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시위 현장에서 자동차테러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 문제는 이제 역사논쟁 차원을 넘어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 남부연합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미국 연방에서 탈퇴한 동남부 11개주를 가르키는 용어)시대 유산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인종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공공건물에서 추방하자는 주장이 흑인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정부는 지난 2000년 주 의사당 지붕 위에 게양됐던 남부연합기를 의회 구내 앞마당으로 옮겼다. 

남부연합기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격화된 것은 2015년이다. 그해 6월 19일 딜런 루프란 21세 남성이 1816년 노예들이 세웠던 미국 최고(最古) 흑인 교회인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들이닥쳐 총격을 가해 9명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들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남부연합기를 미국 사회에서 아예 추방해야한다는 요구가 또다시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렉싱턴=AP/뉴시스】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15일(현지시간) 존 C 브레킨리지 전 연방정부 부통령 동상이 서있다. 브레킨리지는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면서 남부연합군에 가담했고, 1865년에는 전쟁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렉싱턴 시장은 브레킨리지 등 시내에 있는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를 고려 중이다.2017.08.16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힘을 받은 백인 인종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을 기리는 조각상을 철거하려는 시 정부 또는 주 정부의 결정에 물리적으로 도전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샬러츠빌 사태도 남부연합군을 이끈 로버트 리 장군의 조각상을 철거하려는 시 당국의 결정을 막으려는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집회에서 촉발됐다. 

극우 백인우월주의가 준동하면서 반인종주의자들의 대응 역시 격화되고 있다. 있다. 

샬러츠빌 사태가 발생한지 이틀 뒤인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에서는 인종주의에 분노한 사람들이 남부연합 군인 기념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려 부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기념상은 1924년에 세워져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구 소련체제가 붕괴한 후 동유럽 곳곳에서 시민들이 블라디미르 레닌과 이오시프 스탈린 동상을 끌어내리고 망치로 부수며 '한풀이'를 했던 것과 비슷한 광경이 미국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지역사회의 논의와 합의를 거쳐 결정돼야하는 기념상 철거가 지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플로리다주 게인스빌 시 정부는 113년된 남부연합 기념상을 철거했고, 뉴올리언스 시 정부는 남북전쟁 후 연방정부 재가입을 거부했던 인사들을 기리는 조각상 4개를 지난 4월 철거했다. 애너폴리스에서는 1857년 "흑인은 미국 시민이 아니다"란 판결을 내렸던 로저 태니 대법원장 조각상을 철거하자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켄터키주 렉싱턴 시의회는 지난 15일 남부연합 관련 기념상 2개의 철거를 결의했다. 

【뉴올리언스= AP/뉴시스】 미국 뉴올리언스 시에서 5월19일(현지시간) 시내 리 서클 광장의 높이 30m짜리 남부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끈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이 철거되는 광경. 20세기 초에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남부동맹 재건운동에 의해 곳곳에 세워진 리 장군 동상과 기념물들은 미국사회 구성원의 인구비의 변화에 따라 퇴출 압력을 받으며 찬반 시위대의 충돌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2017.08.14

그런가하면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워싱턴 연방국회의사당에서 남부연합과 관련된 12개의 조각상을 철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는 로버트 리 장군과 스톤월 잭슨(남부연합군 사령관)의 기념상이고, 다음 주에는 조지 워싱턴, 그 다음 주에는 토머스 제퍼슨 기념상이 (철거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을 거론해가며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민감하고 복잡한 '역사 논쟁'이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갈피를 잃고 감정싸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상도 때려 부수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16일 전했다. 

인권운동 진영은 미국의 인종주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기를 추방하고 남부연합 기념상을 이번 기회에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과거 남부연합에 속했던 주들에 있는 기념상 대다수는 흑백차별을 합법화한 짐 크로법이 1876년에 제정된 이후, 그리고 1950년대 흑인민권운동에 대한 반감과 탄압이 가열됐을 당시 세워진 것들이다. 동상 건립 자체가 매우 정치적이었으며, 인종차별을 고수하려는 의지의 표명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징물을 철거하는 것은 '역사를 지우고 바꾸려는 행동'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한 시대의 역사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것은 한 국가, 한 민족, 한 사회가 지나온 엄연한 역사이며, 아프고 수치스런 역사의 상징물도 보존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기념상을 무조건 파괴하지 말고, 역사를 좀더 올바로 이해할 수있는 방안을 보완해 전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샬러츠빌=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종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들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7.08.17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백악관 "北核, 최대의 압박과 관여"… 上院 모두에 초당적 협력 부탁] 국무·국방장관과 국가정보국장, 상원에 설명후 첫 합동 성명 트럼프 새 대북정책 확정…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 경제·외교 압박해 대화 끌어내되 도발 계속땐 군사행동 검토 시사 - 美행정부·의회·軍, 동시...
  • 2017-04-28
  •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칼빈슨 항공모함의 한반도 이동과 관련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혼란은 내...
  • 2017-04-27
  • 트럼프 정부 대북기조 확정…'경제·외교적 압박하되 협상도' 외교안보팀 합동성명 "경제제재·외교수단으로 대북 압박…협상 문 열려" 백악관서 상원의원 전원에 대북정책 설명하고 합동성명 발표  '무력 사용·선제 타격·모든 옵션' 빠지고 '협상·...
  • 2017-04-27
  • 프랑스 대선 에마뉘엘 마크롱 - 마린 르펜 결선 진출 (PG)[제작 조혜인] 결선서 첫 非제도권 후보들 맞붙어…60년 佛 양당구도 재편 '신호탄'  '개방 vs 폐쇄' 전선 형성…마크롱 승리 전망 많지만, 르펜 '대이변' 가능성 상존 프랑스 대선 결선서 격돌하는 마린 르펜...
  • 2017-04-24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반도로 북상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23일 서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반복하고 6차 핵실험 도발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을 견제하고 대...
  • 2017-04-23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칠레 발파라이소 연안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36분께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캡처] 지진은 발파라이소에서 39km, 산티아고에서 14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3km이다.&n...
  • 2017-04-23
  • 环球时报社评:朝核,华盛顿该对北京寄多高期望  虽然朝鲜4月16日的导弹试射失败,美国“卡尔·文森”号航母开赴半岛海域也晚了十来天,但半岛局势并未有所缓和,朝鲜进行第六次核试验以及搞洲际弹道导弹试射的可能性严重存在,新的严峻局面随时可能出现。   美国总统特朗普北京时间星期五晚上又发推特...
  • 2017-04-22
  •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거짓 행방' 논란 끝에 한국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에서 전투기 착륙사고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에 있는 셀레베스해에서 칼빈슨호에 착륙을 시도하던 F/A-18 슈퍼호닛 전투기 조종사가 비상탈...
  • 2017-04-22
  • 시리아 공습·北 대응부터 러시아 겨냥 강경발언 등 외교안보 문제마다 적극개입 NAFTA재협상·反이민…경제·사회는 자국우선 주의 ■ 윤곽 드러내는 투트랙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외교·안보 분야와 경제·사회 분야에서 각기 다른 &...
  • 2017-04-21
  • 파리 샹젤리제거리[AP=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파리 시내 최고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사상자가 발생하자 프랑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프랑스 정부는 허탈감...
  • 2017-04-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