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설전서 외교전' 방향 튼 트럼프…북미 긴장 완화하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3일 16시26분    조회:13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북한과 벌여 온 설전(舌戰)을 외교전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를 긴장하게 한 북미 긴장관계가 누그러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가 여전히 군사적 옵션을 유지하고 있어 빠른 긴장 해소를 낙관할 순 없다.

◇트럼프 “나보다 평화적 해결 바라는 사람 없어”

트럼프 대통령와 시 주석의 전화통화는 북미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대륙을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북측 도발이 이어지면) 유례없는 화염과 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인 ‘북한식 언어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이에 괌 미사일 타격 준비가 끝났다고 경고(9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을 언급(11일)하며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대화는 여전히 북 핵미사일 해법에 대한 양국 시각차를 보여줬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에는 둘 다 동의했으나 미국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고, 중국은 북미 양국 모두의 도발 중단 아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언급하는 등 양측 모두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시점인 만큼 대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많다. 올 4월 북핵 위기설이 돌았을 때도 양국 정상의 통화가 이를 누그러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언컨대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직전 북한의 타깃으로 지목된 미국령 괌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에게 전화해 “당신은 안전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월가는 낙관 전망…키신저 “결국은 미·중 외교”

월가는 긴장 완화를 낙관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하면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신흥국 자금이 유출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치 상승도 완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14일 이후의 뉴욕 증시도 북미 갈등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지난주와 달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더 관심을 가지지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말 들어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이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정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자국 내 국면 전환을 위한 수사라고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 

미군의 실질적 군사행동 조짐도 없다. 오랜 기간 한반도 주변에 머물렀던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지난 9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귀환했다. 또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선제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말과 달리 미군은 평온하다”고 전했다. 

결국 미·중 간 외교만이 최선의 해법이란 게 전문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 위협을 지렛대 삼아 대중국 무역전이라는 칼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중국은 이 조치에 일찌감치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까지 부담을 주게 된 북·중 관계를 어떻게 중재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내달 9일 북한의 국경절이 최대 고비다.

미국 외교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미·중 외교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의 본질적인 우선 과제는 워싱턴과 베이징의 상호이해”라며 “아시아 비핵화는 미국보다도 중국의 이해관계에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무장이나 정권붕괴 모두 미국보다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대립 일변도인 미·중 양국 사이에서도 접점을 찾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 국군 병사가 지난 9일 북한 미사일의 괌 미군 기지 타격 예상 TV 뉴스 영상을 보며 지나가는 모습. AFP
 
이데일리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외교-경제-금융망 전방위봉쇄…'투트랙 압박' 테러지원국-세컨더리보이콧-사이버전-전술핵배치 논의 의회에선 정권교체론까지…대북금융망 차단-세컨더리보이콧 시동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초강경 대북메시지를 발신함에 따라 조만간 마련될 '트럼프표'...
  • 2017-03-18
  • [서울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벼랑끝에 섰다. 집권 5년차의 초장기 집권을 향해 순항하던 아베 총리가 오사카의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사건’의 당사자가 되면서 정치적 갈림길에 서게 됐다.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은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단에게 학교 설...
  • 2017-03-17
  • 프랑스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총을 난사해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또 파리에선 우편물 속 폭탄이 터졌는데, 한동안 잠잠했던 프랑스 테러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에 보도입니다. 현지 시간 어제(16일) 오전 프랑스 남부 그라스시의 한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17...
  • 2017-03-17
  • 3월 13일, 미국의 수도 워싱톤에서 미국 국무장관 차관보 수잔 손튼이 기자회견에서 연설했다.  미국 국무장관 차관보 수잔 손튼은 13일 중국을 곧 방문하는 미국 국무장관 틸러슨이 중국측 대표와 도전과 협력기회에 대해 대화를 진행할것이라고 했다. 틸러슨의 이번 방문의 중점은 미중 량국간의 "결과지향적인 건설...
  • 2017-03-16
  • 13일(현지시간) 영국 민중들이 런던 의회청사 앞에서 브렉스트 탈퇴에 항의 현지 시간으로 1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 변론에 참가해 유럽탈퇴 법안의 통과와 관련해 연설하면서 영국의 유럽탈퇴는 원래 계획한 궤도에서 전진하고 있으며 3월말 전으로 유럽탈퇴 절차를 정식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탈퇴...
  • 2017-03-16
  • 9월 총선 앞두고 규제법 추진 독일 정부가 '가짜 뉴스'나 성(性)·인종 등을 겨냥한 '증오 발언'을 차단하지 않는 소셜미디어 기업에 최대 5000만유로(약 600억원) 벌금을 물리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 보도했다. 오는 9월 예정된 독일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에 가짜 ...
  • 2017-03-16
  • 오는 17일부터 또 한차례 '겨울 폭풍' 예보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중서부 오대호 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때아닌 폭설에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날씨전문 '웨더채널' 등에 따르면 금주초 사흘간 미 중서부와 동북부 9개 주 일부 지역...
  • 2017-03-16
  • '전자레인지 속 카메라 든 오바마' 사진, '밥솥도 조심하라' 글도 '전자레인지 속 오바마가 감시를?'[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자레인지도 사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의 발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궈 패러디물이 봇물 터지듯 쏟...
  • 2017-03-16
  •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라카에서 촬영된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민주군(SDF)의 전투. © AFP=뉴스1 "현재 시리아내 미군 800~900명 추산"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라카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 1000명의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 2017-03-16
  • 한국과 미국이 13일 '키리졸브' 연합 군사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춘영(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현재 조선반도정세가 고도로 민감하고 복잡하다면서 관련측들이 반도정세의 완화와 본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로운 일들을 많이 해야지 이와 상반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
  • 2017-03-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