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설전서 외교전' 방향 튼 트럼프…북미 긴장 완화하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3일 16시26분    조회:13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북한과 벌여 온 설전(舌戰)을 외교전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를 긴장하게 한 북미 긴장관계가 누그러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가 여전히 군사적 옵션을 유지하고 있어 빠른 긴장 해소를 낙관할 순 없다.

◇트럼프 “나보다 평화적 해결 바라는 사람 없어”

트럼프 대통령와 시 주석의 전화통화는 북미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대륙을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북측 도발이 이어지면) 유례없는 화염과 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인 ‘북한식 언어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이에 괌 미사일 타격 준비가 끝났다고 경고(9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을 언급(11일)하며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대화는 여전히 북 핵미사일 해법에 대한 양국 시각차를 보여줬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에는 둘 다 동의했으나 미국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고, 중국은 북미 양국 모두의 도발 중단 아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언급하는 등 양측 모두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시점인 만큼 대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많다. 올 4월 북핵 위기설이 돌았을 때도 양국 정상의 통화가 이를 누그러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언컨대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직전 북한의 타깃으로 지목된 미국령 괌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에게 전화해 “당신은 안전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월가는 낙관 전망…키신저 “결국은 미·중 외교”

월가는 긴장 완화를 낙관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하면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신흥국 자금이 유출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치 상승도 완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14일 이후의 뉴욕 증시도 북미 갈등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지난주와 달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더 관심을 가지지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말 들어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이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정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자국 내 국면 전환을 위한 수사라고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 

미군의 실질적 군사행동 조짐도 없다. 오랜 기간 한반도 주변에 머물렀던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지난 9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귀환했다. 또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선제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말과 달리 미군은 평온하다”고 전했다. 

결국 미·중 간 외교만이 최선의 해법이란 게 전문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 위협을 지렛대 삼아 대중국 무역전이라는 칼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중국은 이 조치에 일찌감치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까지 부담을 주게 된 북·중 관계를 어떻게 중재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내달 9일 북한의 국경절이 최대 고비다.

미국 외교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미·중 외교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의 본질적인 우선 과제는 워싱턴과 베이징의 상호이해”라며 “아시아 비핵화는 미국보다도 중국의 이해관계에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무장이나 정권붕괴 모두 미국보다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대립 일변도인 미·중 양국 사이에서도 접점을 찾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 국군 병사가 지난 9일 북한 미사일의 괌 미군 기지 타격 예상 TV 뉴스 영상을 보며 지나가는 모습. AFP
 
이데일리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수사 관련 모두 5명 체포…서장 "지금 수사중인 건 네트워크가 확실" 英내무 "아베디, 단독범행 아닐 가능성 있다" 최고단계 테러경보 속 군인 1천명 시내 투입…英의회 일반관람 중단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범 살만 아베디(서울=연합뉴스)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 2017-05-25
  • 안보리 긴급회의 北미사일 일제 규탄…새 제재는 '입장차'(유엔본부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제재 문제를 논의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안보리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의 &#...
  • 2017-05-24
  • 트럼프 사우디 방문… 취임 후 첫 외국방문 5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살만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환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과 1100억딸라에 달하는 무기거래협정을 체결했다. 백악관이 이 기간 발포한 성...
  • 2017-05-23
  • 22일(현지시간)폭발음이 들린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 출동한 영국 경찰의 모습 [AP=연합뉴스] 【맨체스터=AP/뉴시스】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에서 22일(현지시간) 공연 중 큰 폭발이 발생해 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지인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장 밖에서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포옹하고 있는...
  • 2017-05-23
  • 그간의 反이슬람 기조서 전환 경제협력과 反테러전쟁 고리로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 손잡아 오바마 때 중동 정책과 달리 시아파 이란 고립시키기 나서 중동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이슬람은 위대한 신앙"이라고 극찬하는 등 작년 대선 때부터 이어온 '반(反)이슬람' 기조와 180도...
  • 2017-05-23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
  • 2017-05-22
  • 수입 먹거리부터 생필품, 전자제품 등등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의 해외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해외의 제품들이 물밀 듯이 수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먹거리, 수입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요즘 마트에 가보면 수입코너 하나쯤은 다 갖추고 있다. 태국의 카레, 러시아의 초콜렛, 일본의 과자, 유럽의 분유, 동남아...
  • 2017-05-21
  •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 "北침략·정권교체 안해·체제보장" 발언(PG)[제작 최자윤] 틸러슨, 홍석현 특사와 면담서 "北 행동으로 보여야…뒤에서 대화 안해" "위험부담 무릅쓰고 美에 신뢰줬으면…군사행동 옵션까지는 수많은 단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 2017-05-19
  • 유럽 실업률 낮출 로드맵 마련, EU조약 개정도 적극 검토하기로 "非유럽국가에겐 보호무역 조치" '바이 유러피언 법안' 의기투합 마크롱, 유로존 별도 의회 제안… 메르켈 "독일도 변화 준비됐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
  • 2017-05-17
  • 美 '핵폐기→핵실험 중단' 대화 조건 완화 촉각 '북한편이냐 아니냐' 양자택일 촉구, 북한지원국엔 제재 시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전제...
  • 2017-05-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