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랑스에 새 희망을!'…청년들, 극우 이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8일 07시09분    조회:22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가 7일(현지시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는 그의 동년배인 청년층의 지지가 한몫을 했다.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대안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보 사회당 출신이지만 투자은행가와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오랜 이념대립과 경기침체에 지친 청년들에게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마크롱의 낙관론이 이들에게 주효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유럽통합과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 문제를 고치되 경제적으로 전진하면서 고치자는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출마했다. 마크롱의 이러한 정신은 '앙마르슈!'(앞으로!)라는 그의 당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우라는 악마를 피해 차악을 택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크롱은 기득권과 엘리트 정치의 수혜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로 극좌파 성향인 이 젊은이들은 마린 르펜 극우 국민전선(FN) 후보에 패배를 안기고자 어쩔 수 없이 투표장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벌써부터 마크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의 유세장.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정답은 '대안중도'

마크롱의 등장은 "좌파도 우파도 싫지만 극우는 안 된다"고 외치던 젊은 계층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다가왔다.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단체인 '마크롱과 함께하는 청년들'(JAM)은 그렇게 결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JAM에 속한 젊은이들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에 새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인 JAM 소속원 쥘 세르소(21)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며 "마크롱은 좌우 구분에 종말을 고할 시작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좌나 우, 한쪽의 정책만 가지고는 국가를 이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마크롱은 양쪽의 사상을 통합했다. 그는 경제를 자유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나눠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사인 마크롱 지지자 캐롤은 마크롱이 '너무 보수적인' 우파와 '이상적인' 좌파 사이에 있는 역동적 정치인이라고 묘사했다.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프랑스 신세대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JAM 소속원은 아니지만 마크롱을 지지한 클라리스는 "그가 결선 TV토론에서 르펜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포스터에 자본주의 탐욕을 상징하는 '달러화' 표시가, 르펜의 포스터에 대표적 극우인 독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르펜이 싫어서"…'차악' 택한 청년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마크롱을 탐탁치 않아 하는 젊은이들도 부지기수다. 여기에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르펜을 막아야 했기에 마크롱에 표를 찍었다는 청년들이 많다.

특히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이들 사이에서 "현 체제의 존속을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크롱이 과도하게 기업 친화적이어서 거꾸로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 1차투표에서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를 지지한 40여명의 20대~30대 초반 청년들은 지난 3일자 리베라시옹 기고문을 통해 "젊은 좌파인 우리는 르펜에 맞서기 위해 마크롱에 투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린 새로운 좌파의 탄생이 우리 공화국에 행복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대로 우리의 색깔과 희망을 희석시킬 후보(마크롱)는 이러한 기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마크롱은 분명 우리가 원해 온 그런 후보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크롱은 르펜과 같은 가방에서 나온 원석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후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펜을 '프랑스가 직면한 위협'으로 부르며 르펜이 당선된다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는 르펜 대신 "오는 7일 마크롱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에 있는 뷔퐁고등학교 학생들은 결선투표를 몇시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르펜이 추구하는 프랑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가 아니다"면서 "우리의 프랑스는 아름답고 똘레랑스로 넘치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국가다. 그러니 이날 프랑스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라크전쟁이 시작되여 1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폭발소리가 그치지 않고있으며 전쟁이 남긴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미국, 카나다, 이라크 연구인원으로 구성된 국제과학연구소조는 15일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이라크 전쟁에서 46만 천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연구인원들이 이라크 전국 백개 지역의 2천가구를 조사한 결...
  • 2013-10-17
  • 일본“산께이신붕”의 보도에 따르면 쟁의가 있는 령토문제에서 중국, 한국을 대처하기 위하여 일본은 조어도, 독도 선전사이트를 개통,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로 일본의 주장을 펼치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수차례에 걸쳐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하여 독도(일본명 다께시마)와 조어도에 대한...
  • 2013-10-17
  • 존베이너 하원의장(가운데)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비공개 의원 총회 직후 낸 성명에서 초당적으로 마련된 상원안에 대한 투표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상·하원 표결 및 오바마 서명 등 형식적 절차만 남아 내년 1월15일까지 현 수준 예산집행·부채상한문제 `긴급 조치' 활용 (워싱턴=연...
  • 2013-10-17
  • 미국 특수부대, 리비아서 체포해 이송…리비아 '주권침해' 반발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리비아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용의자에 대한 첫 재판이 뉴욕 소재 연방 법원에서 열렸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5일...
  • 2013-10-17
  • (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파푸아뉴기니 연안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진은 부건빌에서 남서쪽으로 75km 떨어진 깊이 58km 지점에서 일어났다. lchung@
  • 2013-10-16
  •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유럽 도시주민의 90%가 위험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돼 매년 43만명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환경청(EEA) 보고서를 인용해 지속된 대기 오염 물질 감축 노력에도 대부분 국가에서 문제가 경시돼 이 같은 위험이 방...
  • 2013-10-16
  • 런던의 채텀하우스상 시상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영국 런던 방문 중 주차 단속에 걸려 딱지를 떼인 사실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은색 메르세데스...
  • 2013-10-16
  • (AP/교도=연합뉴스)태풍 위파가 들이닥친 일본 이즈오시마 섬 오시마 마을에 16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집들이 흙과 바위에 파묻히거나 파괴됐다(사진). 도쿄서 120km 거리 이즈오섬에 피해집중…전국서 최소 14명 사망 후쿠시마원전, 오염수탱크 주변 빗물 방출…"기준치 미만" (도쿄=연합뉴스) 조...
  • 2013-10-16
  • 피치 "디폴트시 강등" 경고, 아직은 '디폴트 가능성 작다' 전망 타결돼도 미봉책…정치불안 재발로 경제부담 장기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막판 정치권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까지 나왔다. 따라서 지난 2011년...
  • 2013-10-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