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랑스에 새 희망을!'…청년들, 극우 이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8일 07시09분    조회:23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가 7일(현지시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는 그의 동년배인 청년층의 지지가 한몫을 했다.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대안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보 사회당 출신이지만 투자은행가와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오랜 이념대립과 경기침체에 지친 청년들에게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마크롱의 낙관론이 이들에게 주효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유럽통합과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 문제를 고치되 경제적으로 전진하면서 고치자는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출마했다. 마크롱의 이러한 정신은 '앙마르슈!'(앞으로!)라는 그의 당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우라는 악마를 피해 차악을 택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크롱은 기득권과 엘리트 정치의 수혜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로 극좌파 성향인 이 젊은이들은 마린 르펜 극우 국민전선(FN) 후보에 패배를 안기고자 어쩔 수 없이 투표장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벌써부터 마크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의 유세장.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정답은 '대안중도'

마크롱의 등장은 "좌파도 우파도 싫지만 극우는 안 된다"고 외치던 젊은 계층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다가왔다.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단체인 '마크롱과 함께하는 청년들'(JAM)은 그렇게 결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JAM에 속한 젊은이들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에 새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인 JAM 소속원 쥘 세르소(21)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며 "마크롱은 좌우 구분에 종말을 고할 시작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좌나 우, 한쪽의 정책만 가지고는 국가를 이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마크롱은 양쪽의 사상을 통합했다. 그는 경제를 자유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나눠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사인 마크롱 지지자 캐롤은 마크롱이 '너무 보수적인' 우파와 '이상적인' 좌파 사이에 있는 역동적 정치인이라고 묘사했다.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프랑스 신세대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JAM 소속원은 아니지만 마크롱을 지지한 클라리스는 "그가 결선 TV토론에서 르펜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포스터에 자본주의 탐욕을 상징하는 '달러화' 표시가, 르펜의 포스터에 대표적 극우인 독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르펜이 싫어서"…'차악' 택한 청년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마크롱을 탐탁치 않아 하는 젊은이들도 부지기수다. 여기에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르펜을 막아야 했기에 마크롱에 표를 찍었다는 청년들이 많다.

특히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이들 사이에서 "현 체제의 존속을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크롱이 과도하게 기업 친화적이어서 거꾸로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 1차투표에서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를 지지한 40여명의 20대~30대 초반 청년들은 지난 3일자 리베라시옹 기고문을 통해 "젊은 좌파인 우리는 르펜에 맞서기 위해 마크롱에 투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린 새로운 좌파의 탄생이 우리 공화국에 행복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대로 우리의 색깔과 희망을 희석시킬 후보(마크롱)는 이러한 기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마크롱은 분명 우리가 원해 온 그런 후보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크롱은 르펜과 같은 가방에서 나온 원석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후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펜을 '프랑스가 직면한 위협'으로 부르며 르펜이 당선된다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는 르펜 대신 "오는 7일 마크롱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에 있는 뷔퐁고등학교 학생들은 결선투표를 몇시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르펜이 추구하는 프랑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가 아니다"면서 "우리의 프랑스는 아름답고 똘레랑스로 넘치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국가다. 그러니 이날 프랑스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납치됐다 탈출한 나이지리아 소녀 "교사들이 문 잠그고 도망갔었다" "선생님들이 우리를 학교에 내버려둔 채 도망갔어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 원리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지난달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을 당시 해당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둔 뒤 도주한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 2014-05-14
  • 미국 워싱턴D.C. 블랙캣 나이트 클럽에서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벌레스크 공연이 열렸다. 배우들이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은 이날 벌레스크란 '지성과 육체의 교차로에 놓여있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벌레스크(burlesque)는 일종의 해학극으로, 미국의 쇼 형식으로 자리잡아 성장하고 있다. ...
  • 2014-05-13
  •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는 영국 런던인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런던에 10억파운드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72명 살고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는 총 104명의 10억파운드 이상 자산가가 살고있는데 이중 절대다수가 금융시장의 중심인 런던에 거주하...
  • 2014-05-13
  • [끼예브=신화통신] 우크라이나언론은 "돈네쯔크인민공화국" 중앙선거위원회가 11일 심야에 이날 돈네쯔크주독립문제에 관한 주민투표에서 89.07%의 유권자가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선거위원회는 이날 투표률이 74.87%에 달하며 그중 반대표가 10.19%, 훼손된 선거표가 0.74%라고 밝혔다. 개표작업이 상당히 빨리 진행되고있...
  • 2014-05-13
  • 지난 8일 일본 보수매체 산케이 신문이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논평을 실었다. 산케이 신문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박 대통령이 사과하는 이유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이 들어 있다는 점”이라며 박 대통령이 예방 조치 문제를 사과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
  • 2014-05-12
  •       지난 10일 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이 회장이 심장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요양하다 지난달 17일 귀국했으며, 귀국 5일 만에 업무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
  • 2014-05-12
  • [바그다드=신화통신] 이라크 경찰과 보건부문은 10일 이라크에서 이날 여러차례의 폭력습격과 무장충돌이 발생하여 최소 29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도 바그다드 하비비예지역의 한 식당 부근에서 이날 저녁 차량폭탄테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라크 북부 살라헤딘주에서 한명의 자폭습격자...
  • 2014-05-12
  •   한·중·일 산업 주도권 경쟁 경쟁력 약화된 日전자·IT 인력, 한국行 늘어 日 기업은 기술유출 소송 걸어 견제 강화 中 휴대폰업체, 한국 R&D 인재 대거 확보 [한국경제신문 ㅣ 이태명/남윤선 기자] “일본은 힘이 빠져버린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엔...
  • 2014-05-09
  • 세계도시 88% 대기오염 심각 미세먼지 농도 WHO 기준 넘어… 뉴델리-베이징 등이 가장 심해 전 세계 대부분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세계 91개 국가 1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기의 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도시의 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위...
  • 2014-05-09
  • [서울신문] 나이지리아 납치 여학생들의 비극에 서방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만행을 테러로 규정하며 특수부대를 급파하기로 했고,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은 더...
  • 2014-05-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