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랑스에 새 희망을!'…청년들, 극우 이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8일 07시09분    조회:22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가 7일(현지시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는 그의 동년배인 청년층의 지지가 한몫을 했다.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대안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보 사회당 출신이지만 투자은행가와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오랜 이념대립과 경기침체에 지친 청년들에게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마크롱의 낙관론이 이들에게 주효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유럽통합과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 문제를 고치되 경제적으로 전진하면서 고치자는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출마했다. 마크롱의 이러한 정신은 '앙마르슈!'(앞으로!)라는 그의 당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우라는 악마를 피해 차악을 택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크롱은 기득권과 엘리트 정치의 수혜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로 극좌파 성향인 이 젊은이들은 마린 르펜 극우 국민전선(FN) 후보에 패배를 안기고자 어쩔 수 없이 투표장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벌써부터 마크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의 유세장.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정답은 '대안중도'

마크롱의 등장은 "좌파도 우파도 싫지만 극우는 안 된다"고 외치던 젊은 계층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다가왔다.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단체인 '마크롱과 함께하는 청년들'(JAM)은 그렇게 결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JAM에 속한 젊은이들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에 새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인 JAM 소속원 쥘 세르소(21)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며 "마크롱은 좌우 구분에 종말을 고할 시작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좌나 우, 한쪽의 정책만 가지고는 국가를 이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마크롱은 양쪽의 사상을 통합했다. 그는 경제를 자유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나눠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사인 마크롱 지지자 캐롤은 마크롱이 '너무 보수적인' 우파와 '이상적인' 좌파 사이에 있는 역동적 정치인이라고 묘사했다.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프랑스 신세대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JAM 소속원은 아니지만 마크롱을 지지한 클라리스는 "그가 결선 TV토론에서 르펜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포스터에 자본주의 탐욕을 상징하는 '달러화' 표시가, 르펜의 포스터에 대표적 극우인 독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르펜이 싫어서"…'차악' 택한 청년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마크롱을 탐탁치 않아 하는 젊은이들도 부지기수다. 여기에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르펜을 막아야 했기에 마크롱에 표를 찍었다는 청년들이 많다.

특히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이들 사이에서 "현 체제의 존속을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크롱이 과도하게 기업 친화적이어서 거꾸로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 1차투표에서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를 지지한 40여명의 20대~30대 초반 청년들은 지난 3일자 리베라시옹 기고문을 통해 "젊은 좌파인 우리는 르펜에 맞서기 위해 마크롱에 투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린 새로운 좌파의 탄생이 우리 공화국에 행복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대로 우리의 색깔과 희망을 희석시킬 후보(마크롱)는 이러한 기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마크롱은 분명 우리가 원해 온 그런 후보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크롱은 르펜과 같은 가방에서 나온 원석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후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펜을 '프랑스가 직면한 위협'으로 부르며 르펜이 당선된다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는 르펜 대신 "오는 7일 마크롱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에 있는 뷔퐁고등학교 학생들은 결선투표를 몇시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르펜이 추구하는 프랑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가 아니다"면서 "우리의 프랑스는 아름답고 똘레랑스로 넘치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국가다. 그러니 이날 프랑스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文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질 듯 "위안부·북핵 日입장 알릴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사정이 허락하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허락하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참석 의사를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방한(訪韓)은...
  • 2018-01-25
  • [출처=USGS]©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 치니악에서 남동쪽으로 250㎞ 떨어진 곳에서 23일(현지시간) 00시 31분(한국시간 오후 6시 31분)께 리히터 규모 8.2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미국 기상청은 즉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
  • 2018-01-23
  • 도쿄서 직선거리 150㎞ 구사쓰온천 부근 모토시라네산 분화 스키훈련 하던 자위대원 1명 숨져…추가분화 가능성도 있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3일 오전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2천171m)에서 분화가 발생해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
  • 2018-01-23
  • 아프간주재 미국대사관 며칠 전 "극단주의단체 호텔 공격 가능성" 경고 (카불 AFPㆍ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랜드마크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20일(현지시간) 중무장한 괴한 4명이 들이닥쳐 손님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까지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아프간 보안군과 총격 공방이 이...
  • 2018-01-21
  • UAE가 막후서 ‘빅 브라더’ 역할 하는 듯 사우디 등에 업은 하디 정부와 서ㆍ북부의 후티 반군 대립 속 UAE 지원 받는 분리주의 조직 의회 출범시켜 독립 투표 주장 IS 등 축출 명분 비밀감옥 운영 계속되는 자폭테러 원인으로 지난 11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받은 예멘 수도 사나의 반군 군사...
  • 2018-01-19
  • 인도가 18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Agni-V)'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 인도국방부 핵탄두 탑재 가능…사거리는 5500~5800km 인도, 2012년 이후 5차례 ICBM 시험 발사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인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 2018-01-19
  • 일본 정부가 공적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금 수급을 늦게 할수록 연금을 더 많이 주는 내용이다. 이미 일하는 고령자들이 많은 일본이지만, 연금 개편으로 고령자들의 근로를 더욱 독려해 일손부족 등 고령화사회의 문제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n...
  • 2018-01-17
  • NHK 오보 5분만에 사과…"속보 인터넷 전달장치 잘못 조작"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하와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오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일본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6일 퇴근길에 뉴스 사이트와 모바일앱을...
  • 2018-01-16
  • 워싱턴 DC 소재 미 국무부 청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하려면 유서를 작성하고 가족과 미리 장례식 절차를 상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갱신한 국가별 여행경보에서 북한 방문을...
  • 2018-01-16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리투아니아를 찾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일본판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 전 리투아니아 주재 일본 총영사 기념관을 찾았다. 전범 국가의 과거사도 직시하지 못하는 아베 총리가 독일 정권의 유대인 학살에 맞섰던 일본인을 기리는 것은 이중...
  • 2018-01-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