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佛대선] 정계 두 '이단아' 결선 대결…佛 정치史 새로 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24일 09시35분    조회:17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프랑스 대선 에마뉘엘 마크롱 - 마린 르펜 결선 진출 (PG)[제작 조혜인]


결선서 첫 非제도권 후보들 맞붙어…60년 佛 양당구도 재편 '신호탄' 

'개방 vs 폐쇄' 전선 형성…마크롱 승리 전망 많지만, 르펜 '대이변' 가능성 상존

프랑스 대선 결선서 격돌하는 마린 르펜(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할 후보들이 에마뉘엘 마크롱과 마린 르펜으로 확정되면서 프랑스 현대 정치사가 새로 쓰이게 됐다.

현재의 프랑스 정치 시스템의 근간이 마련된 제5공화국 60년 역사상 대선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 모두가 비제도권 정당 출신으로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1차 투표 결과는 프랑스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사회당과 공화당으로 양분됐던 전통적인 프랑스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60년 이어진 양당구도 붕괴 신호탄?…佛 정지지형 대변혁 예고

이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라는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2위에 오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은 오는 5월 7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이 둘은 모두 프랑스의 전후 정치 질서를 지배해온 기존 중도좌파(사회당)와 중도우파(공화당) 진영 출신이 아닌 신생 또는 주변부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다. 

프랑스가 대선 결선투표를 도입한 1958년 이후 양대 정당 출신이 아닌 후보들끼리 결선에서 맞붙게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프랑스의 기존 정치지형을 깨고 대대적인 정치구도 재편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변의 첫 번째 주인공은 30대 신예 마크롱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정치 혁신에 대한 열망과 그의 젊은 이미지와 합리적 중도를 표방한 공약들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선진출 소식에 웃음짓는 에마뉘엘 마크롱[AP=연합뉴스]

현 사회당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마크롱은 장관 사임 직전 '앙 마르슈'라는 정치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장관직을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고, '앙 마르슈'를 기존의 좌·우를 뛰어넘는 프랑스판 '제3지대'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신생정당 앙 마르슈는 현재 하원에 의석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지만, 대선 결선투표 한 달 뒤 치러지는 총선에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크롱이 결선에서도 승리해 집권할 경우 그 바람을 타고 '앙 마르슈'도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투표에서 2위(출구조사 기준)로 결선에 진출한 르펜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다. 

르펜도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더불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잇따른 테러와 프랑스의 경제활력 상실을 '프랑스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으로 헤쳐나가겠다는 포퓰리즘적 공약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이끌고 있는 국민전선(FN)은 1972년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창당한 극우 정당으로, 이번 대선 결선 진출로 주변부 정당이라는 딱지를 한 꺼풀 더 벗겨내게 됐다.

FN은 초기의 소규모 정치집단에서 현재 전국정당으로 부상하기는 했지만, 주류 정당인 사회당·공화당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의 주변부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2002년 대선에서 아버지인 장마리가 예상을 뒤엎고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을 꺾고 결선에 오른 이후 15년 만에 그의 딸 마린이 또다시 대선 결선에 오르면서 FN은 더이상 주변부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결선 진출 소식에 기뻐하는 마린 르펜S[EPA=연합뉴스]현재 FN의 하원의원은 마린 르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르펜 한 명 뿐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르펜의 선전으로 FN은 오는 6월 총선에서도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기존 공룡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기성 정계에 대한 불신 속에 5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 진출자를 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양당은 총선에서도 앙마르슈와 FN에 밀려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경우 존립 근거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 마크롱 승리 예상…보호주의·反EU 바람에 르펜 역전 가능성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5월 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는 마크롱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결선에서 마크롱과 르펜이 맞붙는 경우를 가정한 조사들에서 마크롱이 최소 60%의 표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결선에서 마크롱 65%, 르펜 35% 정도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마크롱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크롱보다 르펜의 핵심지지층이 훨씬 견고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 BVA가 발표한 마지막 설문조사를 보면 지지 의사가 확고하다는 응답률은 마크롱의 지지자는 76%였지만, 르펜은 86%에 달했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을 찍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기권하거나 르펜으로 옮겨가는 유권자들이 나오면 르펜에게도 '대이변'의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의 세르주 갈람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결선에서 르펜 지지자의 90%가 투표하고 마크롱 지지자의 65%가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르펜이 50.07%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대선 결선서 격돌하는 에마뉘엘 마크롱(왼쪽)과 마린 르펜[AFP=연합뉴스]

1차 투표 직전에 일어난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들의 테러 기도 적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경찰관에 대한 총격 테러가 결선투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러와 이민자 문제, 프랑스 내 무슬림에 대해 매우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르펜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리라는 관측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르펜은 결선투표일까지 테러와 안보 문제를 최대 이슈로 가져갈 공산이 크다.

반면에, 마크롱은 르펜의 유럽연합·유로존 탈퇴 공약, 보호무역주의를 표적 삼아 '개방 대(對) 폐쇄'의 구도로 가져가는 한편,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제반 정치세력의 연대인 이른바 '공화국 전선' 구축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아직은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보다는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는 응답률이 훨씬 더 높게 나오는 편이다.

또한, 프랑스는 나치 치하를 경험한 역사적 경험상 타문화와 외국인을 배격하고 국수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극우세력에 표를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어서 마크롱이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출구조사 직후 결선 진출에 실패한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알랭 쥐페 전 총리와 현 사회당 정부의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 등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극우 집권만은 안된다"면서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공화국 전선'이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文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질 듯 "위안부·북핵 日입장 알릴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사정이 허락하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허락하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참석 의사를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방한(訪韓)은...
  • 2018-01-25
  • [출처=USGS]©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 치니악에서 남동쪽으로 250㎞ 떨어진 곳에서 23일(현지시간) 00시 31분(한국시간 오후 6시 31분)께 리히터 규모 8.2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미국 기상청은 즉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
  • 2018-01-23
  • 도쿄서 직선거리 150㎞ 구사쓰온천 부근 모토시라네산 분화 스키훈련 하던 자위대원 1명 숨져…추가분화 가능성도 있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3일 오전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2천171m)에서 분화가 발생해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
  • 2018-01-23
  • 아프간주재 미국대사관 며칠 전 "극단주의단체 호텔 공격 가능성" 경고 (카불 AFPㆍ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랜드마크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20일(현지시간) 중무장한 괴한 4명이 들이닥쳐 손님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까지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아프간 보안군과 총격 공방이 이...
  • 2018-01-21
  • UAE가 막후서 ‘빅 브라더’ 역할 하는 듯 사우디 등에 업은 하디 정부와 서ㆍ북부의 후티 반군 대립 속 UAE 지원 받는 분리주의 조직 의회 출범시켜 독립 투표 주장 IS 등 축출 명분 비밀감옥 운영 계속되는 자폭테러 원인으로 지난 11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받은 예멘 수도 사나의 반군 군사...
  • 2018-01-19
  • 인도가 18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Agni-V)'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 인도국방부 핵탄두 탑재 가능…사거리는 5500~5800km 인도, 2012년 이후 5차례 ICBM 시험 발사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인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 2018-01-19
  • 일본 정부가 공적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금 수급을 늦게 할수록 연금을 더 많이 주는 내용이다. 이미 일하는 고령자들이 많은 일본이지만, 연금 개편으로 고령자들의 근로를 더욱 독려해 일손부족 등 고령화사회의 문제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n...
  • 2018-01-17
  • NHK 오보 5분만에 사과…"속보 인터넷 전달장치 잘못 조작"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하와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오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일본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6일 퇴근길에 뉴스 사이트와 모바일앱을...
  • 2018-01-16
  • 워싱턴 DC 소재 미 국무부 청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하려면 유서를 작성하고 가족과 미리 장례식 절차를 상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갱신한 국가별 여행경보에서 북한 방문을...
  • 2018-01-16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리투아니아를 찾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일본판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 전 리투아니아 주재 일본 총영사 기념관을 찾았다. 전범 국가의 과거사도 직시하지 못하는 아베 총리가 독일 정권의 유대인 학살에 맞섰던 일본인을 기리는 것은 이중...
  • 2018-01-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