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리아 공습은 한편의 '멋진 쇼'였나…시리아, 미리 알았을 수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1일 18시55분    조회:26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시아, 시리아에 공격 정보 전달한 것으로 보여

시리아서 美 공습 규탄 시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미국의 시리아 공격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리아가 공격당하기 전에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습 2시간 전에 러시아에 공격계획을 통보했으며 시리아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이런 공격계획을 시리아 정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미국의 이번 공격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근 잇따른 악재로 국내 정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황 반전을 위해 취한 한편의 '쇼'였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독트린은 CNN에 의해 쓰였다'라는 글에서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 결정의 타당성,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시리아 공격 효과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러시아는 다시 공격 정보를 시리아 친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59발 쏘았는데도 시리아군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이런 분석이 맞는다면 이번 공격은 미국, 러시아, 시리아가 서로 아는 상태에서 행해진 과시용 무력행사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공격은 시리아 사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전임 오바마 정권이나 트럼프의 과거 언행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정부의 시리아 정책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논란이 분분해지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 석학 폴 크루그먼은 11일 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홍보용 묘기는 정책이 아니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이 "홍보용 쇼"라며 "이는 결코 현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 무산, 러시아와의 내통설, '오바마 케어'(건강보험법) 폐기 실패 등으로 초래된 지지율 하락, 정부 무능 및 마비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위험천만한 쇼였다는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듯 공습 후에도 미국의 시리아 정책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는 없다. 시리아 정권 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미국의 정책이 아사드 축출로 바뀐 것처럼 시사했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군사적 태세에 변화가 없다며, 우선순위는 여전히 IS 격퇴라고 말했다. 또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정치적 곤경 탈피라는 당장의 목표는 이룬 것으로 보인다.

톰 코튼(공화당 아칸소) 상원의원은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이 신뢰를 회복했다"고 그를 공개 칭찬했고, 미국인의 51%는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습 효과에 의구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 적지 않다.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은 이튿날 다시 운용되기 시작했다. 공습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기지에서 시리아 전투기가 출격해 인근 반군들을 공격한 것이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시리아 문제를 무력이 아닌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는 미국의 공격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더 높아졌다고 규탄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에는 시리아 공습이 일회성 작전인지 대외정책 기조 변화의 신호탄인지 논란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을 무력으로 공격했으면 당연히 국민, 의회, 국제사회에 다음 단계의 조치 등 포괄적 시리아 전략을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7일 공격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원칙과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는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거부할 것"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 "내가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말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으로 예측 불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이와 관련, 미 정부가 내놓은 설명은 대통령이 화학무기 희생자들의 끔찍한 피해 상황을 보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뿐이었다면서 "트럼프 독트린이란 대통령이 TV에서 무언가 보고 속상할 때마다 미국은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크루그먼은 "진정한 리더십은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지속적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며칠 간의 우호적 보도를 노린 홍보 묘기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림으로써 미국을 더 약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60여명, 자동차 몰며 운전 허용 캠페인 여성들의 차량 운전이 사실상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여성 60여명이 자동차를 몰며 운전 허용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권에서도 보수적으로 율법을 해석하는 국가이자 전 세...
  • 2013-10-28
  • "부패·증세 추구 정당들과 제휴 안 해" 민심 사로잡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총선거를 치러 한창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체코에서 신생 정당인 '긍정당'(ANO)이 18%가 넘는 득표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1년 창당한 긍정당은 영어로는 '예스'(Yes)를 ...
  • 2013-10-27
  •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미국 당국이 2천800만 달러(약 297억3천만원) 상당의 온라인 가상 화폐를 적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연방검사는 온라인 장터인 '실크로드'의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29)의 컴퓨터 하드웨어에서 14만 4천336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밝...
  • 2013-10-27
  •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 감청을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6월까지 10년 이상 해 왔다고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은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기밀문서 상에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번호가 'GE 메르켈 총리'로 표시돼 있으며. 메르켈 총리가 야권 정치인 시절...
  • 2013-10-27
  • 미국 교도소에서 인정베푸는 한인 봉사자 (글렌빌=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중범죄인을 수용하는 미국 조지아주 글렌빌의 스미스 교도소에서 한인교도소사역회와 미션아가페, 연합장로교회 신자 등 40여명이 2천300인분의 칠면조 요리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2013.10.27 jahn@yna.co.kr 연합뉴스에 최초...
  • 2013-10-27
  • (검색하기">트레저 아일랜드 <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 =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검색하기">샌프란시스코만(灣)에 떠 있는 바지선 위에서 정체불명의 구조물이 조립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나,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구글이 '물 위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
  • 2013-10-27
  • 이달 중순 초강력 사이클론 '파일린'이 강타한 인도 동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모두 48명이 숨졌습니다. 인도 뉴스통신 PTI는 동부 해안에 있는 오리사주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지난 21일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근 하천이 범람해 30개 지역의 저지대 주민 약 7만 명이 178개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 2013-10-27
  • European Pressphoto Agency 한국은 독도, 일본은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이 섬은 양국 사이에서 수많은 외교 분쟁을 일으켰다. 오늘은 한국이 기념하는 ‘독도의 날’이다. 작은 바위섬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영토 분쟁이 헤드라인에 오르지 않은지 수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양국 정부는 어떻게든 이 ...
  • 2013-10-26
  • 미국의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중국인을 말살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와 중국의 심기가 불편하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지미 키멜이 진행하는 ABC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쇼로 주로 연예인 게스트들이 참석해 가벼운 주제를 나누는데다 생방송인 탓에 가끔 돌발적 발언, 선정적 장면이 튀어나와 흥미를 더하는 오...
  • 2013-10-26
  • 일본학자 무라타 토다요시가 새 저서 "일중 영토분쟁의 기원-역사당안으로 본 조어도 문제"에서 일본과 중국의 역사자료 대비를 통해 조어도는 역사적으로 일본에 속한적이 없으며 원래부터 중국에 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라타 토다요시는 저서에서 지리적 관점으로부터 조어도는 유구 3부 36개 섬에 속하지 않은 이유를...
  • 2013-10-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