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중일 해외반응,'박정희 향수 속 승리했던 딸, 스캔들로 기막힌 몰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11일 09시37분    조회:21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주요국 정부-해외언론 반응
해외언론 일제히 속보 ‘PARK OUT(박근혜 파면)’이란 제목의 톱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전한 미국 CNN 홈페이지(왼쪽 사진)와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을 전한 일본 아사히신문의 호외. 주요 외신들은 평화적 시위로 대통령 교체를 이끌어낸 한국의 성숙된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북핵 등 현안의 불확실성 증가를 우려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도쿄=서영아 기자
“한국이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렸다(remove).”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내려지기가 무섭게 CNN은 ‘PARK OUT(박근혜 파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 톱으로 올렸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유력지들도 휴대전화 앱의 ‘푸시 알림’을 통해 전 세계에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의 주인공이 됐다”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기간을 맞아 진행된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人民)은행장의 내외신 회견 중계를 중단하고 헌재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NHKTV아사히 등은 헌법재판소 선고를 생중계했고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호외를 발간해 박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어진 분석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탄핵 그 자체보다는 이어질 대선이 한국 정치와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NYT는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워싱턴의 대북 강경 노선에 보조를 맞춰 왔는데, 탄핵 이후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는 야당으로 권력이 쏠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WP도 “현 시점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전략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조기 대선에서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더욱 회의적이고 북한과 중국에 더 동조적인 지도자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9일 밤(현지 시간)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고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한국민과 민주적 기관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한 것인 만큼 우리는 한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남은 임기 동안 계속 협력할 것이며 한국민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뽑더라도 생산적인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계속 지역 안보의 핵심(linchpin)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는 좀 더 복잡하다. 조기 대선 실시가 확정되면서 차기 정권과 주요 한미동맹 이슈, 특히 북핵 대응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워싱턴 일각에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집권할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지연 또는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워낙 북핵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대응의 강도와 시기를 놓고 양국 간 이견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들은 차기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사드 배치의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한국이 어서 빨리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이 한중 관계에 많은 일을 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을 내려 양국 관계 발전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순자(荀子)의 말을 인용하면서 “민심으로부터 역사적 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민중의 항의와 주변국의 반대에도 사드 도입을 강행해 동북아 정세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탄핵 인용 직후 인줘(尹卓)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겸 전 육군 소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사드 도입 결정은 한미의 민의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일부 이익집단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의 신징(新京)보는 ‘박근혜 탄핵, 차기 한국 대통령 사드 배치 중단할까’라는 기사에서 차기 유력 대선 주자들의 사드 배치 관련 견해를 소개했다. 특히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가 “한국 외교의 최우선 과제는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을 통해 “북한 문제 등을 생각할 때 한국과 일본의 협력, 연대는 불가결하다. 새 정권과도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뒤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요미우리신문은 대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에 대해 “반일 친북적 발언이 눈에 띈다”고 우려했다.

특히 차기 대권 후보 대부분이 2015년 말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재협상 혹은 폐기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날도 “한일 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요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한국 야당의 재교섭 요구에 대한 질문에 “나라 사이에 합의한 것이니 착실한 실시를 요구하겠다”며 “소녀상 철거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 도쿄=서영아 특파원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산케이신문 "올해 4월 세관검사서 조선총련 간부 수하물서 발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 4월 일본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정식 발급되지 않은 공백 상태의 북한 여권 100개가 반입되기 전 세관에 의해 적발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하네다공항[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2...
  • 2016-11-25
  •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일반 유권자 득표수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2백만 표 이상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후보간 득표 수 차이는 개표가 완전히 마무...
  • 2016-11-25
  • [외교·성장전략 총체적 빨간불]  영토 반환 위해 경협 약속하고 푸틴에 매달렸지만 싸늘한 결과 FT "외교적 모험 후회할 상황"  살려보려던 TPP도 날아가고 베트남에선 日원전 수입 취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재집권 이후 4년 동안 공을 들여온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반환...
  • 2016-11-24
  • 오바마, 마지막 칠면조 사면(워싱턴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인 칠면조 사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앞뜰 로즈가든에서 열린 사면식 연설을 통해 "차이와 다양성...
  • 2016-11-24
  • 후쿠시마 지진(CG)[연합뉴스TV 제공]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24일 오전 6시 23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 등지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 미야기(宮城) 현 등지에서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 2016-11-24
  • 빅토르 오제로프 로씨야련방 평의회(의회 상원)국방과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미국이 로씨야와 리접한 동유럽지역에 미사일요격시스템을 구축한데 대한 대응책으로 로씨야는 로씨야 서부와 남부 군사지역에서의 군대와 미사일 배치를 강화할것이라고 밝혔다. 로씨야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제로프 위원장...
  • 2016-11-24
  • 호주·캐나다, '건강+세수'에 관심…영국, 2년내 부과 결정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세계 각국에서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설탕이 첨가된 소프트 드링크에 소위 설탕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특히 소프트 드링크의 주요 고객이 아동과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이...
  • 2016-11-23
  • 日 후쿠시마 강진에 대피하는 차량 행렬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22일 새벽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강진이 발생하며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지자 같은 현 이와키시 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 쓰나미 60㎝ 관측…큰 피해는 아직 없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북동...
  • 2016-11-22
  •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제24차 정상회의가 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됐다.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참석해 "미래를 내다보며 개척 진취해 아태지역 발전과 번영을 추진하자'란 제하의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연설에서 아태지역의 동반자관계를 심화하고 개방으로 상생을...
  • 2016-11-22
  •   메르켈 독일총리는 11월 20일 밤 베를린에서 총리직 연임을 위해 2017년 9월에 진행될 독일 대선에 참가할 것이라고 정식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재차 참가할지에 대해 여러번 나온 질문에 자신은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내린 결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지...
  • 2016-11-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