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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고속철도 수출 등 경협 합의
일본이 인구 12억명의 인도에 원자력 기술과 고속철도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협정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은 일본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비가입국과 맺는 첫 원자력협정이다. NPT 가입을 거부하며 핵무기 보유를 강행한 인도는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이 비NPT 가입국인 인도에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감안해 인도가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협력을 중단한다는 내용도 협정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또 정상회담에서 인도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노선 전체에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채택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모디 총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총 6개의 고속철도 노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부 뭄바이에서 아마다바드를 잇는 노선에는 신칸센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양국 협정문에는 향후 10년간 일본이 인도 기술자 3만여명을 육성하는 기술인력 양성과 산업기술 이전 방안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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