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美 '음유시인' 밥 딜런, '깜짝' 노벨문학상…'귀를 위한 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3일 22시07분    조회:12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09년 공연 당시 밥 딜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수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한미희 김보경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작가보다 음악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1901년 노벨 문학상 첫 시상 이래 처음이다.

2012년의 밥 딜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작가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지난 5천 년을 돌아보면 호머와 사포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연주를 위한 시적 텍스트를 썼고, 밥 딜런도 마찬가지"라며 다소 의외였던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딜런은 가장 위대한 생존 시인"이라며, 통상 연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이 '콘서트'가 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길 바라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지머맨인 밥 딜런은 1941년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밥 딜런이라는 예명은 그가 시적 영감을 받은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따서 직접 지었다.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 등을 독학으로 터득한 그는 미네소타대를 중퇴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연주를 시작했고 자신의 음악적 우상이던 포크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 큰 영향을 받는다.

1984년 독일 공연에서의 밥 딜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962년 콜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첫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두 번째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Bob Dylan)을 성공시키며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in the wind),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Times They Are a-Changin') 등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1960년대 미국 반전과 시민운동의 상징곡처럼 불리며 딜런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만들었다.

'원 모어 컵 오브 커피'(One more cup of a coffe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on Heaven's Door),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어쿠스틱 포크송으로 출발했다가 1965년부터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여 포크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앨범 '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를 크게 히트시키는 등 어쿠스틱 포크와 이후 포크 록에서 모두 확고한 성공을 거뒀으며, 전체적으로 1억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하는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EPA=연합뉴스]
모두 11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영화 '원더보이즈'의 주제곡 '싱즈 해브 체인지드'(Things have changed)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도 거머쥐었다.

70대의 고령에도 최근까지도 음반 발표와 공연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발표 당일인 이날 저녁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1994년 이후 6권의 드로잉 관련 책을 펴냈으며, 유명 갤러리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정치와 사회,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깊이 있는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린 그는 대중음악 가수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대학 영문과에는 밥 딜런의 가사를 분석하는 강의가 개설되기도 했다.

밥 딜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딜런은 지난 2004년 자서전 '크로니클스'(Chronicles·한국 번역본 '바람만이 아는 대답')를 펴냈다. 이 책은 2004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2008년에는 "특별한 시적 힘을 가진 작사로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로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도 수년 전부터 빠짐없이 점쳐져 왔다.노벨상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딜런의 가사를 과연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올해는 케냐 소설가 응우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등 유력 후보들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수상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며,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에 이어 이날 문학상까지 발표되면서 올해 노벨상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美 강력한 對北제재 행정명령] 北 대외무역의 90%이상이 중국, 中 기업이 제재대상 될 듯… 수입금지도 금속·흑연·석탄 확대… 인권탄압·사이버 공격도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가장 큰 특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 통과...
  • 2016-03-18
  • 안보리 제재서 빠진 고강도 조치 포함…김정은 정권 자금줄 차단 초점 제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인권침해·사이버안보·검열 포괄적 제재 재무부, 새 행정명령 근거해 개인 2명·단체 15곳·선박 20척 추가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
  • 2016-03-17
  •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씨야 은행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체포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로씨야인 A씨가 12일(현지시간) 이를 시인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재판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로씨야정부 소속 요원으로 ...
  • 2016-03-15
  • 【모스크바=AP/뉴시스】5년 간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세계의 정치지형에도 변화를 줄만큼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사진 왼쪽)이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 앞줄 오른쪽)과 악수하는 모습. 2016.03.1...
  • 2016-03-14
  • 그때그사람 - 137년전 오늘 태어난 천재 물리학자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아인슈타인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4살이 되도록 말도 제대로 못하는 지진아였다. 또 그는 고등학교 성적이 좋지 않았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도 전해진다. 아인슈타인의 성적표에 교사가 "이 학생은 앞으로...
  • 2016-03-14
  • 【르부르제=AP/뉴시스】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처(BEA)의 아르노 데자르뎅 수석 조사관이 13일 1주년을 맞은 저먼윙스의 알프스 고의 추락 사고에 관한 기자회견을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에서 갖고 있다. 2016. 3. 13. 佛 조사당국,조종사들의 정신 병력에 대한 의사 보고 의무화 제안 【르부르제(프랑스)=AP/뉴시스】유세...
  • 2016-03-14
  • 【홍콩=신화/뉴시스】사진은 지난 2011년 4월2일 홍콩에서 미술품 경매가 열리기 전 시사회에 전시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3점. 최근 3000만 유로(2300만 파운드·398억원)의 가치를 지닌 영국의 대표적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5점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주택에서 사라졌다. 작품들은 지난해 ...
  • 2016-03-14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포괄적'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은 이번 결의의 채택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과...
  • 2016-03-13
  • 일본인 64.7% '한국에 친근감 못 느껴'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33% 한국에 친근감 느낀다…1.5%p 증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약간 증가했으나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이 여전히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64.7% '한국에 친근감 못 느껴'13일 마이...
  • 2016-03-13
  • 【环球时报综合报道】“普京决定不了谁拥有北极。”加拿大总理特鲁多7日做出这一表态之际,俄罗斯及部分西方国家间的“北极争夺战”正愈演愈烈,甚至充满火药味。 俄新网8日报道称,俄罗斯正计划在北极地区进行25年来最大规模的发射核导弹试验,俄核潜艇准备同时发射16枚远程核导弹。导弹将由两艘新型...
  • 2016-03-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