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낙마위기…지지철회-사퇴압박 쓰나미에 대선판 요동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9일 07시59분    조회:13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 의원들 "트럼프 사퇴하라", "펜스를 대선후보로" 공개 요구

부통령후보 펜스마저 비판…사퇴거부 트럼프 측근들과 대책회의

공화, 막판 후보교체 시나리오까지 대비…내일 TV토론이 분수령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으로 적잖은 상처를 입은 트럼프는 자신이 평소 내뱉었던 여성 비하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대로 선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때 이른 관측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트럼프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이후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고 경선 경쟁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의 얼굴을 조롱하는 등 숱한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음에도 큰 탈 없이 대권 고지의 9부 능선까지 도달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폭로한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은 그를 낙마 위기라는 최악의 궁지로 내몰고 있다.

트럼프는 저속한 용어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 여성의 신체 부위에 관한 상스러운 표현 등이 담긴 9년 전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줄 잇는 사퇴압박…RNC, 후보교체 시나리오 대비-우편발송 중단 = 공화당은 8일 '패닉'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유타 주(州)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과 게리 허버트 주지사, 마사 로비(앨라배마) 하원의원, 크레슨트 하디(네바다) 하원의원과 네바다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조 헥 후보,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마이크 리(유타), 마크 커크(일리노이),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트럼프 대신 부통령후보 마이크 펜스를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美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당 권력서열 3위인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상무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 당장 트럼프는 후보를 사퇴하고 펜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트럼프 사퇴압박에 동참한 공화당 최고위급 인사다.

새스 의원 역시 펜스가 대선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가세했고,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상원의원도 "엄마이자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 대선후보 투표용지에 펜스의 이름을 적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여성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또 여성에 대한 존경심이 눈곱만치도 없는 발언들에 대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당 밖에선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휴 휴잇이 트럼프의 사퇴를 압박했고, 트럼프의 펜트하우스가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 밖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몰려들어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강경 기류를 반영한 듯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현재 '후보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관련 규정인 '규약 9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NC는 '대선승리 홍보 우편' 발송업자에게 모든 작업을 일시 중단할 것도 지시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RNC 정치국의 로런 투미는 우편 발송업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우편 프로젝트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구역질이 난다"(폴 라이언 하원의장), "혐오스럽고 용납이 안된다"(매코널 원내대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충격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다"(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정당화가 불가능하다"(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사람"(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트럼프의 극도로 불쾌한 발언이 미국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밋 롬니 2012년 대선후보)는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트럼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면서 다만 "그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펜스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합동유세도 취소했다.

◇트럼프 "절대 그만 안둬"…본인이 버티면 후보교체 불가 = 트럼프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며 이런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그는 W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면서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0'"라고 단언했다.

공화당 규정상 대선후보가 자진사퇴하거나 불의의 사고 또는 자연사로 사망하는 경우가 아니면 지도부가 강제로 후보를 교체할 수 없다. 트럼프가 끝까지 버티면 후보를 바꿀 수 없는 셈이다.

트럼프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 등 측근들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줄잇는 성추문 후속 폭로…힐러리 맹공속 내일 2차 TV토론 최대 쟁점 = '음담패설'의 공개 후 트럼프의 다른 과거 성추문 의혹도 잇따르고 있어 트럼프의 여성비하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CNN 방송의 여성 앵커 에린 버넷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자신의 한 친구가 과거 트럼프로부터 거의 강제 키스를 당할 뻔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이 익명의 여자친구는 '트럼프는 나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신도 (입냄새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먹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거의 내 입술에 키스했다'고 말했다고 버넷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칼럼에서 트럼프의 사업 파트너에서 그의 여자친구로까지 발전했던 질 하스가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소개했다. 

미인대회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하스는 1992년 한 행사장에서 트럼프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그의 손이 자신의 치마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로 도망쳤고, 또 1993년 사업계약차 플로리다에 내려갔을 때는 트럼프가 장녀 이방카의 빈방에서 자신을 벽에 밀어붙인 뒤 강제로 키스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대선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캠프의 한 소식통이 '이번 녹음파일 공개는 자칫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현재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을 맹비난하면서 총공격을 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이것은 아주 끔찍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이 나라를 위해 제발 공화당의 동료들이 여성에 대한 성적 공격을 자랑삼아 떠드는 남자를 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일탈자, 사이코패스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공화당원들도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은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TV토론 무대에서의 트럼프 태도와 선전 여부, 그리고 이후의 여론 향배에 따라 대선판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7일) 새벽 열리는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에선 강도 높은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시간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늦은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 2016-01-06
  •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25년만에 다시 외교를 단절했다. 사우디를 수장으로 하는 이슬람 수니파와 이란이 맹주인 시아파는 7세기 이후 1400년 가까이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은 왜 같은 무슬림임에도 서로를 향해 칼과 총을 겨누는 것일까?
  • 2016-01-05
  • ' 12·28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로 동북아시아 구도에 격랑이 예상된다. 위안부 문제라는 제어판이 사라짐에 따라 한·미·일의 남방 3각 안보협력이 가속화하고 이에 맞서 북·중·러의 북방 3각 협력이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복합적 ...
  • 2016-01-05
  •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 47명을 한꺼번에 처형했습니다. 이 중에는 반정부인사인 시아파 지도자도 포함됐는데, 중동 시아파 진영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수를 집단처형했습니다. 1979년에는 68명이었...
  • 2016-01-03
  • 2일(현지시간)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피살된 멕시코 모렐로스 주 테믹시코 시의 기셀라 모타 시장이 앞서 1일 시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엘살바도르서 새해 첫날 29명 피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를 포함한 중미 국가들에서 연말연시 유혈 범죄가 잇따라 터졌다. 멕시코 수도 멕시...
  • 2016-01-03
  •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의 후폭풍이 거세다.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도 못했으면서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굴욕’ 협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이번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와 우리 국민의 정서에 한참 못미...
  • 2016-01-01
  • (서울=뉴스1) 윤이나 기자,방은영 디자이너 = 대형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5년, 우리를 지킨 것은 슈퍼 히어로도 아니고 저명인사들도 아니었다. 그것은 직위와 명성에 기대지 않고,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시간과 땀, 친절을 내어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이 계급과 속물근성, 공치사에 따라 선...
  • 2015-12-31
  • 한국 정치판엔 ‘진짜 청년’이 드뭅니다. 불혹을 훌쩍 넘겨도 젊은이로 쳐주는, 이상하게 관대한 기준 탓이 큰데요. 기성 정당이 짐짓 드러내는 저 가혹한 너그러움 뒤엔 소장(少壯)에 대한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나이를 충분히 먹어야만 위정 자격이 생긴단 저들의 당연전제는 기만일 공산이 큽니다. 애...
  • 2015-12-29
  • [한겨레] 군 전투능력·사기 올랐단 의미 ‘현지병력 양성’ 미 전략도 작동 팔루자 보급선 끊을 요충지 확보 이라크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탈환한 이라크 정부군이 28일 안바르 경찰청 앞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라마디/AFP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라마디가 이라...
  • 2015-12-29
  • [앵커]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었는가. 과거의 일본의 사과도 있었습니다만, 그것과 비교해서 그럼 진일보한 것인가, 이런 문제도 짚어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데스크 브리핑에서 차근차...
  • 2015-12-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