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됐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각)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성 61대 반성 20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그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미셰우 테메르(75) 부통령이 이날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호세프 남은 임기인 2018년 12월 말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노동자당과의 연립 여당을 지난 3월 탈퇴하고, 중도우파 브라질민주운동(PMDB)을 이끄는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사실상 주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앞으로 세금제도와 사회보장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불거진 정국 혼란이 당분간 계속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브라질 의회가 내세우는 탄핵 사유는 호세프 대통령이 2014년 연임을 위한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끌어 쓰고 갚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최악의 경제난과 여당 의원들이 연루된 국영 석유회사 관련 부패 스캔들 등도 실질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5월 12일 상원의 탄핵 절차 개시 결정으로 대통령 권한 행사를 정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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