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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노벨상수상자 '기술이 전쟁·평화에 쓰일지는 종이 한 장차'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24일 15시42분    조회: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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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와 교수[EPA.연합뉴스.자료사진]
물리학상 마스카와 도쿄신문 인터뷰서 과학자들에 각성 촉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과학기술이 전쟁에 쓰일지 평화적으로 이용될지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기술은 한번 공개되면 군사적으로 이용되기 십상이다."

일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76) 나고야(名古屋)대 특별교수는 24일자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한 미국 학자들이 투하에 반대하면서도 막지 못한 일을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핵무기의 '윤리성'이 화두로 부상하고, 일본 아베 정권 하에서 대학들의 군사연구 금지 전통이 무너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다. 

마스카와는 원폭을 개발한 미국 과학자들이 "'나이브'(naive·순진)했다"며 "자신들이 만든 것이니 (원폭 투하에 반대하는) 자신들 말을 들어 주리라 생각했지만,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임기가 끝나가는 때 평화 문제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었을 것이고, 원폭에 대해서도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스카와는 오바마의 히로시마행을 계기로 원폭 사용에 대한 미국 국민의 의식이 변할지에 대해 "정치이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미국은 거대한 군사산업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후배 과학자들에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있으면 안 된다"며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더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입자물리학의 핵심 개념인 '대칭성 깨짐' 관련 연구로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마스카와는 아베 정권이 집단 자위권 용인 방침을 담아 추진한 안보법에 반대하는 나고야대 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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