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북·미 평화협정 한국 입장 타진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7일 07시32분    조회:13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방한기간 중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입장을 여러 경로로 타진했다고 복수의 정부 고위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인사들을 만난 뒤 5일 출국했다.

익명을 원한 외교안보 부처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보기관은 수시로 접촉하며 정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며 “북한이 제7차 당대회가 끝난 뒤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클래퍼 국장과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클래퍼 국장과의 대화 내용 중에는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경우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문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평화협정 논의의 필요성을 워낙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데다 북한도 당대회 이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클래퍼 국장이 평화협정을 거론한 것은 그런 국면에 대비하는 차원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 주기 전에는 평화협정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북한은 지난해 말 미국 측에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은 그 직후인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북한이 6일 개최되는 7차 노동당대회 이후 (평화협정과 관련한)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미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지 말고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이슈추적] 클래퍼, 비공식 만남서 거론…평화협정 논의 물꼬 트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4일부터 1박2일간의 방한 기간 중 비공식 대화에서였지만 평화협정을 거론한 건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북·미 간에 평화협정 논의를 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는 건 심상치 않은 일이다.

평화협정 논의는 1953년 미국·중국·북한 간에 체결된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의미한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평화협정 논의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꼽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대화 재개의 기본 전제”라며 “미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선(先) 비핵화, 후(後) 평화협정인 셈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최근 들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월 2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평화협정 논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에도 “우리 군대는 전쟁의 재발을 막고 공고한 평화를 이루려는 확고한 입장과 의지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해 왔으나, 미군 측은 우리의 노력을 무턱대고 외면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래퍼 국장이 한국 정부에 평화협정 논의를 타진한 건 한마디로 말해 중국 측 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로 볼 수도 있다. 물론 클래퍼 국장은 외교라인에서 비켜나 있는 인사다. 하지만 2014년 DNI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 전재성(정치외교) 교수는 “중국이 필요성을 제기하고, 미국도 어느 정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라인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공식 의제화가 되기 때문에 클래퍼 국장으로 대표되는 비공식 정보 라인이 동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는 “북한이 향후 취할 여러 가지 행보와 중국의 태도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검토하는 것 같다”고도 분석했다.

문제는 평화협정 논의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한국 측이 마련한 북한 비핵화 정책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에도 “지금은 대북제재를 잘 이행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평화협정 등은 논점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화여대 박인휘(국제학부) 교수는 “제재 국면이 지나면 북한과 중국의 평화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도 평화협정에 대한 학술적 논의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의 제안이 어느 정도 무게를 지녔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는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한 것과 같은 적극성을 띠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략적 인내가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면 ‘적극적인 간보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군이 한차례 군사작전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1일 실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이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의 "테러리즘 두목"으로 불리우는 라티프 메수드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라티프 메수드는 탈레반 무장조직의 고위 사령관이며 조직 지도자 하키물라...
  • 2013-10-12
  • 첩보당국의 '메타 데이터' 수집 권한 재승인 (워싱턴 AP·AFP=연합뉴스) 미국의 해외 정보사찰 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비밀법원인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이 미국 첩보 당국에 대해 민간인의 통화기록을 계속 수집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첩보기관들의 최고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FIS...
  • 2013-10-12
  • 케리 美국무, 이틀째 아프간 대통령과 논의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예고없이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내년 말 철수 이후 아프간에 미군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해 일부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
  • 2013-10-12
  •     동영상캡쳐: 당지시간으로 2013년 10월 10일, 로씨야 모스크바, 미국 전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와 스노든의 아버지 랑니 스노든이 보스크바 세르메제프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를 받고있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 전임 직원 스노든의 아버지 랑니 스노든이 로씨야 도착일정은 최후의 한시...
  • 2013-10-12
  • 두 여성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믹콘(ComicCon)에서 좀비 분장을 한 채 음식을 먹고 있다. /Carlo Allegri ⓒ로이터
  • 2013-10-12
  •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11일 201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이끌고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OPCW는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유엔의 지원 아래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및 화학무기 생산 시설들의 폐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8월 정부...
  • 2013-10-11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류출사고가 발생했다. 도꾜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 랭각에 사용된 오염수가 실수로 류출되면서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에 접촉됐다고 일본의 공영방송인 N...
  • 2013-10-11
  •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리는 요즘 헤엄치듯 전율을 느끼고 있다. 내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면 오바마는 이미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다. 눈을 번쩍이게 하는 기사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9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패러디 매체 ‘어니언(The Onion)’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가짜 기사다. 가짜 기...
  • 2013-10-11
  • 지난 30년간 세계 극빈인구가 대폭 감소했지만 2010년까지 약 4억명의 어린이가 아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세계 극빈인구는 1981년에 비해 7억 2천 1백만명이 줄었지만 극빈인구중 어린이 비례가 매우 큽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비록 지난...
  • 2013-10-11
  • 제5차 아세안 유엔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브루나이에서 자신은 아세안과 유엔간 협력에 대해 만족을 표한다면서 향후 양자간 동반자관계 발전이 동남아지역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가져다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세안과 유엔과의 협력분야가 아주 넓어 재해...
  • 2013-10-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