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싱가포르는 리콴유 王朝? 총리 남매 舌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13일 07시53분    조회:10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버지 인기 이용하려 우상화" 장녀가 성대한 1주기 추모 비난
리셴룽 총리는 "국민 뜻이었다"

리콴유一家, 싱가포르 요직 차지… 왕조 논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싱가포르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과 딸이 아버지 1주기 추모 행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딸 리웨이링(李瑋玲·61)은 10일(현지 시각) "(대대적인 추모 행사는) 개인을 우상화하는 것으로, 리콴유 '왕조(王朝)'를 건설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현지 언론에 싣고자 했다. 기고를 받아주는 언론이 없자, 그는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까지 자기 주장을 알렸다. 현 총리인 아들 리셴룽(李顯龍·64)은 "국민들이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 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례적인 '왕족' 간 내분을 계기로 '왕조 정치' 논란이 불붙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리콴유 1주기인 지난달 23일을 전후로 싱가포르 전역에서는 100여개 추모 행사가 열렸고, 45만명이 리콴유 묘를 참배했다. 리콴유 부부 모습의 밀랍 인형, 지우개 4877개로 리콴유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지우개 퍼즐 등이 설치됐다. 리웨이링은 "이 같은 추모 열기는 중국 독재자 마오쩌둥(毛澤東) 우상화를 떠올리게 한다"며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이를 반대했을 것"이라 했다. 실제 리콴유는 생전에 "내가 죽거든 내 집을 기념관 같은 국가 성역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버리라"고 말하는 등 자신에 대한 대규모 추모 행사나 우상화를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웨이링은 오빠인 리 총리가 "아버지 인기를 이용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추모 열기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의회 등 공공장소를 개방해 추모 행사를 열게 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풀뿌리 단체들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리웨이링은 "이 같은 권력 남용은 왕조를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리 총리는 (리콴유의) 수치스러운 아들"이라 했다.

리 총리는 '왕조 건설' 논란에 "나는 왕조를 건설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고, 설령 그렇게 하려고 해도 싱가포르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리콴유 가족들이 정·재계 요직에 많이 앉아 있기 때문에 '왕조 건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 총리는 리콴유의 장남으로 지난 2004년부터 총리다. 리콴유 집권기(1965~1990)까지 합치면 40년 부자(父子) 통치인 셈이다. 또 차남 리셴양(李顯陽)이 동남아 최대 공항인 창이공항을 운영하는 공기업 싱가포르민간항공국(CAAS) 이사회 의장이고, 맏며느리 호칭(何晶)은 최대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다. 딸 리웨이링도 국립뇌신경의학원장이긴 하지만 아들과 며느리에 비해 권력 중심부는 아니다. 싱가포르 정치 전문가인 마이클 바 호주 플린더스대 교수는 WSJ에 "리콴유 가문(家門)과 싱가포르는 분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총리 남매의 공개 설전은 리콴유의 정치·경제적 유산에 대한 재평가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 발전 방안으로 경제적으로 금융 개방·수출 주도형을 택했으나, 정치적으로는 '권위주의'를 택했다. 민주주의 형식이지만 정부를 비판하면 처벌이 뒤따랐다. 작년 국경 없는 기자회(RSF)의 세계 언론 자유도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15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야권은 여태껏 한 번도 집권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인민행동당이 역대 최저 득표율인 60.1%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다. 집권당은 1980년까지 야권에 의석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2015년 총선에서는 득표율 69.9%로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지(誌) [removed][removed]는 "선거 직전 리콴유가 숨져 추모 분위기가 일지 않았다면, 사상 최초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야권이 역대 최다 득표를 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저성장에 빠진 것도 큰 과제다. BBC는 "리콴유 집권기 고성장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권위주의·대외개방형 경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日언론 "당일 한국 출국, 폭발물 일반인 수준 넘어" 법무부 "수사 공조요청 오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 지난달 23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神社) 화장실에서 벌어진 사제 폭탄 폭발 사건 용의자는 27세 한국인으로, 사건 발생 이틀 전에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사건 당일 오후 다시 하네다공항에서...
  • 2015-12-05
  • 료녕신문/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된다는 미국에서도 애플은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많은 개발자가 애플 취업을 꿈꾼다. 매일같이 수많은 혁신이 떠오르고 또 스러지...
  • 2015-12-03
  •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부부 딸 출산(EPA=연합뉴스)   '세습자본주의 논란·경영권 분쟁' 한국 재벌과는 대조적 풍경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1)의 재산 환원 소식으로 해외 거부들의 '통 큰 기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 2015-12-03
  • 인민넷 조문판: 북경시간 12월 1일 새벽, 인민페가 국제통화기금기구(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였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사회의 광범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비록 인민페의 "기축통화" 편입이 단기적으로 백성들의 생활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SDR이 인민페의 국제인정도를 향상시키고 인민페의 자유로운 사...
  • 2015-12-03
  •   IS 참수 동영상에서 자신을 러시아 스파이라고 자백하는 남성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2일(현지 시각) 러시아 첩보요원이라고 지목한 남성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엔 수염을 기르고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러시아 정보당국에 고용됐다는 내용을 러시아어로...
  • 2015-12-03
  •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부부 딸 출산(EPA=연합뉴스) '세습자본주의 논란·경영권 분쟁' 한국 재벌과는 대조적 풍경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1)의 재산 환원 소식으로 해외 거부들의 '통 큰 기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마크...
  • 2015-12-02
  •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데이트 앱 사용 증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있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지난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모...
  • 2015-12-02
  • 일본정부가 백열등과 형광등을 사실상 퇴출시키기로 했다. 전기를 덜 먹는 LED(발광바이오드)로 조명기구를 바꾸기 위해서다. 1870년대 토머스 엘바 에디슨 등에 의해 실용적인 백열등이 선을 보인 이후 130여년 이상 지구를 밝혀온 백열등과 그 이후 등장한 형광등이 지구상에서 퇴출되는 수순에 들어간것으로 분석된다. ...
  • 2015-11-30
  • 일본 도쿄 거리 모습(EPA.연합뉴스.자료사진) '친구가 동성애자라면 어떠냐'는 문항에는 '저항감 느낀다' 과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인 과반이 동성(同性)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 2015-11-30
  • 테러 대비 보안 수위 높인 튀니지(AP=연합뉴스 DB) 내무부 "테러 행위"…자살 폭탄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에...
  • 2015-1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