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미 vs. 중·러, 안보리 대북제재 동상이몽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3일 09시13분    조회:14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포괄적'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은 이번 결의의 채택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안보리 결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선박들이 중국 입항을 거부당하고, 필리핀에서는 몰수되는 등 결의 채택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의 조치를 놓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 간 입장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한국 정부와 미국은 독자제재까지 취하며 대북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연일 핵 선제타격 위협과 무력시위를 이어 가는 바람에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좁혀지지 않는 '비핵화' 간극

지난 11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만나 북핵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들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기조가 한층 강경해지고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의가 공식화되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논의 병행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11일(현지시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열렸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중국 왕이 부장의 '병행론'이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 기조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음을, 철저한 제재이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성김 특별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미국과 한국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압박이라는 3대 축을 활용해 강력히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행동을 바꿀 수밖에 없는 환경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핵화가 우선 또는 전제돼야 북한과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원칙'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 중·러,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독자제재도 우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주변국 간 힘겨루기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면 한·미 양국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한 사드 배치 문제를 수면위로 올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안보리 결의 채택 다음날인 지난 4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협의 공동실무단 구성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사드 배치가 오롯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순수한 안보적 차원에서 논의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면 자국의 안보이익이 훼손된다고 주장하며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왕이 부장은 중·러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는 '방어적 목적'을 초월하고, 지역의 전략적 평형을 파괴하게 되며 이 지역의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한다"라며 "미국의 이런 (사드) 배치가 중·러 양국의 전략적 안전을 직접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개별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 조치를 시행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 등의 독자 제재가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시켜 대화 재개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 韓, 미·중 '강대국 정치' 속 고도의 외교력 절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핵무기 기술이 핵탄두 경량·양산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며 주변국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한 그동안 핵무기 기술 개발이 '자위적 차원'이라던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함께 남한 타격 작전까지 노출하며 호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대북 정책에 협력과 갈등이 공존하는, 이른바 진화한 형태의 강대국 정치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고도의 외교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세종연구소 제10차 정세토론회에서 '통일외교의 새로운 방향성과 실천전략'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매우 차별적인 인식과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이들이 각자의 국가이익 중심으로 한반도 문제를 인식하는 경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주도권 내지는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의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각인시켜야 한다"며 "북한인권문제 제기는 한국에 역할을 부여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평화체제' 논의를 북한에서만 제기하는 일종의 '고유담론'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전략이 아닐 수 있다"며 "제재국면 직후 한국식 '평화체제' 관련 내용을 준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일본 내각이 심의 통과한 2016년판 방위백서가 또 다시 이른바 "중국위협"을 멋대로 과장해 서술한데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일, 일본 내각은 일본 나카타니 겐 외무상이 내각에 보고한 2016년판 방위백서(이하 '백서'로 약칭)를 통과했습니다. 백서에서 일본은 이른...
  • 2016-08-04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항공사인 에미레이츠항공 소속 인도 티루바난타푸람발 EK521편 보잉 777 여객기 1대가 3일(현지시간) 오후 12시45분(한국시간 오후 5시45분)께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두바이 정부 대변인실은 "에미레이츠항공이 착륙사고가 났다고 확인했다"며 "모든 승객과...
  • 2016-08-03
  • 도쿄·로마 등 올해만 4명 당선 대중교통 등 생활이슈 내세워… 비리투성이 정치권에 새바람 지난 31일 치러진 도쿄도(東京都)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전 방위상이 당선됐다. 1947년 도쿄지사 선거를 실시한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도쿄지사다. 고이케 당선자는 1일...
  • 2016-08-02
  • 일본방송협회(NH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진행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방위청 전임장관의 도지사 당선이 확정되어 도쿄 첫 여성 도지사로 되었습니다. NHK는 이날 투표출구조사결과에 근거해 보도하면서 고이케 유리코 전임장관에 대한 투표수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도쿄도지사로 당선된 것으로 확정...
  • 2016-08-02
  • 美민주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필라델피아 전대서 '롤 콜' 투표로 확정…28일 후보수락 연설 샌더스 지지자들 항의시위 예상 깨고 순조롭게 대선후보 등극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68)이 26일(현지시간) 마침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 주...
  • 2016-07-27
  • 테러 현장된 성당(AFP=연합뉴스) 올랑드 대통령 "모든 수단 동원해 IS와 전쟁"…IS 선전 매체 통해 배후 자처 범인 중 1명 지난해 시리아 입국 시도…오전만 외출 가능한 전자팔찌 착용 교황 "터무니없는 폭력에 경악" 비난…IS '종교 전쟁' 유도 전략 가능성 (제네바 파리=연합뉴스) 이광철 박...
  • 2016-07-27
  • 외교부 대변인 륙강은 24일 기자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일본은 남해문제의 당사국이 아니며 중국측에 이러쿵 저러쿵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륙강 대변인은 기자의 해당 물음에 대답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륙강 대변인은, 필리핀 남해중재안은 시작부터 비법적이고 무효하다고 하면서 중국측이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 2016-07-26
  • 뮌헨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AP=연합뉴스] 희생자 유인·테러 조직원 모집 등에 SNS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일 뮌헨 총기 난사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사람들을 사건 현장으로 불러모으려고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테러나 범죄 행위에 SNS가 악용되는 것에 ...
  • 2016-07-24
  • [AFP=연합뉴스] 18세 미만 5명 등 사망…어린이 포함 최소 16명 부상 단독범행 추정…18일 열차 도끼만행 이어 나흘만에 또 '충격' 현지검찰 "아직 IS연계 증거없어, 용의자 우울증 등 정신병력" (베를린·서울=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김경윤 기자 =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 2016-07-24
  • 첫번째 뉴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미군의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한미 FTA 재협상과 주한 미군 철수도 시사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격변이 예상됩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 2016-07-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