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황·러정교 역사적 만남…교회 결속 등 공동 성명 발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3일 17시05분    조회:13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가 12일 1000여 년만에 처음 만나 양교 화합을 논했다.© AFP=뉴스1


파문 1000년만에 교회 결속에 한목소리
낙태 및 안락사는 양교 모두 반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의 두 수장이 12일(현지 시간) 약 1000 년만에 처음으로 역사적 화해의 장을 열었다.

양교는 1054년 레오 9세 교황과 미카엘 케룰라리오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서로 파문한 이래 공식적 교류가 끊겼었다. 1965년이 돼서야 바티칸은 파문을 철회했으나 두 수장이 서로 만나 화해를 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방문해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를 만나면서 성사됐다. 두 수장은 약 3시간에 걸친 면담을 끝낸 뒤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서의 내용을 AFP통신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종파 대신 교회 결속하자
두 주교는 각각 종파로 분열돼 갈등하고 있는 기독교의 결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기독교 종파들은 잦은 분쟁과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차이로 인해 서로 상처를 입혔고 이후 기독교는 수천년간 분열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오늘 회담이 신의 뜻으로 종교의 일치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 신자들이 평화와 사랑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동 등서 박해받는 기독교인 탄압 막아야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주교는 중동의 기독교인들에게 주목했다. 최근 중동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을 중심으로 내전이 격화하면서 소수 종교인 기독교인은 더 큰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다. 두 주교는 "중동과 아프리카에 사는 예수님의 형제와 자매들은 몰살되고 있다. 국제 사회가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실한 종교 행위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수의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교회가 분쟁확산 방지에 힘써야
공동 성명서에서 이들은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교회들은 분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사회 조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속주의 확산된 유럽 기독교 뿌리 지켜야
두 주교는 세속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유럽에 대해서도 우려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유럽은 기독교 뿌리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난민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다
2012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중동 출신 난민들이 유럽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두 주교는 "수백 만명의 난민들이 부자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는 현실에 무관심할 수 없다. 전 세계 부의 불평등이 악화하면서 사람들은 국제적 질서가 정의롭지 않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결혼은 가족 기반 동거와 동급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여러번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대주교는 "결혼은 가족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다른 형태의 동거가 결혼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민연대협약(PACS) 등 결혼을 대체하는 법적 동거 형태가 확산되는 최근 기류를 의식한 말로 해석된다.

◇낙태, 안락사, 우생학 반대
한편 양교는 낙태, 안락사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들은 "수백만명이 태어날 권리를 빼앗기고 있고, 이들의 피가 신께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존엄사라는 이유로 안락사가 허용되고 있는 최근 국제사회 흐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안락사의 등장으로 노년층 및 장애인들이 스스로 사회와 가족에게 짐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인류 개량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우생학에 대해서도 "신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선 추호의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 2016-04-25
  • 중국 간쑤성 북서부 도시인 주취안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장 속도는 인도가 최고…성장 기여도는 중국이 26%로 최대 향후 10년 잠재성장률 印 6.2% 中 5.5%…한국은 2.2%로 둔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앞으로 10년간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가량...
  • 2016-04-25
  • 북한의 SLBM 발사 모습 한국·미국 주도로 중국·러시아 등과 협의해 언론성명 신속 채택 "추가 도발 삼가고 결의안 준수" 촉구 (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 2016-04-25
  • 아프리카 장기집권 지도자들.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짐바브웨),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 산투스 대통령(앙골라),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적도기니), 그나싱베 에야데마(토고 전 대통령), 오마르 봉고 온딤바(가봉 전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전 국가원수) [AFP=연합뉴스] 적도기...
  • 2016-04-24
  • 에콰도르 서부 해안(빨간색 원 지점)에서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USGS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지난 주말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에콰도르 서부 해안에서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 ...
  • 2016-04-22
  •   미국 20달러 화폐 인물로 선정된 반노예운동가 헤리엇 터브먼 [중앙포토]   미국 지폐 초상 인물에 여성이 들어가는 데 꼭 100년이 걸렸다. 주인공은 흑인해방운동가인 헤리엇 터브먼이다.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20달러 지폐에 들어갈 초상인물로 해리엇 터브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터브먼은 메...
  • 2016-04-21
  • 에콰도르서 또 규모 6.1 지진 [미국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주말 강진 사망자는 525명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 1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한 남미 에콰도르 앞바다에서 20일 또다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새벽 3시33분께 ...
  • 2016-04-20
  •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아키히토(明仁) 천황에게 위로 전문을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문에서 이번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유가족 및...
  • 2016-04-20
  • 중국 길림성 옌볜 조선족자치구 안도현에서 바라본 백두산 전경이다. 북한 지진국과 영·미 연구진이 최근 백두산 지하에 용암층의 존재를 규명했다. 연구진은 백두산이 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 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
  • 2016-04-20
  • 18일 오전 6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시 주오(中央)구 편의점. 해가 뜨기 전인데도 매장 안에 주민 10여 명이 줄을 서있었다. 식수와 빵·오니기리(주먹밥) 등 비상 식량을 사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대피소에 모인 피난민들 집에서 해온 주먹밥 나눠 먹어 산사태 지역 실종 8명 수색작업 “72시간 골든...
  • 2016-04-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