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미사일 발사> 긴박했던 안보리 회의장…1시간반만 北규탄 성명 채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8일 11시53분    조회:13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안보리 긴급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오른쪽은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 美 "강력·포괄적 제재 필요" vs 中·러 '긴장완화·외교적 해법' 방점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의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예상대로 국제사회의 '격분'을 불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안보리는 이날 국제사회의 주목거리인 구체적 '행동계획'보다는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중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경고를 내놓는데 그쳤다.

나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사이에서도 북한에 '채찍'을 빼든 미국·영국·프랑스와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러시아 대표들 간의 발언에는 뚜렷한 온도차가 느껴져 대북 초강경 제재에 합의하고 실행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비공개 회의여서 굳게 닫혀 있었던 안보리 회의장 문은 시작되고서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열렸다. 뒤이어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 100여 명 앞에서 발표된 안보리 의장성명은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나온 안보리 언론성명과 비슷한 톤이었다.

안보리 2월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는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레로 대사는 이어 "안보리 회원국들은 중대한 제재 내용이 담긴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신속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명명하지만 이번 발사는 핵무기를 실어나르는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해당하며, 이는 2006년 이래 채택된 4건의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위반이라는 게 안보리의 인식이다.

안보리 긴급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 나아가 이는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에 대한 '실제적 위협'이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우방들이 특히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프랑수아 데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지금 위험에 처한 것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미래"라면서 "약하게 대처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의 요시카와 모토히데(吉川元偉) 유엔 주재 대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대화가 아니라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유엔의 행동을 재촉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함께 묶어 거론하면서 "이것들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워 대사는 "평상시처럼 할 수 없다"며 "새 제재는 새로운 차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제재에 '강력하고 포괄적인', '전례가 없는'이라는 표현을 붙였으며, 제재 시한을 묻는 질문에도 "가능한 빨리 해야 한다. 시급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방 주도의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이날 회의장 밖에서도 그대로 표면화 됐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안보리가 새로운 제재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새 제재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향하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협상을 통한 해법을 장려하는 내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우리는 북한의 경제적 붕괴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초강경 제재 추진에 '방어막'을 쳤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 러시아·일본 외교장관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러시아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긴장완화의 큰 틀 속에서 이번 사태가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안보리 긴급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안보리 내의 입장차 때문에 대북 제재에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한·미·일 또는 안보리 내 우리 우방이 결의안 도출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대사는 "지난 4차 핵실험과 이번 6번째 미사일 도발은 심각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고, 결의안도 이에 부합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 패널의 보고를 받고 이번 주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제재안은 새로 부과된 '숙제'나 다름없다.

앞으로 나올 유엔 제재에는 더구나 북한의 도발을 실제로 억제할만큼의 내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엔이 무작정 '속도내기'를 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남미 아르헨티나의 정글 속에서 2차 대전 당시 지은 것으로 보이는 독일 나치의 은신처가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대 탐사팀이 최근 아르헨티나 북단 파라과이 국경 근처 밀림에서 독일 나치의 은신처로 보이는 건물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건물 안과 밖에서 1938~1944년 사이에 ...
  • 2015-03-24
  • 고(故)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는 원래 지독한 애연가였다. 1957년까지만 해도 그는 하루 담배 2갑을 꼭꼭 피웠다. 담배 연기는 그의 목을 해쳤다. 급기야 선거기간 중 목소리가 안 나오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조차 건네기 힘든 목 상태에 놀란 그는 담배를 끊었다. 60년대부터 리콴유의 사무실 내 흡연이...
  • 2015-03-24
  • 승객과 승무원 148명을 태운 유럽 저가항공사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알프스산맥에 추락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기는 이날 오전 10시47분쯤 프랑스 남부 알프스 상공에서 인근 관제탑에 긴급 구조요청을 보냈...
  • 2015-03-24
  •   [서울=신화통신] 중국 외교부장 왕의는 21일 서울에서 한국 외무장관 윤병세,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와 함께 제7차 중일한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왕의는 다음과 같이 표했다. 오늘의 회의는 뒤늦게 열렸고 또한 아주 어렵게 재개된 회의인만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동시에  참답게 반성하고 그가운데서...
  • 2015-03-23
  •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블룸버그통신은 리 전 총리가 23일 새벽 3시18분(현지시간) 입원 중이던 싱가포르종합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리...
  • 2015-03-23
  • 2012년9월 강원도 철원 사격장에서 미2사단 제210화력여단이 다연장 로켓포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10화력여단에 MLRS 1개대대 9개월 단위 추가 순환배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김호준 기자 = 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경기도 동두천 지역에 배치된 주한미군 제210화...
  • 2015-03-21
  •   TED 블로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불륜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42)가 사이버 폭력 방지 운동가로 변신했다. 르윈스키는 1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실 그리고 대담’이라는 주제로 열린 테드(Ted) 콘퍼런스에 연사로 등장했다. 그는 “(스캔들 이후) 방종한 여자, 매춘부, 백치 그...
  • 2015-03-20
  • 윁남정부가 대리모를 통한 출산을 합법화한 이후 불임부부들의 시술신청이 이따르고있다. 19일 윁남 일간지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대리모방식의 출생을 허용하는 혼인가족법 개정안이 이달 15일 시행된 이후 하노이병원 등 정부지정 시술병원 3곳에 불임부부들의 시술신청이 100여건 접수됐다. 이 개정안은 선천적으로 자궁...
  • 2015-03-20
  • 한 이라크 정부군 병사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티크리트 북서부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중인 티크리트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이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인명피해 예방과 사회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일시적인 중단이라고 해명했지만...
  • 2015-03-18
  • 국방부, 중국 겨냥 “주변국 영향력 행사하려 해선 안돼” 미 차관보 “배치안된 시스템, 제3국이 강하게 나서 의아” 중국 외교부 “신중히 결정해달라” 거듭 우려 표명 한국과 미국이 17일 비슷한 시각에 유사한 수위로 ‘사드(THAAD·종말단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 2015-03-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