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이들 사라진 日 거리…'10~20년후 한국의 모습'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15일 23시14분    조회:20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하토야마 뉴타운은 출산율 0.6명, 노인 비율 38%의 노인 도시다. 20년 새 인구가 20% 줄어 주택 25%가 비었다. 거리에서 젊은이는 보기 힘들고 개와 산책하는 노인은 흔하다. [사이타마=신인섭 기자]


한국은 15년째 초저출산(출산율 1.3 이하)에 짓눌려 있다. 2017년부터 노동인구(15~64세)가 감소하고 노인이 유소년(14세 이하) 인구를 추월한다. 이대로 가면 소비 절벽, 성장률 하락이 이어진다. 사립대 118개(전문대 포함)가 문을 닫는다는 시나리오(조영태 서울대 교수)도 있다. 본지는 ‘인구 5000만 명 지키자’를 2016년 어젠다로 선정해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경고등을 켠다. 저출산·고령화의 반면교사인 일본 등을 현지 취재해 2030년을 가늠하고 대안을 탐색한다.

80년대 도쿄 베드타운이던 하토야마 노인 7% → 38%…네 집에 한 집꼴 ‘빈집 팝니다’ 푯말
[인구 5000만 지키자] 일본 초고령 현장을 가다
하마다시는 인구 늘리기 위해
60대1 경쟁 뚫고 형무소 유치
“한국도 인구 총력전 펼칠 때”


 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하토야마(鳩山) 뉴타운 주택가. 한 단층주택 앞마당에 ‘세놓음’이란 푯말이 서 있다. ‘빈집’ ‘팝니다’를 내건 집이 네 집에 한 집꼴이다. 이에 앞서 기차역에서 뉴타운으로 이동하는 동안 버스 기사는 물론 승객 모두가 노인이었다. 야마다 미사코(山田美佐子·83·여)는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이 대다수인데 사후에 집을 어떡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뉴타운은 1974년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출발해 95년 인구(1만7967명)가 정점에 달했다가 약 20% 줄었다. 출산율은 0.6명, 노인 비율은 38%(1980년 7%)다.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 도시의 노인 비율은 2050년 닥칠 한국의 추정치와 엇비슷하다.        
 
 현장 취재에 동행한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 지방의 현 상황은 10~20년 후 한국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뉴타운에는 생필품을 사러 갈 힘이 없는 70~80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을 ‘쇼핑난민(買い物難民)’이라고 부른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校舍)·수영장을 허물고 100개의 병상을 갖춘 노인요양원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시마네(島根)현 하마다(濱田)시는 2005년 인근 4개 시·군을 흡수했는데도 인구 감소를 막지 못했다. 결국 2008년 남성 재소자(2000명) 형무소를 지역에 유치했다. 60대 1의 경쟁을 뚫고서다. 주민 누구도 형무소 유치에 반대하지 않았다. 재소자·교도관·가족·직원 등 1500여 명의 인구가 늘었다. 구보타 쇼이치(久保田章市·64) 하마다 시장은 “소비가 늘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됐고 재소자들이 수산물 가공, 계단식 논농사 등의 재활교육에 참여해 부족한 일손을 메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95년 한국보다 11년 먼저 출산장려정책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출산율이 1.43명(한국은 1.21명)이고 노인 비율이 26%(1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060년 인구 1억 명(현재 1억2689만 명) 유지를 위해 ‘1억 총활약상’이라는 장관직을 신설하고 인구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상림 부연구위원은 “파격적인 대안 없이는 우리도 일본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 의원들 "트럼프 사퇴하라", "펜스를 대선후보로" 공개 요구 부통령후보 펜스마저 비판…사퇴거부 트럼프 측근들과 대책회의 공화, 막판 후보교체 시나리오까지 대비…내일 TV토론이 분수령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 2016-10-09
  •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로이터]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킬 평화협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노벨위원회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목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콜롬비아 대통령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콜롬비아무장혁명군(...
  • 2016-10-07
  •  반기문 후임… 포르투갈 前총리 안보리 이사국 모두 찬성 뜻 밝혀… 단독 후보로 총회 통과만 남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무총장에 안토니우 구테헤스(66·사진) 전 포르투갈 총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AP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
  • 2016-10-06
  • [EPA=연합뉴스] 프랑스 소바주-영국 스토더트-네덜란드 페링하 3명 공동수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한미희 김보경 기자 = 올해 노벨화학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인 '분자기계'(molecular machine)를 개발한 장 피에르 소바주 등 유럽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
  • 2016-10-06
  • [美는 "모든 협상 중단" 선언… 서로 "휴전 약속 위반" 주장] 알레포 민간인 공습 벌어지자 美 "러·시리아 정부군에 책임" 러시아와 공동지휘부 인력 철수 러시아 "책임전가 말라" 반발… 시리아에 영구 주둔까지 시사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했다. 러시아...
  • 2016-10-05
  • 【스톡홀름=AP/뉴시스】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응집물질 물리학을 연구해온 데이비드 사울리스 워싱턴대학 교수, 던컨 홀데인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위 세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
  • 2016-10-05
  • 생후 한달된 아기, 파괴된 건물 잔해서 구조후 “내딸 같아서” 눈물 펑펑 9월 29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갓난아이가 하얀색 먼지와 붉은색 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구조대원 품에 안겨 있다(아래쪽 사진). 동료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아기를 구해낸 시리아 민간 구조...
  • 2016-10-03
  •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일본 학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스미 교수를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 내 손상된 ...
  • 2016-10-03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난다. 퇴임 후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듯하다. 임기 말의 오바마 대통령은 체조 선수들과 다리 찢기 시합을 하는가 하면 , 부시 전 대통령의 사진사가 되기도 한다. 6월엔 선글라스를 쓰고 딸 졸업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시몬 바일스 ...
  • 2016-10-03
  •   201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국민4자대화기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한미희 기자 =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0일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노벨상은 내달 3일 생리·의...
  • 2016-10-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