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리는 지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20일 09시45분    조회:1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목:파리 시민은 추모…이방인은 경계…관광지는 썰렁
 
프랑스 유학생 김근정(20)씨가 테러가 벌어졌던 파리 시내 카페 르 카리용 앞과 인근 공화국 광장에서 15~16일
(현지시각) 밤 촛불을 밝힌 채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전해 왔다. 사진 김근정씨 제공
 
조일준 기자의 파리 테러현장 르포
친구 잃은 30대 알렉상드로
“우리 모두 희생자와 관계있어
그러나 곧 제자리로 돌아올것”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인 생드니에선 18일 새벽(현지시각) 한참 동안이나 격렬한 총성와 폭발음이 작렬했다. 경찰 대테러 특공대의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이었다. 파리 시민 대다수는 이날 아침부터 전해진 소식에 한때 술렁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또다른 테러가 아닌 경찰 작전이라는 뉴스가 쏟아지면서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였다.
 
지난 13일 생드니와 파리 시내 등 6곳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벌어진 지 닷새째인 이날, 파리 시민들은 숙연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일상을 이어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전국 시장단 모임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테러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카페나 박물관에 가면서 정상 생활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카페나 콘서트, 운동경기, 박물관이 없는 프랑스를 생각할 수 있느냐”며 “일상생활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자유와 문화의 나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모두 129명의 테러 희생자 중 89명이 한꺼번에 숨진 바타클랑 콘서트홀의 주변 도로도 이날 봉쇄가 해제됐다. 파리 옛도심 대부분의 찻길처럼 극장 주변의 도로폭도 좁은 탓에 차량은 여전히 통제됐다. 대신 추모객들이 그 길을 가득 메웠다. 공연장 앞길과 공원 울타리 곳곳에는 촛불과 꽃다발, 추모와 다짐의 글을 담은 쪽지들이 빼곡히 쌓였다. 극장 건물 1층에 ‘바타클랑 카페’라고 쓰인 차양막 위의 외벽에는 프랑스어로 “자유는 파괴할 수 없는 금자탑이다”라고 쓰인 펼침막이 걸렸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30대 시민 알렉상드르도 퇴근하던 발걸음이 이곳을 향했다. 그는 “친구 한 명이 이 공연장에서 숨졌다”고 했다. 듣는 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외려 담담했다. “여기는 젊은이들의 거리입니다. 그런 이곳이 순식간에 수많은 주검들로 뒤덮였어요. 공연장 테러가 벌어지던 바로 그때 난 바로 저기 지하철역 근처에 있었는데, 내가 공연을 보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희생자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습니다.” 그는 “너무 충격적이고 화도 난다”며 “그러나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시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실제 배경인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 프랭탕백화점, 루브르박물관, 고급 호텔 등이 몰려 있는 파리 중부의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였다. 거리의 카페 테라스에도 느긋하게 음료나 간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달라진 것도 있었다. 최기형 코트라 파리 무역관장은 “평소 이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던 집시들이 테러 이후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이방인을 경계하는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로 늘 북적이는 루브르박물관의 티켓 박스 앞도 유난히 한가했다. 박물관 기념품점 직원인 안드레아는 관람객이 평소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고 했다. 박물관 주변엔 셀카봉, 에펠탑 축소 모형, 모자, 사진엽서 등을 파는 흑인 행상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었지만 사는 사람은 좀체 없었다.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 주변도 한산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였다. 알제리 이민자 2세라는 택시 운전사 카멜은 서툰 영어로 “테러리스트 이후로 투어리스트(관광객)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래원:한겨레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이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했다.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타임스 등 외신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의회에 서한을 보내 '재수사 결과,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에 관한 지난 7월 불기소 권고 결론을 ...
  • 2016-11-07
  • [美대선 D-1]네바다 유세중 갑작스러운 외침… 경호요원들 출동… 트럼프 보호  돌발 시위자 현장서 체포… 비밀경호국 “무기는 발견 안돼” 테러위협에 긴급대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운데)가 5일 네바다 주 리노에서 열린 유세 도중 총기 위협 신고를 받은 경호팀에 이끌...
  • 2016-11-07
  •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비욘세(왼쪽), 제이지(오른쪽) 부부와 함께 연단에 등장하고 있다. 비욘세는 “우리 딸은 여성이 나라를 이끄는 모습을 보고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
  • 2016-11-07
  • 영국 미래 엔지니어 육성 목표 학생들 제품개발 프로젝트 참여 [ 박근태 기자 ]영국 발명가이자 명품 가전회사 다이슨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사진)이 미래 엔지니어 육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4년제 공과대학을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 개교할 이 학교는 학비가 무료인 데다 학생들은 월급도 받을 수 있다. 영국&nbs...
  • 2016-11-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설전을 벌여 유명한 미국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46·사진)가 자신도 로저 에일스(76) 전 폭스뉴스 회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을 자서전에 기술했다고 A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는 자서전에 에일스가 성관계를 하면 승진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 2016-11-06
  • [뉴스데스크]◀ 앵커 ▶ 운전 중에 휴대전화 사용,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고들 하죠. 휴대전화를 조작하다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영국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런던에서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화물차 운전자가 음악을 선택하기 위해 휴대폰을 만지작거립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시속 80km로 ...
  • 2016-11-06
  • 2016년 2월 5일 19시쯤 사쿠라지마 폭발. 당시 화산 연기가 2.2k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영현상'이 관측됐다. (사진= NHK 캡처)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이 앞으로 25년 내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 2016-11-04
  • 황루룬 스지진웬그룹 회장.(사진출처=바이두)©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4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 기업인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극한 갈등을 벌인 중국과 필리핀 간 관계 개선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인 황루룬 스지진웬(世?金源)그룹 회장이다...
  • 2016-11-03
  •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전국적으로 3천만 마리에 이르는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인도에서는 국민 80%가 믿는 힌두교와 벌레조차 죽이기를 꺼리는 자인교 등의 영향으로 동물 살생을 금기시하지만, 개 도살을 옹호하는 단체가 나올 정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도 언론과 영국 B...
  • 2016-11-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