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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시대,대체 어디로부터 왜 오는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9일 09시38분    조회: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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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죽음의 땅이 되여버린 고향을 탈출해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난민들로 몸살을 앓고있다.
지난해 웬만한 나라의 인구에 맞먹는 5950만명의 난민이 지중해에서 태국(타이) 안다만해에 이르기까지 망망대해로 뛰여들었다. 그 과정에서 수천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있다.
목적지에 도달한 자들의 삶도 비극이다.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 나라들을 전전하며 목숨을 구걸해야 한다. 운이 좋아 터전을 잡더라도 밑바닥부터 새로운 삶을 힘겹게 일궈나가야 한다.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립장에서도 문제는 간단치 않다. 자국내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 인도주의만을 내세워 무턱대고 받아들일수 없는 상황. 일부 국가에서는 종교ㆍ민족적 갈등도 우려하고있다. 그렇다고 마냥 외면할수도 없다.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 년례 난민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난민수는 매년 3800만명 안팎이였으나 지난 2011년 4250만명으로서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불과 3년만에 40%가 증가한 5950만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난민수가 급증한것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내전이 발발하고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있기때문이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사라하사막 이남 지역 역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소말리아, 나이제리아, 꽁고 등 나라에서 잇따라 분쟁이 발생하면서 중동 못지 않은 난민을 양산하고있다. 현재 파악되는 난민만 370만명에 달하며 국내 강제이주민은 무려 1140만명인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이 지역은 특히 5년 련속 난민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이 지역의 난민들은 다른 어느 지역 난민들 보다 새 삶을 찾기 위해 힘겨운 행보를 하고있다. 천연장애물인 사하라사막과 지중해를 잇따라 건너야 비로소 유럽에 도달할수 있기때문이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사하라사막을 건너다가 목숨을 잃은 난민수(1996년~2014년)는 최소 1079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남수단은 2013년 12월 수단ㆍ남수단의 독립투쟁을 이끈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딩카족) 대통령과 리에크 마차르(누에르족) 부통령 간 정치ㆍ민족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전이 본격화됐다. 또 유나이티, 어퍼나일 등 주요 유전지역을 놓고 군사교전이 벌어지고있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페해지고있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30년간 최대 난민양산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은 뿌리깊다.
1979년 당시 쏘련을 등에 업은 공산주의 정부, 그리고 이에 저항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서방국가의 지원을 받는 반군 무자헤딘이 서로 충돌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이 시작됐다.
이후 량측은 일진일퇴의 격전을 거듭했고 아프가니스탄은 점점 병들어갔다. 1996년 2차 아프가니스탄 내전에서 승리한 탈레반정권은 폭압정치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다. 또 탈레반에 저항하는 무자헤딘 등과 3차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치르면서 수백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2001년 알 카에다는 9ㆍ11 테로를 저질렀고 이에 미국이 전쟁을 선포하면서 또 다시 10년에 걸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12월 28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전쟁은 끝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0년이 넘도록 이어진 전쟁후유증으로 인해 난민들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있다.

수리아ㆍ이라크
수리아와 이라크는 현재 난민문제의 핵심국가다. 이라크의 경우 이란-이라크전쟁(1980년), 이라크전쟁(2003년) 등 대형 전쟁들과 이웃 중동국가들과의 잦은 전쟁으로 인해 난민유출입 현황이 심각한 상태다. 수리아는 2011년 내전발발로 전세계 난민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정도로 난민양산의 본거지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특히 이 지역은 이슬람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종교를 기반으로 한 무장세력들이 국가와 국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돌파구 찾기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베네수엘라-꼴롬비아 국경
성격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꼴롬비아 국경지대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때아닌 난민행렬이 이어지고있다.
꼴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무단 이주해 베네수엘라-꼴롬비아 접경지역에서 무허가 가옥을 짓고살던 이들은 최근 베네수엘라정부가 불법이민자 추방정책을 펼치자 쫓겨나게 된것이다. 난민들은 어깨에 살림을 짊어지고 아이들의 손을 잡은채 국경을 건너 꼴롬비아쪽으로 되돌아가고있다.
두 국가간 갈등은 지난달말 서부 국경지역을 순찰하던 베네수엘라 군 간부가 밀매업자들에게 매복공격을 받으면서 표면화됐다. 베네수엘라는 "난민들중 일부가 베네수엘라 생필품을 꼴롬비아로 빼돌린 뒤 이를 다시 베네수엘라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밀매업조직의 일부"라고 보고 이 일대 국경을 페쇄하고 난민들을 쫓아내고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 건너오는 난민(불법이민자)들은 수십년간 지속되는 꼴롬비아내전때문"이라면서 "밀매업자들이 알바로 우리베 전 꼴롬비아대통령이 지원하는 꼴롬비아내의 군사조직과 결탁해 베네수엘라 생필품난을 조장하고있다"고 비난했다.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대통령은 그러나 "사람들이 사는 집을 기습해 무력을 쫓아내는 행위는 용납할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며 량국관계가 험악해졌다.

외신 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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