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자 나라'에서 '부도 나라'로… 그리스의 몰락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6일 20시40분    조회:22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0년대 1인당 소득 1위에서 디폴트 국가로 추락...그리스 어쩌다 이 지경

그리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다. 1980년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선조가 물려준 위대한 문화유산과 해운업이 비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스는 포풀리즘(대중영합주의)이 한 국가를 얼마나 추락시킬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스의 비극은 공교롭게도 국가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1980년대 시작됐다.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연금 지급액 확대, 공무원 고용 증대, 법인세 감면 등 포퓰리즘 정책을 줄줄이 실시한 것이다. 30년 간 누적된 이런 정책의 결과는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177%란 비극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GDP대비 국가부채가 36%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 국가와 국민이 동시에 도덕덕 해이에 빠졌다. 그리스 정부는 2001~2010년간 총 70~80억 유로의 연금이 그리스 내에서 허위로 지급됐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GDP의 3%를 넘는 규모다. 수급자가 사망했는데 이를 신고하지 않고 가족들이 계속 연금을 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2011년 말 정부 조사에서 100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9000명을 넘었는데, 인구 조사에선 100세 이상 인구가 1716명에 불과한 일도 있었다.

그리스의 섣부른 유로존 가입도 경제위기의 원인 중 하나다. 그리스는 1999년 유로존에 가입해 이때부터 유로화를 사용했다. 당시 그리스 경제는 무척 취약했던 상황이라 화폐가치가 낮았다. 그런데 유로존 17개국 통화가치를 평균한 수준에서 유로화 가치가 결정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리스 입장에서 인위적으로 화폐가치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후 그리스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포퓰리즘에 따른 재정적자 외에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에 직면한 것이다.
 

 
국민투표 부결 소식에 기뻐하는 그리스 국민들/뉴시스


이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다. 이때 경기 불황을 막기 위해 추가로 찍어댄 국채가 안그래도 심했던 재정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그리스 정권은 위기 초기 나름 구조조정 정책을 구사했다. 국민들에게 보유 부동산에 대해 평방 미터 당 4∼10유로의 세금을 매긴 게 대표적이다. 또 공무원 임금 삭감, 연금지급 개시 연령 상향조정, 저소득자 소득세 부과 등 정책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는 결국 총파업 등 극심한 국민 반발만 유발했다. 그리스전력(DEI) 노동조합이 보건부 청사에 대해 4시간 동안 단전 조치를 하는 투쟁을 벌인 일까지 있었다. 그리스 정부 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스 정부가 1억4100만유로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체납하고 있었는데 이를 이유로 정부 전기 공급을 끊어버린 것이다.

디폴트가 발생해 심각한 경제위기가 오면 대량 해고 사태 등을 통해 서민들부터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포퓰리즘에 젖었던 국민들은 당장 손해에 눈이 어두워 이를 똑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투쟁만 벌였다. 그러면서 그리스의 복지병은 불치병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그리스는 위기 해결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언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리스의 한 정치인이 “그리스에서 문명이 발생돼 결과적으로 다른 유럽국가들이 문명의 혜택을 입게 됐으니, 이제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를 도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는 얘기를 해서 주변국의 반발을 산 게 대표적이다.

이후 그리스 국민들은 급진좌파 정권까지 탄생시켜가며 구조조정을 강하게 거부했고, 결국 그리스는 국민투표 부결을 통한 전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이게 됐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실제 모델 천재 예술가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그의 중국 출신 어머니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안젤로 패타리코는 발간 예정인 자신의 책...
  • 2014-12-02
  • ‘골든 블러드’(golden blood), 이른바 ‘황금의 피’라는 혈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전 세계인의 0.01% 미만(국제적십자 조사)밖에 없다는 희귀 혈액형의 통칭이다. 영국의 과학잡지 모자이크 매거진과 미국 ABC뉴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국제혈액형표준실험실&rsq...
  • 2014-12-01
  • 국민일보 DB 농림축산식품부는 포르투갈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지난 28일 통보된 바에 따르면 이번 광우병은 1998년생 수소에서 발생했으며, 예찰프로그램상의 긴급 도축소에 해당돼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으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포르투갈에서는 지난해를 제외...
  • 2014-11-30
  • 경제 사정으로 노벨상 메달까지 경매에 내놓은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사회적으로 재기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왓슨은 지난 2007년 흑인이 백인보다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말했다가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가외 수입도 끊겼다고 주장해 왔다. 왓슨은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 2014-11-30
  • 원·달러만큼 시장 활성화땐 100만원 환전때 5만원 절약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1일 개장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거래 시장 개장식에 참석한다. 시장은 원·달러와 마찬가지로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외국환중...
  • 2014-11-30
  •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국제유가 유지를 위해 석유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후 국제유가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28일 뉴욕 국제유가 선물가격은 직선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10%를 초과해 시장을 경악케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4년래 처음 배럴당 70달러선 이내로 하락했고 한때는 배럴당 67달러로 떨어져...
  • 2014-11-29
  • 미국 텍사스주 수부도시 오스틴에서 28일 방화와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새벽2시, 50세 남성이 오스틴 주재 메히꼬 령사관에 불을 놓은후 령사관 부분적 건물과 오스틴 경찰서본부 그리고 미국 련방법원을 향해 백여발 란사했다. 메히꼬 령사관의 화재는 곧 진압됐고 중대한 손실은 없었지만 오스틴 경찰...
  • 2014-11-29
  • 나치 약탈 미술품 1500점 중 원소유자의 후손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앙리 마티스의 ‘여인의 초상’. 문화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2년 독일 뮌헨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80세 노인 아파트에서 발견됐던 ‘나치 약탈 미술품’ 약 1500점이 드디어 최후의 안식처를 찾았다. 바로 스위스 베른미술...
  • 2014-11-28
  • 후쿠오카 여대 홈페이지 일본의 한 20대 남성이 여자대학 입학 시험의 수험 자격을 달라고 소송을 내기로 했다. ‘괴짜의 장난’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은근히 설득력이 있다. 일본 의 26일 보도를 보면,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 후쿠오카현에 사는 20대 남성이다. 그는 이달 후쿠오카여대 ...
  • 2014-11-28
  • 러시아에서는 맹추위가 몰아치면서 여객기가 활주로 위에서 얼어붙는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비행기가 얼어요? 그럼 어떻게 가죠? [앵커] 승객들이 밀어서 출발시켰다고 합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이가르카 공항입니다. 승객들이 항공기를 밀고 있죠? Tu-134 기종의 여객기인데요. 랜딩기어와 연...
  • 2014-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