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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英정치인, 테러 현장에서 셀카 찍었다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30일 21시13분    조회: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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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수스 해변 테러 현장에서 셀카를 찍은 암란 후세인. [사진=암란 후세인 페이스북]
 
영국의 젊은 정치인이 튀니지 테러 현장에서 셀카를 찍어 비판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28일(현지시각) 영국 노동당 소속 정치인 암란 후세인(29)이 테러 장소에서 셀카를 찍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최소 15명의 영국인이 사망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후세인은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공무원이자 육군 소속 예비군이다. 그는 지난 5월 총선에서 노동당 후보로 노스이스트햄프셔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상대편 후보에게 3만 표차로 패배했다.

테러 발생 당시 후세인은 테러 현장인 수스 해변 인근 팔마리나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테러 발생 다음 날 지인들과 함께 사건 현장을 찾아 화환을 바치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그는 당시 선글라스를 낀 상태에서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에선 후세인의 행동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 트위터에선 이 사진을 두고 '역겹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넘쳤다. 앨리스 시몬즈는 "노동당 후보에게 큰 실망이다. 그는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제롬 테일러는 "셀피(셀카) 세대의 전형을 보여준다. 관광객들은 대량 학살의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후세인은 “이를 잘못된 행동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셀카 촬영이 금지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조의를 표하러 갔다가 이 자리에서 느낀 분노와 슬픔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 해변에서 IS 소속인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총기를 난사해 외국인 관광객 등 38명이 숨졌다.

튀니지에선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사람들은 테러 장소를 찾아 꽃과 메시지를 남겼고, 수도 튀니스에선 테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와 추모가 이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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