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무국적자'로 사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2일 16시30분    조회:23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내전 위기를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시리아 난민들 /사진출처:UNHCR


내전 위기 속에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들이 낳은 아기 3만 6000여명이 ‘무국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록상 ‘없는 존재’인 이 아이들은 날때부터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 조사 결과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지난 3월까지 약 4년 동안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피신한 뒤 레바논에서 탄생한 아기의 수가 약 5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며 “그중 3만 6000명 이상이 무국적 상태”라고 보도했다.

UNHCR의 레바논 담당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국적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담당관에 따르면 무국적 아이들은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 외에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동노동이나 조혼, 불법 입양과 인신매매, 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적인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누리기 어렵다. 레바논에서 불법적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레바논 밖을 합법적으로 떠날 방법도 없다.

시리아 난민 부모들이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아기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위험 때문이다. 난민들은 대사관 등 공공기관에 가서 자신의 지위나 상태를 신고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웃 나라인 레바논은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수용했지만 지난 4년간 난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가적 골치거리로 자리잡았다.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수가 레바논 인구 450만 명의 4분의 1가량인 12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은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이 됐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난민 대부분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많아 정상적인 신분증명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여권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가 필요한데 부모들조차 이런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레바논 정부는 난민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비자가 있어야만 레바논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 넘어온 난민들은 무비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주거등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의 가족구성원 한 명당 매년 200달러(약 21만 원)의 등록비용도 내야 하는데, 난민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무국적 상태로 살아간다면 결국 레바논 사회에도 불안요소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고, 시리아 내전이 해결돼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려할 때도 무국적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된다.

UNHCR은 “최소한의 인권 보장을 위해 출생등록절차라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120만 명이 레바논에서 거주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암살됐습니다. 넴초프 전 총리는 내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정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앞두고 러시아 야당 지도자가 암살됐다고요?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
  • 2015-02-28
  •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최근 조사결과 지난 2010년 비위생적인 주사를 통해 170만명이 B형간염, 31만 5000명이 C형간염, 3만 3800명이 에이즈에 걸린것으로 파악됐다며 안전한 일회용주사기 사용을 거듭 촉구했다. WHO는 이날 새로운 안전한 주사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조사결과 전세계적으...
  • 2015-02-26
  • 24일 점심시간에 체코의 한 소읍 레스토랑에서 한 남자가 8명을 사살하고 한 여자종업원에 중상을 입힌 뒤 자살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이 사건은 체코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다. 체코 동남부의 우헤르스키브로트 읍의 파트릭 쿤카르 읍장은 이 괴한이 60세 정도의 현지인이라고 말했다. 체코의 라디오 방송은 이...
  • 2015-02-25
  •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안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사회자인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시상식 도중 흰색 팬티만 입은채 무대에 올랐다.이는 슈퍼히어로 스타에서 퇴물로 전락한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이 흰색 팬티만 걸친채 거리를 내달리는 영화 '버드맨'의 한 장면...
  • 2015-02-25
  • 갈팡질팡 외교·부패·國防力 상실… 우크라 '자멸의 길'로 [정부·親러 반군 충돌 1년만에 東西분단 위기] -갈팡질팡 외교 지도부, 전략적 사고 없이 西方·러시아에 의존 반복 -무기력한 국방력 한때 세계5위권 군사대국… 지금은 나토에 군사력 의존 -심각한 부패 경제의 ...
  • 2015-02-23
  • 이라크軍 등 2만여명 투입, 美지상군도 일부 파견 가능… 이례적으로 작전계획 밝혀 美언론 "저항세력 결집하고 민간인은 대피하라는 암시"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 작전의 상세한 내용을 미군이 20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모술은 지난해 6월 이슬람 수니...
  • 2015-02-22
  • 애플의 2015 회계연도 1분기 중국 내 매출이 급증한 주요 원동력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였다. 에르메스 물러나라. 루이 뷔통, 구찌, 샤넬은 자리에 앉아라.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중국인 사이에서 애플이 가장 선망을 받는 브랜드로 올라섰다. 최소 1000만 위안(약 17억5000만원) 이상의 개인자산을 가진...
  • 2015-02-19
  • 젊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기성 세대에 가하는 통렬한 일격 미래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일본 젊은이들은 현재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2010년 말, 당시 만 26세였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한 외신 기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처럼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 2015-02-19
  • [오바마의 새로운 전쟁]오바마의 도박 ‘IS와의 전쟁’ ‘IS 격퇴’ 지상군 제한투입… 발 못빼는 장기전 늪 될수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실상 새로운 전쟁에 나섰다. ‘오바마의 전쟁&rsqu...
  • 2015-02-18
  • “미국의 최대 敵은 러시아”… 北-中 제쳐 미국인 설문… 우크라사태 영향 美서 對테러 정상회의 열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부터 사흘간 백악관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고위관리들과 60여 개국 장차관...
  • 2015-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