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네팔 진앙지 1천명 마을 통째 매몰 … '사망자 1만 명 달할 수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8일 07시46분    조회:20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늘 지진 72시간 구조 골든타임
이재민 660만 … 국민 5명 중 1명꼴
1인당 GDP 694달러 나라에서
재건 비용은 50억 달러 넘을 듯


부상자 수송 헬기 네팔 카트만두 북쪽 70㎞의 트리슐리 지역 이재민과 부상자들이 27일(현지시간) 인도군 헬리콥터를 타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인도는 지진 직후 구조대를 보냈다. [카트만두 AP=뉴시스]


“부모님 시신은 친척들이 와서 장례를 치를 때까지 강에 모셨어요.” 무너진 3층 집 앞에서 맨손으로 벽돌을 헤치던 비제이 나카르미(55)는 27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대지진의 충격을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25일 발생한 지진으로 계단이 붕괴돼 숨을 거뒀고 어머니는 옥상에서 감전으로 사망했다. 지난 18일 네팔 ‘어버이의 날’에 행복했던 저녁식사가 부모님을 본 마지막 자리가 됐다. 그는 빗속에서 건물 잔해를 헤집으며 다른 5명의 가족을 찾고 있었다.

 잿더미 속 희망의 목소리가 꺼져 가고 있다. 100만 명이 거주하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가족을 찾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구조팀이 곡괭이로 생존자를 구해냈을 때 잠깐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빗속에 어둠이 깔리며 절망이 함께 찾아왔다. 지진으로 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라 야간 구조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은 최고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72시간. ‘골든 타임’(인간 생존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72시간 이내) 시한인 28일 정오(현지시간)가 지나면 생존율은 10% 이하로 떨어진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Mercy Corps) 네팔 지부 산자이 카르키는 “지금 네팔에서 들리는 소리는 여성과 아이들의 우는 소리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7일 3700명을 넘고 부상자는 7000여 명에 이른다고 락스미 다칼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인도와 중국에서도 각각 66명, 20여 명이 숨졌다.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의 경우 마을 전체가 묻혀 주민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르카 지역의 우다브 프라샤드 티말시나 행정 책임자는 “고르카 지역의 70% 이상이 파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조한 아이 긴급 후송 27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인도 공군 소속 수색구조대원이 지진으로 부상당한 어린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기다리고 있다. [카트만두 AP=뉴시스]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다 참변을 당한 등반가들의 소식도 속속 보도됐다. 지진 여파로 50m가 넘는 대규모 눈사태가 이어지며 에베레스트에서만 200여 명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서만 최소 1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1만여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팔 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던 1934년 대지진(1만700명 사망)에 이은 참사다. 지진 이후 100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증가하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도 신에게 감사할 여유가 없다. 네팔 국민들은 여진을 피해 광장 등 열린 공간에 텐트를 쳤지만 비가 쏟아지고 기온이 떨어져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병원도 환자들이 넘치고 있다. 현지 경찰 수단 스레스타는 “지난밤 동안 한 병원에서만 166명의 시신을 옮겼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무너진 상점을 헤집으며 먹거리와 식수를 구하고 있다.

 유엔은 이번 대지진으로 네팔에서만 66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네팔 국민(3098만 명) 5명 중 1명 꼴이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재건 비용 포함)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7일 “장기 재건 비용은 50억 달러(약 5조37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기준 네팔의 1인당 GDP는 694달러였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3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발(發) 일본 간사이(關西)공항행 진에어 211편 간사이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진에어의 해당 여객기는 오전 9시 35분쯤 오사카부 천주남광역소방본부에 “유압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간사이 공항 측은 활주로를 ...
  • 2016-06-13
  • 아프간계 미국인, 게이클럽서 총기난사·인질극…부상자도 53명 넘어  용의자 범행직전 911에 전화걸어 IS에 충성서약…IS 연계매체 "우리 소행" 경찰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용의자 오마르 마틴 인질극 도중 사살돼 오바마 "테러·증오행위"…'테러 예방' 대선전 ...
  • 2016-06-12
  •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 있는 시드웰 프렌즈 고등학교에서 열린 큰딸 말리아(18)의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등 친인척이 참석해, 남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딸의 고교 졸업을 평범하게 축하했...
  • 2016-06-12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직업'은 무엇일까.  영국의 대형 보험사인 리버풀 빅토리아(LV)가 직업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업주부'가1위를 차지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 2016-06-12
  •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 도심의 한 식당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저녁 시간, 손님들로 꽉 찬 식당에 검은 정장의 남성 둘이 들어섭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자동소총을 꺼내더니 닥치는...
  • 2016-06-09
  • 재스민 혁명 5년, 끝나지 않은 아랍의 봄 갈림길에 선 튀니지 [편집자주] 23년 장기 독재를 무너뜨린 2011년 1월 튀니지 민주화 혁명은 아랍세계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랍권에서 쿠데타가 아닌 민중봉기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튀니지 국화(國花) 이름을 딴 재스민 혁명은 그 의미만큼이나...
  • 2016-06-09
  • 6월 5일,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참의원 가브리엘라가 투표후 투표소를 떠나고 있다. 로마니아 전국 지방선서 투표가 당지시간으로 6월 5일 21시에 결속되였다. 투표가 결속된후 공포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가브리엘...
  • 2016-06-06
  • ‘혐한 시위 규제법’ 시행 이틀만에… 우익 40여명, 가와사키서 시위 재개 5일 오전 가와사키 코리아타운 주민과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이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시위대의 행진을 저지하고 있다(맨위쪽 사진). 혐한시위를 할 수 없게 된 우익들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시위 중지&rsquo...
  • 2016-06-06
  • [서울신문]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 2016-06-06
  • [일본 리포트] 도라에몽과 일본식 ‘지킬과 하이드’ 친절하고 상냥하다가도 일순간 돌변하는 아마에의 그림자… 미국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애정이 상처 입을 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진 크게보기 야스쿠니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태평양전쟁 사망자들의 모습. 아마에가 허물어진 일본의 공기는 광기로...
  • 2016-06-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