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네팔 진앙지 1천명 마을 통째 매몰 … '사망자 1만 명 달할 수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8일 07시46분    조회:20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늘 지진 72시간 구조 골든타임
이재민 660만 … 국민 5명 중 1명꼴
1인당 GDP 694달러 나라에서
재건 비용은 50억 달러 넘을 듯


부상자 수송 헬기 네팔 카트만두 북쪽 70㎞의 트리슐리 지역 이재민과 부상자들이 27일(현지시간) 인도군 헬리콥터를 타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인도는 지진 직후 구조대를 보냈다. [카트만두 AP=뉴시스]


“부모님 시신은 친척들이 와서 장례를 치를 때까지 강에 모셨어요.” 무너진 3층 집 앞에서 맨손으로 벽돌을 헤치던 비제이 나카르미(55)는 27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대지진의 충격을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25일 발생한 지진으로 계단이 붕괴돼 숨을 거뒀고 어머니는 옥상에서 감전으로 사망했다. 지난 18일 네팔 ‘어버이의 날’에 행복했던 저녁식사가 부모님을 본 마지막 자리가 됐다. 그는 빗속에서 건물 잔해를 헤집으며 다른 5명의 가족을 찾고 있었다.

 잿더미 속 희망의 목소리가 꺼져 가고 있다. 100만 명이 거주하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가족을 찾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구조팀이 곡괭이로 생존자를 구해냈을 때 잠깐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빗속에 어둠이 깔리며 절망이 함께 찾아왔다. 지진으로 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라 야간 구조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은 최고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72시간. ‘골든 타임’(인간 생존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72시간 이내) 시한인 28일 정오(현지시간)가 지나면 생존율은 10% 이하로 떨어진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Mercy Corps) 네팔 지부 산자이 카르키는 “지금 네팔에서 들리는 소리는 여성과 아이들의 우는 소리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7일 3700명을 넘고 부상자는 7000여 명에 이른다고 락스미 다칼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인도와 중국에서도 각각 66명, 20여 명이 숨졌다.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의 경우 마을 전체가 묻혀 주민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르카 지역의 우다브 프라샤드 티말시나 행정 책임자는 “고르카 지역의 70% 이상이 파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조한 아이 긴급 후송 27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인도 공군 소속 수색구조대원이 지진으로 부상당한 어린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기다리고 있다. [카트만두 AP=뉴시스]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다 참변을 당한 등반가들의 소식도 속속 보도됐다. 지진 여파로 50m가 넘는 대규모 눈사태가 이어지며 에베레스트에서만 200여 명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서만 최소 1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1만여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팔 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던 1934년 대지진(1만700명 사망)에 이은 참사다. 지진 이후 100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증가하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도 신에게 감사할 여유가 없다. 네팔 국민들은 여진을 피해 광장 등 열린 공간에 텐트를 쳤지만 비가 쏟아지고 기온이 떨어져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병원도 환자들이 넘치고 있다. 현지 경찰 수단 스레스타는 “지난밤 동안 한 병원에서만 166명의 시신을 옮겼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무너진 상점을 헤집으며 먹거리와 식수를 구하고 있다.

 유엔은 이번 대지진으로 네팔에서만 66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네팔 국민(3098만 명) 5명 중 1명 꼴이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재건 비용 포함)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7일 “장기 재건 비용은 50억 달러(약 5조37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기준 네팔의 1인당 GDP는 694달러였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 의원들 "트럼프 사퇴하라", "펜스를 대선후보로" 공개 요구 부통령후보 펜스마저 비판…사퇴거부 트럼프 측근들과 대책회의 공화, 막판 후보교체 시나리오까지 대비…내일 TV토론이 분수령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 2016-10-09
  •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로이터]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킬 평화협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노벨위원회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목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콜롬비아 대통령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콜롬비아무장혁명군(...
  • 2016-10-07
  •  반기문 후임… 포르투갈 前총리 안보리 이사국 모두 찬성 뜻 밝혀… 단독 후보로 총회 통과만 남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무총장에 안토니우 구테헤스(66·사진) 전 포르투갈 총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AP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
  • 2016-10-06
  • [EPA=연합뉴스] 프랑스 소바주-영국 스토더트-네덜란드 페링하 3명 공동수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한미희 김보경 기자 = 올해 노벨화학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인 '분자기계'(molecular machine)를 개발한 장 피에르 소바주 등 유럽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
  • 2016-10-06
  • [美는 "모든 협상 중단" 선언… 서로 "휴전 약속 위반" 주장] 알레포 민간인 공습 벌어지자 美 "러·시리아 정부군에 책임" 러시아와 공동지휘부 인력 철수 러시아 "책임전가 말라" 반발… 시리아에 영구 주둔까지 시사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했다. 러시아...
  • 2016-10-05
  • 【스톡홀름=AP/뉴시스】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응집물질 물리학을 연구해온 데이비드 사울리스 워싱턴대학 교수, 던컨 홀데인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위 세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
  • 2016-10-05
  • 생후 한달된 아기, 파괴된 건물 잔해서 구조후 “내딸 같아서” 눈물 펑펑 9월 29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갓난아이가 하얀색 먼지와 붉은색 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구조대원 품에 안겨 있다(아래쪽 사진). 동료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아기를 구해낸 시리아 민간 구조...
  • 2016-10-03
  •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일본 학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스미 교수를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 내 손상된 ...
  • 2016-10-03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난다. 퇴임 후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듯하다. 임기 말의 오바마 대통령은 체조 선수들과 다리 찢기 시합을 하는가 하면 , 부시 전 대통령의 사진사가 되기도 한다. 6월엔 선글라스를 쓰고 딸 졸업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시몬 바일스 ...
  • 2016-10-03
  •   201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국민4자대화기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한미희 기자 =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0일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노벨상은 내달 3일 생리·의...
  • 2016-10-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