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연설… “사이버테러와 싸울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한 해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밝히는 신년 연두교서에서 다시 사이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3일 백악관에 의회 지도부를 초청하고 국가사이버안보정보센터를 방문해 사이버 위협을 미국 사회를 흔드는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오후 9시(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 하원 의사당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어떤 외국도, 해커도 우리의 네트워크를 다운시키거나 우리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사이버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정보를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에는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북한을 향해 “최고 수준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날 연설에서는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갈수록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기 위해 의회가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 주었으면 한다”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의 안보는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부자 증세(增稅)’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 중산층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상위 1%가 부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불평등을 초래했던 (세금) 구멍을 막자”며 “그렇게 해서 나오는 세금을 육아와 우리 아이들의 대학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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