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00년 전 ‘크리스마스의 휴전’ 생생히 묘사한 편지 공개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25일 08시56분    조회:23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겨레]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대치한 영국군 소위


당시 고향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복원·공개돼


“양쪽 병사들 악수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 사진 영국 체신공사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편지(사진)를 썼다. “어머니, 난 지금 참호 속에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진짜 크리스마스 날씨지만, 모닥불을 피우고 지푸라기가 넉넉해 꽤 아늑해요.” 병사는 그날 경험한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적어 내려가며 “오늘 세상에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특별한 광경을 본 것 같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25일 오전 10시께 팔을 흔들며 참호를 나온 독일군 병사 두 명이 영국군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총을 쏘려는 순간 그들이 총을 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 중 한 명이 나가서 그들과 만났다”고 썼다. 2분 정도 지났을까. 두 줄로 나란히 파여있던 참호 사이 지대는 양쪽 병사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악수를 하며 서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어요.” 그는 병사들이 각자 참호로 돌아가도록 명령이 떨어지기까지 30여분간 이 만남이 계속됐다고 적었다. 또 그날에는 총알 한 발 오가지 않아, 병사들이 자유롭게 참호 벽 위로 걸어다녔다고 묘사했다. 중간지대에 널부러져 있던 주검들을 함께 묻고 공동 장례의식도 치렀다. 그는 자신도 독일군과 악수를 나눴다며, 담배를 나눠 피고 기념사진을 찍은 병사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휴전이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어쨌든 독일군이 (함께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에 1월1일에도 또 휴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생생히 전한 편지의 주인공은 당시 영국 보병부대 ‘세컨드 고든 하일랜더스’ 소속 앨프리드 두건 차터 소위였다. 그는 이후 대위로 진급했으나 1915년 누브샤펠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1974년 사망한 차터의 편지를 영국 체신공사 로열메일이 1차 세계대전 기념우표 세트를 내며 복원·공개했다고 <가디언>이 24일 전했다.

1914년 12월25일 서부전선의 ‘크리스마스 휴전’은 유명한 역사의 한 장면이다. 90m 거리를 두고 참혹한 ‘참호전’을 벌였던 영국군과 독일군이 성탄절에 함께 캐럴을 부르며 서로의 머리를 깎아줬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이 축구시합을 했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근 양국 군 축구 대표팀은 기념 시합을 열기도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납치됐다 탈출한 나이지리아 소녀 "교사들이 문 잠그고 도망갔었다" "선생님들이 우리를 학교에 내버려둔 채 도망갔어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 원리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지난달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을 당시 해당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둔 뒤 도주한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 2014-05-14
  • 미국 워싱턴D.C. 블랙캣 나이트 클럽에서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벌레스크 공연이 열렸다. 배우들이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은 이날 벌레스크란 '지성과 육체의 교차로에 놓여있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벌레스크(burlesque)는 일종의 해학극으로, 미국의 쇼 형식으로 자리잡아 성장하고 있다. ...
  • 2014-05-13
  •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는 영국 런던인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런던에 10억파운드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72명 살고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는 총 104명의 10억파운드 이상 자산가가 살고있는데 이중 절대다수가 금융시장의 중심인 런던에 거주하...
  • 2014-05-13
  • [끼예브=신화통신] 우크라이나언론은 "돈네쯔크인민공화국" 중앙선거위원회가 11일 심야에 이날 돈네쯔크주독립문제에 관한 주민투표에서 89.07%의 유권자가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선거위원회는 이날 투표률이 74.87%에 달하며 그중 반대표가 10.19%, 훼손된 선거표가 0.74%라고 밝혔다. 개표작업이 상당히 빨리 진행되고있...
  • 2014-05-13
  • 지난 8일 일본 보수매체 산케이 신문이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논평을 실었다. 산케이 신문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박 대통령이 사과하는 이유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이 들어 있다는 점”이라며 박 대통령이 예방 조치 문제를 사과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
  • 2014-05-12
  •       지난 10일 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이 회장이 심장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요양하다 지난달 17일 귀국했으며, 귀국 5일 만에 업무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
  • 2014-05-12
  • [바그다드=신화통신] 이라크 경찰과 보건부문은 10일 이라크에서 이날 여러차례의 폭력습격과 무장충돌이 발생하여 최소 29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도 바그다드 하비비예지역의 한 식당 부근에서 이날 저녁 차량폭탄테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라크 북부 살라헤딘주에서 한명의 자폭습격자...
  • 2014-05-12
  •   한·중·일 산업 주도권 경쟁 경쟁력 약화된 日전자·IT 인력, 한국行 늘어 日 기업은 기술유출 소송 걸어 견제 강화 中 휴대폰업체, 한국 R&D 인재 대거 확보 [한국경제신문 ㅣ 이태명/남윤선 기자] “일본은 힘이 빠져버린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엔...
  • 2014-05-09
  • 세계도시 88% 대기오염 심각 미세먼지 농도 WHO 기준 넘어… 뉴델리-베이징 등이 가장 심해 전 세계 대부분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세계 91개 국가 1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기의 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도시의 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위...
  • 2014-05-09
  • [서울신문] 나이지리아 납치 여학생들의 비극에 서방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만행을 테러로 규정하며 특수부대를 급파하기로 했고,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은 더...
  • 2014-05-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