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00년 전 ‘크리스마스의 휴전’ 생생히 묘사한 편지 공개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25일 08시56분    조회:22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겨레]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대치한 영국군 소위


당시 고향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복원·공개돼


“양쪽 병사들 악수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 사진 영국 체신공사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편지(사진)를 썼다. “어머니, 난 지금 참호 속에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진짜 크리스마스 날씨지만, 모닥불을 피우고 지푸라기가 넉넉해 꽤 아늑해요.” 병사는 그날 경험한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적어 내려가며 “오늘 세상에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특별한 광경을 본 것 같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25일 오전 10시께 팔을 흔들며 참호를 나온 독일군 병사 두 명이 영국군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총을 쏘려는 순간 그들이 총을 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 중 한 명이 나가서 그들과 만났다”고 썼다. 2분 정도 지났을까. 두 줄로 나란히 파여있던 참호 사이 지대는 양쪽 병사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악수를 하며 서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어요.” 그는 병사들이 각자 참호로 돌아가도록 명령이 떨어지기까지 30여분간 이 만남이 계속됐다고 적었다. 또 그날에는 총알 한 발 오가지 않아, 병사들이 자유롭게 참호 벽 위로 걸어다녔다고 묘사했다. 중간지대에 널부러져 있던 주검들을 함께 묻고 공동 장례의식도 치렀다. 그는 자신도 독일군과 악수를 나눴다며, 담배를 나눠 피고 기념사진을 찍은 병사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휴전이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어쨌든 독일군이 (함께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에 1월1일에도 또 휴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생생히 전한 편지의 주인공은 당시 영국 보병부대 ‘세컨드 고든 하일랜더스’ 소속 앨프리드 두건 차터 소위였다. 그는 이후 대위로 진급했으나 1915년 누브샤펠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1974년 사망한 차터의 편지를 영국 체신공사 로열메일이 1차 세계대전 기념우표 세트를 내며 복원·공개했다고 <가디언>이 24일 전했다.

1914년 12월25일 서부전선의 ‘크리스마스 휴전’은 유명한 역사의 한 장면이다. 90m 거리를 두고 참혹한 ‘참호전’을 벌였던 영국군과 독일군이 성탄절에 함께 캐럴을 부르며 서로의 머리를 깎아줬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이 축구시합을 했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근 양국 군 축구 대표팀은 기념 시합을 열기도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중간선거가 4일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여러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국회 상원 통제권을 획득했으며 동시에 하원 다수당의 자리를 확보했다. 이는 적어도 2년내에 미국 국회는 공화당이 "천하를 통일"하는 정치적 국면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미국 CNN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선거투표가 모...
  • 2014-11-05
  • FILE - This undated file photo provided by Sotheby?s shows Vincent van Gogh's "Still Life, Vase With Daisies and Poppies." One of the few works sold during his lifetime and was painted weeks before his death; the painting sold for $61.8 million by Sotheby?s in New York on Tuesday, Nov. 4, 2014....
  • 2014-11-05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8의 소매 패키지 판매와 윈도 7 일부 버전의 PC 탑재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MS가 예고한 일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MS의 최신 운영체제는 윈도 8.1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윈도 10'이 나올 예정이다. 3일(미국 태평...
  • 2014-11-04
  • 레가툼연구소 연례 '세계 번영지수' 발표 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드러지리포트에 따르면, 레가툼 연구소는 세계 142개 나라를 대상으로 '2014 세계 번영 지수'를 발표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이 연구소는 2008년부터 경제, 기업가 정신, 국가 경영·통치 능력, 교육, 개인 자유...
  • 2014-11-04
  • [서울신문 나우뉴스] 선천적 장애로 다리가 절단된 아픔을 스케이트보드로 극복한 7살 소녀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지역 일간지 버밍엄 메일(Birmingham Mail)은 선천적 희귀질환으로 두 발이 절단되는 고통을 겪었지만 이를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멋지게 극복한 7살 소녀 로지 데이비스의 사연을...
  • 2014-11-03
  • 평소 성적 소수자 권리 옹호 앞장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아이패드 에어2’를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쿠퍼티노=AP 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쿡 CEO는 30일 비즈니스위크에 쓴 에세이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
  • 2014-10-31
  •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서 첫 백인대통령이 탄생했다. 영국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마이클 사타(77) 잠비아 대통령이 29일 지병으로 사망함에 따라 백인인 가이 스콧 부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백인대통령이 등장한것은 넬슨 만델라에게 정권을 내준 F W 데 클레...
  • 2014-10-31
  • 미국의 백만장자들도 3명 중 2명꼴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PNC은행이 28일(현지시간) 내놓은 ‘백만장자의 사회적 관심’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약 10억원) 이상 보유한 고소득층의 64%가 미국의 경제 불평등 정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
  • 2014-10-30
  • 前 인텔 CEO 앤디 글로브 아무리 큰 위기 닥쳐도 자신감 없는 모습 안보여 "신뢰·확신 주는 리더여야 직원들이 인정하고 따라" 타고난 리더는 없다 작은 성공부터 경험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 생겨 이미지 트레이닝도 효과 빌 게이츠를 '속물 같은 장사꾼'이라 부르며 평생 무시할 정도로 콧대 높던 스티브 ...
  • 2014-10-29
  • 미국인 최대 걱정거리는 정보유출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공개된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17명 중 69%에 달하는 비율로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가 컴퓨터 해커들에 의해 유출되는 게 가장 걱정된다고 답했다. 10명 중 약 7명이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이번 미국인 최대 걱정거리와 관련한 설문...
  • 2014-10-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