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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아삼주 소니트푸르에서 반군의 총격에 다친 주민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AP=연합뉴스) |
피해 주민 보복·경찰 진압에 8명 추가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했다.
또 피해주민들이 보복 공격에 나서 보도족 주민 3명이 사망했으며 집단 행동에 나선 피해 주민을 제지하려는 경찰의 발포로 5명이 더 숨졌다고 인도
NDTV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K-47 소총으로 무장한 '보도랜드민족민주전선'(
NDFB) 소속 반군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아삼주 코크라지하르와 소니트푸르, 시망파라 등 5개 지역을 공격해 주민을 학살했다.
희생자들은 150여년 전 영국 식민지 시대에 차 농장 근로자로 일하기 위해 인도 중부에서 이 지역으로 집단 이주한 '아디바시' 부족민으로, 여성 21명과 어린이 12명이 포함됐다고 주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공격받은 민가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아직 정확한 희생자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존 주민은 "군복을 입은 괴한이 집으로 들어오더니 여자와 어린이도 구별하지 않고 마구 총을 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군·경 합동 작전으로 보도족(族) 위주의
NDFB를 공격해 반군 2명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NDFB가 이번 공격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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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아삼주 코크라지하르의 병원에서 반군의 총격에 다친 주민이 치료받고 있다.(AP=연합뉴스) |
특히
NDFB는 아디바시 주민들이 경찰에 반군 소재를 알려줬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편, 아디바시 주민들도 24일 오전 집단적인 보복에 나서 보도족 주거지에 불을 지르고 3명을 살해했다.
또 흥분한 아디바시 주민 수백명이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경찰서 등으로 난입하자 경찰이 이들에게 발포해 5명이 더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NDFB는 그동안 아삼주 인구 3천300만 명의 10%를 차지하는 보도족의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아디바시 부족민과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이슬람계 주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저질렀다.
지난 5월에도
NDFB는 이슬람 마을을 공격해 주민 30여명을 살해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무고한 주민을 살해한 것은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라지나트 싱 내무 장관을 현지로 보내 사태를 수습하도록 했다.
인도 정부는 또 경찰 특공대 등 대규모 치안유지 부대를 이 지역에 투입하기로 했으며 반군의 도주를 막기위해 아삼주에서 부탄으로 향하는 국경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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