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흐, 자살 안 했다” 유명 범죄과학 전문가 ‘증거 제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27일 10시29분    조회:20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주옥같은 명작을 남긴 네덜란드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프랑스의 한 농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37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는 이 천재 예술가의 최후에 최근 유명 범죄과학 전문가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고흐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었다고….

▼ 유명 범죄과학 전문가, 고흐 자살 부정

후기인상파 화가 반 고흐는 1890년 7월 29일 당시 살고 있던 파리 교외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보리밭에서 권총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왼쪽 가슴을 쏜 뒤 자력으로 집으로 돌아가 29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끝에 사망했다는 것이 당시 증언 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사건의 전말이다.

지금까지도 고흐의 ‘자살설’에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범죄과학의 관점에서 이 가설을 뒤집는 주장이 미국 월간지 베니티페어 등에 소개돼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는 총상 분석 전문가인 범죄 과학자 빈센트 디 마이우 박사이다. 디 마이우 박사는 고흐의 치명상이 된 총상을 검증한 결과,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 검증 1. 권총으로 왼쪽 가슴을 쏘기 어렵다

자살이 아님을 나타내는 가장 큰 단서는 권총으로 스스로 왼쪽 가슴을 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자신의 몸 앞에서 손목을 갑자기 비틀어 가슴에 총구를 향하는 행동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동작이다. 참고로 고흐는 오른손잡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설에서는 왼손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권총을 쥐고 있던 손이 오른손인지 왼손인지는 알려지지 않다는 것이다.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가슴을 쏘려고 한다면, 권총을 역으로 들고 엄지로 방아쇠를 당기는 방법이 가장 편하다”고 디 마리우 박사는 남아있는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권총을 다시 바로잡을 정도로 왼쪽 가슴을 쏠 이유를 찾는 것은 확실히 어려울 듯하다. 명확하게 자살이 목적이라면 권총의 총구를 관자놀이에 대거나 입안에 넣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 검증 2. 고흐 손에 화약 흔적 없어

자살설을 부정하는 두 번째 단서는 고흐의 손에 화상이나 화약 점화 시 그을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총기에 사용된 ‘흑색 화약’은 매우 불타기 쉽고 위험해 발화 뒤 절반 이상이 새까맣게 연소하며 흩어지는 번거로운 것이었다. 따라서 신체에 총구를 거의 밀착시킨 상태에서 발사하면 손과 팔에 화상을 입거나 화약 연소 과정에서 불똥이 튀어 그을음이 묻을 수 있지만, 수사 기록에는 전혀 그런 보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디 마이우 박사는 기록에 남은 고흐의 총상에 대해 지금까지의 통설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의학적 검증을 고려한 데다가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이지만, 이 총상은 고흐 본인이 낸 것은 아니다. 즉 자살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 신빙성을 띠고 온 ‘타살설’

디 마이우 박사의 이론이 옳다면, 남은 수수께끼는 누가 고흐를 죽였느냐는 것이다. 이 내용은 2011년에 출판된 ‘반 고흐: 삶’(Van Gogh: The Life)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명 소설가인 스티븐 네이페와 작가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는 수많은 고흐의 편지를 분석함과 동시에 많은 고흐 연구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쓴 그 책 속에서 고흐가 프랑스 근교 농촌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소년 2명에 의해 살해됐다는 가설을 전개하고 있다. 당시 고흐는 마을에 살던 두 소년(형제)과 친분이 있었는데 사건 당일 보리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불량 총을 가지고 놀던 두 소년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았다는 것이다. 총상을 입은 고흐는 고통으로 느끼면서도 이 소년들의 미래를 생각해 스스로 자살을 가장하기로 하고 예기치 않은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추론하고 있다. 사건 전날 고흐는 평소보다 많은 물감을 주문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으며, 사실이라면 적어도 전날까지 자살할 의지는 없었다는 것이 된다.

이번 범죄과학 전문가로부터 옹호를 얻어 점점 ‘타살설’이 신빙성을 띠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네이페와 스미스는 또 다른 우려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가장 큰 문제는 고흐의 자살은 천재 예술가의 극적인 ‘그랜드 피날레’(장엄한 종말)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돼 흔들리지 않는 것이 돼 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천재 예술가 반 고흐의 ‘전설’은 이미 완결돼 있는 것이지, 그의 팬일수록 ‘수정’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년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죽음을 감수한 고흐 역시 결코 그 모습의 나쁜 죽음이 아니었으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빈센트 반 고흐 초상화(데일리메일)

서울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8일 경찰관 총격 살해범과 동일인인 듯"…총격에 1명 부상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코셔(Kosher·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9일(현지시간) 무장괴한 한 명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 동부 포르트 드 뱅센지역에...
  • 2015-01-09
  • ‘무함마드 풍자’ 서방-이슬람 문명충돌 굉음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테러에 희생된 의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생전에 자신들의 만평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의 시위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잡지는 2012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한 만화를 게재해, 이슬람권 국가들 내의 프랑스 공...
  • 2015-01-08
  • "일본-프랑스, 3월 무기개발 협정 체결 합의" [닛케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과 프랑스는 오는 3월 도쿄에서 외무·국방 장관급 회담(2+2)을 열어 무기를 포함한 방위장비품의 수출 및 공동개발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합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이번에 체...
  • 2015-01-07
  • 2015년 새해를 맞아 세계 주요정상들이 신년사를 공개한 가운데 주요정상들의 신년사는 자신들의 정책방향을 중점으로 언급하면서도 세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공통점이 있는것으로 평가된다.  습근평 中 주석, 지속적인 개혁·법치 강조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 연설에서 지속...
  • 2015-01-05
  • 최근 인도에서 20대 일본인 여성 연구원이 인도인 남성 5명에게 감금당한 채 집단 성폭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시골 생활을 연구하기 위해 동부지역 한 불교 순례 센터를 찾은 여성은 자신을 안내한 가이드와 공범 4명에게 3주동안 감금당했다가 지난달 26일 도망쳐 나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인도에...
  • 2015-01-04
  • 2주에 한 권…페이스북에서 '독서의 해' 독서토론모임 운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새해 결심을 '독서'로 정했다. 저커버그는 2일 밤(미국 태평양시간)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주에 한 권씩 새 책을 읽어서 다양한 문화...
  • 2015-01-04
  •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조선의 "여러 건의 도발행위", 특히 소니 픽쳐스가 해커공격을 당한 사건에 비춰 조선의 기관과 회사 3개와 개인 10명에게 제제를 실시하는 행정명령에 수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수표한 행정명령에 따라 조선 정찰총국, 조선광업발전무역회사, 조선 단군무역회사 그리고 외국에 주둔하는 이...
  • 2015-01-03
  •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8501편을 수색 중인 인도네시아 당국은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수면 아래 30미터 지점에서 2개의 대형 물체를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2015-01-03
  •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 블루아일랜즈 항공 소속 여객기가 2일(현지시간) 엔진 화재로 런던 사우스엔드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BBC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영국해협 저지섬에서 승객 28명을 태우고 출발해 런던시티 공항에 내릴 예정이던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2개 엔...
  • 2015-01-02
  • 국가별 억만장자 수 공개, 자수성가형 50% 넘어 국가별 억만장자 수가 공개됐다. 스위스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와 UBS은행은 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 410억 원)가 넘는 억만장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14년 억만장자 현황’ 보고서 결과를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국가별 억만장자 수...
  • 2015-01-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