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찰차 불타고 150여발 총성 ‘전쟁터’… 뉴욕-시카고서도 시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26일 05시46분    조회:18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美 퍼거슨 소요 확산]‘흑인 살해 경관 불기소’ 일파만파
백인9:흑인3명 대배심 결정에 격앙
오바마 “자제” 호소에도 폭력사태… 경찰 “8월 시위때보다 상황 나빠”

 

화염 휩싸인 상점들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발표된 24일 밤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방화와 약탈 등 심각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퍼거슨 시내의 한 식당과 인근 상점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퍼거슨=AP 뉴시스
8월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흑인 폭동이 발생했던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가 또다시 심각한 폭력사태에 휩싸였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24일 밤 마이클 브라운(18)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28)에 불기소 결정을 발표했다. 12명의 대배심에는 백인 9명과 흑인 3명이 참여했다.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퍼거슨 시내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벌어졌다.

성난 흑인들이 도심 곳곳에서 경찰차를 부쉈고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자행했다. 수십 채의 건물에 불이 났다. 경찰과 주 방위군은 주요 공공시설을 방어하면서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방화와 약탈이 한바탕 휩쓸고 간 퍼거슨 시내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25일 새벽 피해 현장을 둘러 본 CNN방송 기자는 “깨진 유리창들이 아스팔트 위를 뒤덮었고 (경찰이 쏜) 연막탄 연기가 차가운 공기 속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운이 숨진 곳에서 가까운 주요 상가인 웨스트 플로리선트가는 한쪽의 상점 전체가 불타기도 했다. 델우드 지역에서도 주차된 차량들이 무더기로 불에 탔고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밤사이 방화 피해를 본 상가는 모두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총성이 계속 들리면서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150여 발의 총성이 들렸다”면서 “우리(경찰)는 총을 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82명을 검거했다. 일부 시위대는 방화와 약탈 관련 보도에 불만을 품고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존 벨마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25일 새벽 회견을 갖고 “시위가 격렬했던 8월 당시 최악의 밤보다 훨씬 나쁜 상황 같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항의 시위는 거의 같은 시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시카고 경찰청 앞에 모인 시위대 수백 명은 ‘내가 마이클 브라운이다’ ‘우리는 정의를 쟁취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유니언 광장에 세워둔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격렬히 항의했다. 24, 25일에 120회 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주리 주와 퍼거슨 시는 폭력시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대배심 결정은 이날 오전에 내려졌지만 당국자들은 발표를 오후 8시 이후로 미뤘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 주민과 학생들이 귀가하고 상점이 문을 닫는 시간대를 택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대배심 결과 발표 전인 오후 5시 반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제와 상호 존중의 미덕을 보여 달라”며 “폭력행위에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 측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매컬럭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대배심은 지난 3개월 중 25차례 회의를 했으며 법의학 전문가를 포함한 약 60명의 증언을 청취했다”며 결정 이유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다수의 목격자 증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물리적인 증거와 상충됐다”며 “일부 목격자는 윌슨이 뛰어 도망가는 브라운의 등에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과정에서 브라운의 등에서는 어떤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남을 다치게 하거나 재산을 부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는 브라운 가족의 성명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큰 진전을 이뤘고 나도 그 진전을 목격했다”며 “재산을 약탈하고 남을 다치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밤 12시를 넘기면서 폭동은 오히려 확산됐다. 누구도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악화될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흑인 소요 사태는 퍼거슨을 중심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올해 캘리포니아주립대 9개 캠퍼스에 입학한 10명 가운데 4명이 아시아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입학한 신입생가운데 아시아계 출신은 39.4%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으며 히스패닉(住在美国的西班牙裔人)이 29.8%, 백인 23.1%, 흑인은 4.1% 를 차지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캠퍼스별로...
  • 2014-07-23
  • 최소 5명 사망, 6명 부상 아프가니스탄경찰은 카불공항 린근에서 22일 자폭테로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닉명을 요구하는 경찰관계자는 신화사 기자에게 현지시간으로 6시 30분께 한 자폭테로습격자가 카불공항 린근 내무부 사무구역 입구에서 폭탄을 터쳐 내무부 등 부문에서 근무중인 3명 외국인과 현...
  • 2014-07-23
  • (가자시티·카이로 AFP·d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2주째 공습하는 과정에서 10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WRA)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난민 발생 규모는 2009년 가자지구 충돌 때의 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
  • 2014-07-22
  • “대탈주”, “매버릭” 등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가너(詹姆斯·加纳)가 지난 19일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전했다. 로스안젤스 경찰은 가너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선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한것으로도 잘 알려진 가너는 전쟁이후 데뷔해 TV서...
  • 2014-07-21
  •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ㆍ강승연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며 ‘신(新) 냉전’의 그림자를 드리운지 4개월이 지났다. 미국이 크림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러시아에 4차례에 걸쳐 경제제재 폭격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요지부동이었다.서방과 러시아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
  • 2014-07-21
  • 트럭에 실리는 '시신'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장악지역인 토레즈 인근 그라보보 마을 벌판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자들의 시신을 담은 비닐 자루들이 19일(현지시간) 트럭에 실리고 있다. 네덜란드 법의학자 신원확인 조사…美 "도청자료 진짜" (헤이그 AFP=...
  • 2014-07-21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여객기(MH-17편) 격추에 사용된 부크 미사일(SA-11)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제공한 것이며 이는 아주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반군이 희생자 시신의 적절한 수습...
  • 2014-07-21
  •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대(對)러시아 행보를 놓고 미국 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격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에...
  • 2014-07-21
  •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은 약 1만m 고도 비행 중 미사일에 격추됐다. 그동안 민항기 피격 사례 중 역대 4번째 높은 상공에서 빚어진 참사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이 8848m인데, 이보다 약 200m 높은 하늘 위에서 여객기가 폭발했다고 보면 된다. M...
  • 2014-07-21
  •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처참하게 짓밟히는 주인공 ‘록순’(가운데). 허드슨문화재단 제공   객석은 29석. 관객은 17명뿐이었다. 하지만 배우 9명이 펼치는 열연은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 작은 연극이 ‘큰 역사’를 만들지 모른다는 예감마저 들었다. 18일 오후 6시(현지...
  • 2014-07-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