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침몰했다가 지난 7월 인양된 이딸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AP,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4일 인양후 선체해체작업을 하던 콩코르디아호에서 그동안 수차례의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았던 인도출신 웨이터 러셀 레벨로의 시신이 8번 갑판의 한 선실에서 나타났다. 침몰후 2년 10개월만이다.
작업반에 따르면 이 선실은 콩코르디아호의 선체무게에 눌려 변형돼 있었다. 레벨로의 시신은 선실의 문뒤에 끼여있었고 그가 입고 있던 옷 일부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딸리아당국은 레벨로의 시신의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벨로의 친형 케빈 레벨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이 발견되기를 끝까지 기도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레벨로는 “언젠가 내 동생이 꼭 돌아올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지금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수 없고 그저 눈물이 흐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이 떨린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12년 1월 13일 70개국의 승객과 선원 등 4229명을 태우고 항해하던중 이딸리아 토스카나주 리보르노의 질리오섬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레벨로를 포함해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다른 시신들은 모두 발견됐으나 레벨로의 시신만 발견되지 않아 결국 지난 7월 인양해서 선체해체작업을 진행하는 중였다.
당시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는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고 배로 돌아가서 승객을 구하라는 해안경비대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결국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는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회자되기로 했다.
이딸리아검찰은 스케티노선장에게 숨진 32명의 승객 1명당 8년형과 승객을 버린 책임까지 1명당 8년형 등을 더해 2697년형을 구형했고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스케티노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로써 모든 희생자가 발견된 콩코르디아호는 해체뒤 구리배선과 배관파이프 등을 재활용하고 강철도 다른 선박이나 자동차를 만드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약 11억유로가 투입된다.
한편 지난 4월 16일 한국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역시 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남성 6명, 녀성 3명 등 9명이 실종자로 남아있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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