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구글, 검색결과서 내 이름 지워줘', 日 ‘잊힐 권리’ 첫 인정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5일 16시16분    조회:17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한 일본 남성은 구글을 상대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특정 인터넷 검색 결과를 삭제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삭제 명령을 내렸다. 22일 이 남성은 구글이 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벌금형을 구형해 달라고 도쿄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 소송은 아시아 국가들이 ‘온라인상의 잊힐 권리’에 관한 문제를 놓고 고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잘 드러낸다.

지난 9일 도쿄 지방법원의 세키 노부유키 판사는 이 남성이 자신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검색 결과를 삭제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이 명령은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내렸던 판결과 맥락이 같다. 유럽사법재판소는 개인이 검색 엔진 업체에 자신과 관련된 특정 검색 결과를 삭제하도록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온라인상의 잊힐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검토한 법원 문서에는 이 일본 남성의 이름이 지워져 있었고, 그의 법률 대리인과 구글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법률 대리인은 이 남성이 범죄에 연루된 듯한 검색 결과가 거짓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2일 구글은 법원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구글 관계자는 자사가 일본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삭제 요청을 항상 준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소송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는 유사한 소송과 논의는 인터넷 프라이버시와 온라인 콘텐츠 또는 검색 결과 삭제 이슈가 아시아 지역에서 들끓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특히 유럽에서의 판결 이후 이 사안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인도는 사용자가 인터넷 업체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불쾌한’ 또는 ‘불경스러운’ 콘텐츠에 대해 해당 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자국 법을 개정했다. 이 개정 법안은 대법원까지 갔고, 대법원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한 사용자가 구글 블로깅 서비스에 올린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구글의 책임 여부에 관한 소송도 대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아시아태평양개인정보보호감독기구’(APPA) 구성원으로 활동 중인 홍콩의 사생활보호 위원 앨런 치앙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APPA를 위해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의 영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은 EU 회원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치앙은 검색 결과 삭제 서비스가 EU 이외의 국가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이유로 홍콩 인구 중 영국 여권 소지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EU 법의 적용을 받아 검색 결과에서 삭제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한국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KCC)가 온라인상 개인 정보 삭제 요청권 법제화를 검토하도록 연구반을 구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호주의 사생활 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티모시 필그림은 사생활보호 감독관실이 유럽의 판결과 관련된 후속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업계, 개인, 규제당국이 이 판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포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그림은 호주가 자체적인 개인정보보호법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에 따라 조직의 기능이나 활동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개인 정보 검색 결과를 해당 조직이 삭제할 책임을 진다.

최근 도쿄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변호사들은 자국이 유럽식 ‘잊힐 권리’ 판결 수용 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도쿄대 헌법학 교수는 “이 명령이 일본에서 잊힐 권리에 관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관련 논의의 출발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잊힐 권리가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이외에 다른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WSJ이 검토한 일본의 가처분 신청 판결에서 판사는 온라인 게시물을 보면 원고가 과거에 범죄 조직과 연계됐고,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남성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판사는 부연했다. 판사는 관련 검색 결과 237건 중 이 남성이 요청한 120여 건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원고측 변호사 칸다 토모히로는 판사가 명령한 검색 결과를 구글이 삭제한 듯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원고측은 구글이 100% 명령을 준수할 때까지 벌금형을 구형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칸다 변호사는 벌금형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통 이런 경우 일일 벌금이 수 천 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앞서 또 다른 일본 남성이 자사의 자동완성 기능과 관련해 도쿄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원고는 구글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범죄와 관련된 단어가 자동완성 기능으로 노출돼 해당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오인을 받는다면서, 이 기능을 불능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고등법원은 자동완성 기능에 오류가 있을 경우, 구글 사용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는 했지만,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이 남성은 대법원에 항소했다.

변호사들은 일본 법조계가 검색 엔진이 제공하는 편의성과 공공 이익을 보호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키 노부유키 판사는 원고 측 손을 들어주면서도, 대중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인의 불미스러운 과거에 대해 알 수 있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맥주와 포도주 등 주류제품에 담배갑처럼 건강경고문을 부착하는 방안이 영국에서 추진된다. 영국하원이 사회적문제로 떠오른 과음문화를 막기 위해 술구매자들에게 음주의 위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런 방안을 의무화할것을 제안했다고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초당적 하원의원 모임인 ...
  • 2014-08-14
  • 팔레스티나 수석대표 지적 11일, 아랍련맹이 소집한 비상회의에서 팔레스티나 관원은 가자지대에 인도주의지원을 제공할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팔레스티나 협상 수석대표 에라카트는 아랍련맹이 미국, 유럽련합, 로씨야와 중동 등 나라와 해당 기구에 가자지원을 촉구할것을 희망했으며 해상, 륙지와 공중...
  • 2014-08-13
  •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인권문제와 인도적 문제를 논의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킹 특사가 이달 11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관리들과 진행하는 인권문제에 관한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RFA에 밝혔다. RFA는&nb...
  • 2014-08-13
  • 미국 플로리다주의 제임스 바니 주니어라는 9살 소년이 길이 2.7m, 무게 182㎏의 거대한 악어와 사투끝에 무사히 생명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메트로가 10일 보도했다. 바니는 지난 7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더위를 식히려 토호페카리가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악어의 공격을 ...
  • 2014-08-12
  • 미국 미주리주의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숨지는 사건으로 흑인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련방수사국 FBI가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톰 잭슨 퍼거슨시경찰국장은 FBI가 마이클 브라운 사망사건수사를 직접 맡기로 했으며 FBI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립장을 ...
  • 2014-08-12
  • 볼리비아에서 대규모 코카인 불법제조시설이 적발됐다. 볼리비아경찰은 현지시각 10일 브라질과 접경한 동부지역에서 력대 최대규모의 코카인제조시설을 찾아내 현장에서 다량의 코카인과 총기를 압수하고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이 페루에서 밀반입한 코카잎으로 콜롬비아기술을 리용해 코카인을...
  • 2014-08-12
  •   미군이 세번에 걸쳐 이라크북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극단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이라크에 대한 “선별적인 공습”을 승인한지 하루만이다. 오바마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사태가 장기화할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이라크...
  • 2014-08-11
  • ◀ 앵커 ▶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 할롱이 오늘 일본을 관통해 지나갔습니다. 바람도 거세고 비도 많이 뿌려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풍 할롱이 첫 상륙한 일본 시코쿠 고치현.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마치 눈보라가 몰아치듯 후려치...
  • 2014-08-11
  •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그라보보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기 추락 현장의 잔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 정보당국 "러´군사개입 꾀한 반군…착오로 다른 목표 공격"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말레이시아 항...
  • 2014-08-11
  •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인간관계 실험을 해오는 남성 그룹 왓에버(Whatever)가 진행한 낯선 사람이 처음 본 이성에게 "나와 지금 섹스할래요"라고 묻는 길거리 실험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러 등 언론에 따르면 왓에버(whatever)가 유튜브에 올린 이 실험 동영상은 지난 6일 간 360만 번 이상의 조회수...
  • 2014-08-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