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구글, 검색결과서 내 이름 지워줘', 日 ‘잊힐 권리’ 첫 인정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5일 16시16분    조회:17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한 일본 남성은 구글을 상대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특정 인터넷 검색 결과를 삭제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삭제 명령을 내렸다. 22일 이 남성은 구글이 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벌금형을 구형해 달라고 도쿄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 소송은 아시아 국가들이 ‘온라인상의 잊힐 권리’에 관한 문제를 놓고 고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잘 드러낸다.

지난 9일 도쿄 지방법원의 세키 노부유키 판사는 이 남성이 자신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검색 결과를 삭제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이 명령은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내렸던 판결과 맥락이 같다. 유럽사법재판소는 개인이 검색 엔진 업체에 자신과 관련된 특정 검색 결과를 삭제하도록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온라인상의 잊힐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검토한 법원 문서에는 이 일본 남성의 이름이 지워져 있었고, 그의 법률 대리인과 구글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법률 대리인은 이 남성이 범죄에 연루된 듯한 검색 결과가 거짓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2일 구글은 법원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구글 관계자는 자사가 일본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삭제 요청을 항상 준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소송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는 유사한 소송과 논의는 인터넷 프라이버시와 온라인 콘텐츠 또는 검색 결과 삭제 이슈가 아시아 지역에서 들끓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특히 유럽에서의 판결 이후 이 사안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인도는 사용자가 인터넷 업체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불쾌한’ 또는 ‘불경스러운’ 콘텐츠에 대해 해당 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자국 법을 개정했다. 이 개정 법안은 대법원까지 갔고, 대법원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한 사용자가 구글 블로깅 서비스에 올린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구글의 책임 여부에 관한 소송도 대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아시아태평양개인정보보호감독기구’(APPA) 구성원으로 활동 중인 홍콩의 사생활보호 위원 앨런 치앙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APPA를 위해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의 영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은 EU 회원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치앙은 검색 결과 삭제 서비스가 EU 이외의 국가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이유로 홍콩 인구 중 영국 여권 소지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EU 법의 적용을 받아 검색 결과에서 삭제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한국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KCC)가 온라인상 개인 정보 삭제 요청권 법제화를 검토하도록 연구반을 구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호주의 사생활 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티모시 필그림은 사생활보호 감독관실이 유럽의 판결과 관련된 후속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업계, 개인, 규제당국이 이 판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포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그림은 호주가 자체적인 개인정보보호법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에 따라 조직의 기능이나 활동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개인 정보 검색 결과를 해당 조직이 삭제할 책임을 진다.

최근 도쿄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변호사들은 자국이 유럽식 ‘잊힐 권리’ 판결 수용 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도쿄대 헌법학 교수는 “이 명령이 일본에서 잊힐 권리에 관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관련 논의의 출발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잊힐 권리가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이외에 다른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WSJ이 검토한 일본의 가처분 신청 판결에서 판사는 온라인 게시물을 보면 원고가 과거에 범죄 조직과 연계됐고,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남성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판사는 부연했다. 판사는 관련 검색 결과 237건 중 이 남성이 요청한 120여 건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원고측 변호사 칸다 토모히로는 판사가 명령한 검색 결과를 구글이 삭제한 듯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원고측은 구글이 100% 명령을 준수할 때까지 벌금형을 구형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칸다 변호사는 벌금형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통 이런 경우 일일 벌금이 수 천 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앞서 또 다른 일본 남성이 자사의 자동완성 기능과 관련해 도쿄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원고는 구글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범죄와 관련된 단어가 자동완성 기능으로 노출돼 해당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오인을 받는다면서, 이 기능을 불능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고등법원은 자동완성 기능에 오류가 있을 경우, 구글 사용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는 했지만,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이 남성은 대법원에 항소했다.

변호사들은 일본 법조계가 검색 엔진이 제공하는 편의성과 공공 이익을 보호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키 노부유키 판사는 원고 측 손을 들어주면서도, 대중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인의 불미스러운 과거에 대해 알 수 있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한국과 중국은 10일 한국 국내에서 추가발굴된 6.25전쟁 당시 숨진 중국인민지원군 유해 68구와 관련 유품을 송환하기 위한 인도식행사를 다음달 20일께 개최하기로 했다. 량국은 이날 오후 한국 서울에서 문상균 한국국방부 군비통제차장(준장)과 리귀광 중국민정부 보훈국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
  • 2015-02-11
  •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필리핀에서 한국인 여성이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필리핀 민영방송국 ABS-CBN 등은 40대 한국인 여성 박모 씨가 필리핀 마닐라 퀘손시티에서 강도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델 마르첼로 퀘손시티 경찰국 경감은 “커피숍에 강도가 든 사실을 모르고 들어갔던 한국...
  • 2015-02-11
  •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가 일전에 발표한 최신 수치에 따르면 인민페가 2014년 11월 카나다딸라와 오스트랄리아딸라를 제치고 딸라, 유로화, 파운드, 엔화에 이어 세계 5대 결제 통화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인민페 결제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 2.17%의 세계 점유률을 보이며 시장 점유률 2.69%인...
  • 2015-02-10
  •  62개국 모인 국제동맹군 확대…“동아시아 국가에 참여 요청할 것” 14년 8월부터 공습으로 ISIS 조직원 7,000명 사살…8주 이내 지상군 투입 결정 ▲ 본토에서 공중 강습훈련 중인 美육군 항공대. ⓒ美육군   오는 4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테러조직 ISIS와 이라크-쿠르드 민병대...
  • 2015-02-09
  • ▲ ⓒG마켓 달라진 설 풍경…실용적인 모바일상품권 인기 G마켓, 마트 68% 10만원권 미만 백화점상품권 52% 증가 옥션, 문화상품권 168% 증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설 명절을 앞두고 마트·백화점상품권 등을 모바일상품권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선 최근 2주(1/20~2/2...
  • 2015-02-09
  •   저커버그 부부. /인디펜던트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소아과 의사인 부인 프리실라 챈이 레지던트 시절 근무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에 7500만달러(약 817억원)를 기부했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커버그 부부가 병원이 신축 공사 중이라는 소식을 듣...
  • 2015-02-09
  • 美 최고 권위자 미탈리포프 박사, 中 최대 기관 보야라이프그룹과 이르면 설 직후 합작회사 설립 발표     한국 미국 중국 과학자들이 복제 연구 등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황우석 박사(사진)는 7일 동아일보와 단독으로 만나 “지난달 13일 미...
  • 2015-02-09
  • 50%, 《소속 언론사의 감시·해킹 보호 미흡》 응답 미국에서 활동하는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의 64%가 미국 정부에서 자신의 통신정보를 수집하고있을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쎈터가 미국 탐사보도협회(IRE) 소속 언론인 6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 2015-02-09
  • 고갱 ‘언제…’ 미술품 역대 최고가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그림(사진)이 미술품 거래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스위스의 미술품 소장자인 루돌프 슈테헬린 씨(62)가 고갱의 1892년 유화 ‘언제 결혼하니?(When Will You Marry?)’를 약 3억 달러(약 3269억 ...
  • 2015-02-07
  • 요르단 정부가 4일 이슬람국가(IS)가 자국의 조종사를 화형시킨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알 리샤위를 포함해 2명의 테러범을 처형했다. AP 등 외신은 이날 요르단 정부가 여성 테러범 알 리샤위와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수감자 1명을 사형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 2015-02-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