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잘되는 기업들이 잘되는 이유는 뭘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19일 09시16분    조회:19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가보다 매출, 가격보다 가치’ … 이외에 다른 법칙은 없다
지구가 멸망해도 지켜야 할 3대 성공 원칙 … 딜로이트 리서치부문 마이클 레이너 대표


올해 초 미국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TED 강연회에서 연설을 하는 마이클 레이너. 그는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 자료를 분석해 성공 법칙을 도출했다. 레이너는 “내 인생에 이렇게 치열한 연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진 flickr.com]
잘되는 기업들이 잘되는 이유는 뭘까.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추구하고 원가보다 매출에 집중했다. 이 두 가지 이외의 다른 원칙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매출 증가가 원가를 더 발생시킨다 해도 매출 증가를 선택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마이클 레이너 리서치부문 대표와 뭄타즈 아메드 최고전략책임자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한 책 『세 가지 법칙:탁월한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작은 사진)에서 미국의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1966~2010년) 재무자료를 모두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탁월한 실적을 유지한 상위 1.4%의 기업 344곳을 솎아내고 ‘경이적 기업(miracle worker)’ 174곳, ‘장수 기업(long runner)’ 170곳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9개 산업군으로 나눈 뒤 산업군마다 경이적 기업, 장수 기업, 평균 기업 한 곳씩을 골라 총 27개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success)’의 계량화 작업인 셈이다.

『세 가지 법칙』 표지.
짐 콜린스나 톰 피터스 같은 ‘경영 구루(guru)’들이 쓴 책을 보면 ‘창의력을 키우고 효율을 극대화하라.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라’ 등의 얘기가 주종을 이룬다. 뭔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느낌이다.

이와 달리 계량적으로 도출해낸 3대 원칙 이외에 정말 다른 원칙은 없는 걸까. 최근 『탁월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제목의 한국어판을 펴낸 것을 계기로 미국 보스턴 사무소에 있는 레이너 대표에게 물어봤다.

-탁월한 실적을 내기 위한 원칙이 딱 두 개밖에 없다는 게 믿기 힘들다.
“우리의 두 가지 원칙은 저가 공세보다 높은 가치, 그리고 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고객 중심 경영이라든지 인수합병(M&A) 여부, 기업혁신·도전 같은 요소들도 다 들여다봤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딱히 탁월한 실적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2만5000여 개 기업이면 미국의 주요 기업은 다 분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탁월한 실적을 냈을 때는 가격 경쟁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했을 때, 그리고 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에 신경 썼을 때 딱 두 가지 경우뿐이었다. 물론 탁월한 실적이란 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하튼 우리의 산술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에 따르면 이 두 가지 경우, 그리고 이 원칙들 이외에 다른 원칙은 없다는, 세 가지 원칙만 존재한다.”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 자료면 말만 들어도 방대하다.
“연구는 2007년 시작했다. 미국과 인도의 딜로이트 직원 40명이 달라붙어 분석 작업을 했다. 자료는 신용평가회사 S&P의 자회사가 제공하는 컴퓨스태트(Compustat) 서비스를 활용했다. 사례 연구(case studies)의 경우 30여 개 기업을 놓고 기업마다 수백 쪽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했다. 또 통계 분석을 할 때면 수십 대의 컴퓨터를 일주일씩 동시에 돌리기도 했다. 내 일생에 이렇게 치열한 연구를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1번 원칙(가격 이상의 경쟁력)은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중소기업은 적용하기 힘들겠다.
“중소기업은 물론, 경기가 나빠지면 큰 기업도 적용하기 힘들 것이다. 이 원칙을 적용하는 데는 다소 실패가 있더라도 언젠가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많은 기업이 저가 공세로 성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탁월한’ 성과는 구조적으로 비가격적 차별성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신뢰도·편리성 같은 가치들은 소비자들이 비싼 금액을 감수하면서도 해당 제품을 구입하게끔 만든다. 우리의 바람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원칙들을 경영자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대부분 이게 옳은 방향이란 걸 이미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2번 원칙(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에서 원가 절감도 하면 좋은 것 아닌가.
“원가가 높다는 것은 비효율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좋은 품질의 원료나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노동력을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 결국 탁월한 수익성의 열쇠는 원가나 매출 어느 한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의 상호 의존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문제다. 탁월한 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의 트레이드오프에 직면했을 때 매출 증가가 원가를 더 발생시킨다 해도 매출 증가를 선택했다.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많은 매출로 이어져 발생하는 수익은, 낮은 원가로 만들어지는 수익보다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

-이 책과 톰 피터스, 짐 콜린스 같은 사람의 책들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많은 기존 경영 서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본받아야 할 모델 기업이 많이 생기지만 왜 그런 기업들이 자주 바뀌는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그 기업들이 낸 성과를 경이롭다고 하는 건지 의문투성이였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성공 연구’가 범하는 근거 없는 선입견이나 추론의 오류를 피해가려고 노력했다. 산업별·연도별 차이 등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해당 기업의 퍼포먼스를 평가했다. 이처럼 다른 경영 서적과 달리 ‘성공한 기업’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산출해낸 게 가장 큰 차이 및 성과라고 하겠다.”

-당신은 미국 기업들만 분석했다. 이 세 가지 원칙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기업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올해 우리는 126개국의 6만6000개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에선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올 초 이 같은 분석을 책(『Found in Translation』)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탁월한 성과가 국가별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밝혀냈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과 중국·일본에서는 우리의 오리지널 3대 원칙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클 레이너(Michael E. Raynor)
딜로이트 리서치부문 대표이자 딜로이트 내 ‘명성(Eminence)’ 부문의 혁신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유수 기업 CEO들의 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2007년 펴낸 책 『위대한 전략의 함정』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올해의 최우수 경제경영 서적’으로 선정했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앵커]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재조사와 대북 제재 해제에 전격 합의하면서 북-일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속내가 무엇인지 분석해 봤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아베 ...
  • 2014-05-31
  • 미국 뉴욕에서 두 명의 과체중 여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2012년 6월 26일에 찍은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과체중인 사람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은 2007년 10월 17일에 찍은 것이다. 2013년 1월 24일 프랑스에서 찍은 이 사진에서 알렉상드르 르사주 박사가 비만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의 노천카페...
  • 2014-05-30
  • 아베 "북한이 납북자 재조사 약속"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 총리관저에서 북한이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장급 협의에서 납북자에 관해 전면 재조사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의 한반도 전문...
  • 2014-05-30
  • 스웨덴 국장급 회담서 “납치·행불자 모든 문제 해결” 일, 유엔제재와 별도로 송금제한·입항금지 등 풀기로 북한이 일본이 요구해온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일본은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 조처를 일부 해제하고 대북지원을 실시하...
  • 2014-05-30
  •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오도리이(大鳥居) 기둥에 한글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칭찬하는 의견이 많다고 일본의 중국소식 전문지 레코드차이나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이번 보도에 다수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국인은 ...
  • 2014-05-29
  •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28일 중국 집 앞에서 긴장사태로 피 터지는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노력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태를 더욱 가중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미국은 한국에 미사일방어(MD) 시...
  • 2014-05-29
  • (라고스 AP=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군경 등 54명이 숨졌다고 정부 관리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부니 야디 마을에서 보코하람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24명의 군인과 21명의 경찰이...
  • 2014-05-28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 1분기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우리나라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외국인의 국내 소유 토지 면적은 2억2744만㎡로 국내 면적 10만1888㎢의 0.2%를 차지한다고 28일 밝혔다.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352억원 정도다. 지난 분기 외...
  • 2014-05-28
  •   노리코, 센게 구니마로   일본 왕실의 25세 공주가 올가을, 나이 마흔인 신관(神官)과 결혼식을 올린다. 왕족 결혼에 관심 높은 일본에선 최대 화제다. 신관은 신사(神社)에 종사하며 제사 등을 돌보는 사람이다. 일본 궁내청은 27일 왕족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의 둘째 딸 노리코(典子·25) 공...
  • 2014-05-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