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바그다드 서부의 군사기지를 장악하면서 바그다드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州)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도 바그다드 함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바그다드와 고속도로로 연결된 안바르주는 서쪽으로는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은 요충지다. IS 무장세력은 안바르주 히트시(市) 인근의 군사기지를 점령하면서 바그다드로 가는 주요 고속도로를 장악해 보급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정부군이 방어하고 있는 이라크 두번째 규모의 하디타댐을 위협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앞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12일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IS가 바그다드 공항에서 20~25㎞ 떨어진 지역에 도착했다"며 "공항을 지키기 위해 공습 개시 이후 처음으로 아파치 헬기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수일 내에 바그다그에 화력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바르주가 함락당하고 이라크 군이 잇따라 전투에서 패하면서 반IS 연합국 진여의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공습만으로는 IS의 진군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IS가 목표로 하고 있는 바그다드 일대엔 현재 6만 명의 이라크 군인·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지만, 민간인을 가장해 바드다드로 들어온 IS 요원들이 자살폭탄 테러도 일으키는 등 바그다그 내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바그다드 인근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연이어 네차례 폭탄 테러가 일어나 경찰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60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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