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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이후 미국의 중동 지역 공습 및 지상군 투입 사례 정리 그래픽 |
[美 "첫 공습 성공적, 이제 시작일 뿐"… 장기전 예고]
軍내부서 "지상군 파병" 제기, NYT도 "싸우려면 지상군 필수"
이번 공습으로 IS 370명 사상… 제2 타깃 '호라산'도 공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수니파 극단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장기전을 선언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IS의 거점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IS를 상대로 한 작전은 시간이 걸리고 여러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IS를 겨냥해 "무력은 도살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며 "광범위한 (국제적) 연대를 통해 죽음의 네트워크를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병력 배치와 작전이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다"며 "미국 시민의 안전과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속적으로 명령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IS전(戰)의 장기화를 공식화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첫 공습은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메이빌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IS 격퇴 작전이 얼마나 계속될 거냐는 질문에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IS전의 장기화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온건 반군의 도움을 받아 IS 집단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군과 반군을 무장하고 훈련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리고, 훈련의 성과도 자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부터 '지상군 파병 불가피론'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IS 격퇴 전략을 논의할 때 (이번 공습을 지시한) 로이드 오스틴 중부군 사령관이 특수 작전 병력을 파견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났다"고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해병 사령관 제임스 마티스는 "지상군 없는 작전은 위험이 커진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바그다드발로 "이라크에서는 제대로 싸우려면 지상군이 필수"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으로 IS 대원 등 370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IS보다 알 카에다의 한 분파로 알려진 '호라산(Khorasan)' 그룹에 대한 공습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호라산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거나 미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테러 집단 누구에게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에릭 홀더 법무장관까지 나서 "호라산이 미 본토와 유럽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하기 직전이었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언론에 "호라산이 튜브 폭탄처럼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급조 폭발물 개발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근처의 호라산 목표물 8곳에 2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퍼부었다. 이 공습으로 알카에다 분파인 알누스라 지도부이자 최고 저격수인 터키 출신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사망했다.
하지만 외교·안보 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호라산의 실체가 모호하고, 테러 의도에 걸맞은 능력을 갖췄는지 불확실하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의문을 제기했다. FP는 "호라산을 수년 동안 미 정보기관이 추적했다면서 왜 좀 더 일찍 공격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직후, AP통신은 IS와 연계된 알제리의 극단주의자들이 공습 직전 납치한 프랑스인을 보복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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