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빈곤상태 빠질 위험 차상위계층 8억명
전 세계에서 절대 빈곤 상태에 있거나 차상위 계층에 속한 ‘가난한 사람들’이 22억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13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1개 개발도상국에서 건강과 교육, 삶의 질 등 다양한 부문에서 빈곤 상태에 있는 인구를모두 합치면 15억명에 육박했다.
또한 다시 빈곤 상태에 빠질 위험을 안은 차상위계층은 8억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UNDP는 이같은 빈곤층과 차상위계층을 합쳐 전 세계에서 22억명 이상이 가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소득이 미화 1.25달러(1290원가량) 이하인 절대빈곤층 인구는 12억명으로 조사됐다.
개도국 어린이 5명 중의 1명은 절대빈곤층이었다.
개도국에서는 또 어린이 100명 가운데 7명은 5세 이전에 사망하고 50명은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다.
또 68명은 취학 전 조기교육을, 17명은 초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밖에 전 세계 빈곤층의 4분의 3이 농촌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 인구의 5%에 그친 토착민이 빈곤층의 15%를 차지하는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이 가난에 대한 취약성을 결정한다고 진단했다.
UNDP는 가난을 벗어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가 보편적 사회복지를 제공해야 하며 이는 고소득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UNDP는 한국과 같은 고성장 국가와 개도국인 코스타리카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복지정책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나라로 꼽으며 “이 나라들은 국내총생산이 현재 인도나 파키스탄 정도였던 시기에 복지정책을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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